민주주의의 칼날 앞에 선 '독선의 리더십 -사불가이불홍의(士不可以不弘毅)-[좌전]--지도자는 홍의를 갖추지 않으면 안 된다--홍(弘)은 넓은 견식, 의(毅)는 강한 의지력이다- 사불가이불홍의(士不可以不弘毅). 좌전의 이 구절은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비극적 현실을 꿰뚫어 보는 예언과도 같다. 지도자는 반드시 넓은 견식과 강한 의지력을 겸비해야 한다는 이 고전의 가르침은, 2025년 1월 대한민국이 목도하고 있는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 앞에서 더욱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전직 검찰총장 출신의 대통령이 내란 수괴 혐의로 구속 기소되는 초유의 사태는 홍의(弘毅)의 부재가 얼마나 참혹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지난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를 시작으로, 1월 26일 구속 기소에 이르기까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