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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창업가와 스타트업을 위한 신중함의 미덕(진퇴양난)

예비창업가와 스타트업을 위한 신중함의 미덕(진퇴양난)-羝羊觸藩羸其角(저양촉번리기각)-『역경』--뿔이 울타리에 걸려 괴로워하는 양- 오늘날 치열한 경쟁 속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꿈꾸는 수많은 예비창업가와 스타트업 운영자들에게 우리는 종종 "저돌맹진(猪突猛進)"이라는 단어를 듣는다. 목표를 향해 맹목적으로 돌진하는 에너지는 분명 성공의 중요한 요소이지만, 때로는 이 뜨거운 열기가 "저양촉번(羝羊觸藩羸其角)"이라는 고대 역경(易經)의 경고처럼 커다란 함정이 될 수 있음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저양촉번(羝羊觸藩羸其角)은 뿔이 울타리에 걸려 앞으로 나아가지도, 뒤로 물러서지도 못해 괴로워하는 숫양의 처지를 비유하는 말이다. 이는 무모하게 돌진하다가 곤경에 빠져 진퇴양난에 처하게 되는 상황을 정확히 묘사한다. 우리..

카이트 실패: 자산 기반 모델의 교훈

카이트 실패: 자산 기반 모델의 교훈-꿈의 모빌리티, 현실의 비극: 카이트는 왜 무너졌나?- 최근 모빌리티 스타트업 업계에 씁쓸한 소식이 전해졌다. 한때 "헤르츠의 강력한 경쟁자"를 자처하며 3억 달러가 넘는 투자를 유치했던 카이트(Kyte)가 결국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문 앞까지 렌터카를 배달해주는 혁신적인 서비스로 기대를 모았지만, 그들의 몰락은 예비 창업자와 스타트업 운영자들에게 자산 중심 비즈니스 모델의 냉혹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교훈적인 사례가 되었다. 카이트는 휴대폰으로 예약하면 계약 운전자가 차량을 문 앞까지 가져다주고 회수하는 방식이었다. 피어투피어(P2P) 마켓플레이스와 달리 차량을 직접 소유하고 관리하며, 안전성과 일관성, 비용 효율성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믿었다. 심지어..

마켓컬리 위기와 스타트업 생존 방정식

마켓컬리 위기와 스타트업 생존 방정식-마켓컬리 적자 1조원! 벼랑 끝 스타트업, 당신의 미래는?- 한국 유통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었던 '새벽 배송' 혁명의 주역, 마켓컬리는 한때 창업가 김슬아 대표의 깐깐한 철학과 함께 성공 신화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그 빛나는 성공 이면에는 스타트업 생태계가 반드시 직시해야 할 냉혹한 현실과 교훈이 숨어 있다. 예비 창업가 및 스타트업 운영자들에게 마켓컬리의 사례는 단순한 '위기설'을 넘어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중요한 지침이 될 것이다. 끝나지 않는 적자의 굴레와 차가워진 투자 시장마켓컬리는 창사 이래 단 한 번도 흑자를 내지 못하고 약 1조 원에 달하는 누적 적자를 기록하였다. 더욱이 2017년부터 이미 자본 잠식 상태에 빠져 외부 투자금에 의존하는 불안정한 ..

스타트업의 친환경 에너지 전략: 성공은 ‘대박’이 아닌 ‘본질’에 있다!

스타트업의 친환경 에너지 전략: 성공은 ‘대박’이 아닌 ‘본질’에 있다! 최근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의 급격한 확장과 더불어 기술 기업들의 전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는 비단 대기업에 국한된 사안이 아니다. 혁신을 추구하는 수많은 스타트업 또한 성장을 위해 막대한 전력을 필요로 하며, 동시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목표 달성, 비용 절감, 전력 가격 변동성 헤지를 위해 청정 에너지 도입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중요한 여정에서 다수의 스타트업이 간과하는 지점이 존재한다. 바로 ‘진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친환경 전력 전략이 무엇인가에 대한 본질적 질문이다. 탄소 중립을 꿈꾸는가? ‘외딴섬’ 전략은 이제 그만!전통적으로 많은 기업은 자신들이 사용하는 모든 전력량을 24시간 ..

2025년 F&B 시장, '모순된 욕망' 속에서 기회를 찾아라

2025년 F&B 시장, '모순된 욕망' 속에서 기회를 찾아라-결국 '이것' 잘하는 집이 살아남는다. 2025 F&B 시장 대격변 예고- 2025년의 끝자락이 다가오는 지금, F&B 시장은 소비자의 복합적인 욕망이 충돌하며 새로운 지형을 그리고 있다. 단순히 배를 채우는 시대를 지나, 이제 음식은 개인의 가치관, 건강, 그리고 심리적 만족감까지 표현하는 수단이 되었다. 이러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 예비 창업자와 스타트업은 무엇을 보고, 어떤 기회를 잡아야 하는가? 2025년 하반기 트렌드를 통해 그 해답을 찾고자 한다. 핵심은 소비자의 '모순된 욕망'을 이해하는 데에 있다. 소비자는 그 어느 때보다 건강을 중시하지만(Health & Wellness), 동시에 일상 속 작은 사치와 위안을 주는 달콤한 유혹(..

개인의 능력을 넘어선 조직의 세(勢): 스타트업이 알아야 할 승리의 법칙

개인의 능력을 넘어선 조직의 세(勢): 스타트업이 알아야 할 승리의 법칙 손자병법이 말하는 진정한 전술의 핵심선전자구지우세불책우인(善戰者求之于勢不責于人) - 전술이 뛰어난 자는 조직의 세를 중시한다. 2500년 전 손자가 전한 이 가르침은 오늘날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더욱 절실한 진리로 다가온다. 현대 창업 환경에서 개인의 탁월함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 연구에 따르면 스타트업 실패의 65%가 창업팀 내부 문제에서 기인한다. 이는 단순히 개인의 역량 부족이 아니라, 조직 전체의 '세(勢)'를 구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스타트업에서 '세(勢)'란 무엇인가손자는 "조직의 기세가 오르면 병사는 언덕을 굴러 내려가는 통나무나 둥근 돌멩이처럼 의외의 힘을 발휘한다"고 했다. 이를 현대 스타트업 맥락으로 해석하면, ..

광복 80주년, 미완의 청산과 민주주의의 각성

광복 80주년, 미완의 청산과 민주주의의 각성-115년 만에 돌아온 안중근의 예언, 친일 부역자들아 떨어라!- 새벽을 여는 정의의 선언광복 80주년을 맞은 대한민국이 역사 앞에 선 자리는 남다르다. 2차 대전 이후 민주화와 산업화를 동시에 달성한 유일한 국가로서 1인당 국민소득 3만6624달러로 일본을 추월하고, 명목 GDP 1조8700억 달러로 세계 12위를 기록한 성과는 분명 자랑스럽다. 그러나 이 찬란한 성취 뒤편에는 여전히 청산되지 못한 어둠이 도사리고 있다. 115년 만에 울려 퍼진 경고의 메아리안중근 의사의 유묵 '장탄일성 선조일본(長歎一聲 先弔日本)'이 115년 만에 고국의 품으로 돌아왔다는 소식은 광복 80주년의 의미를 더욱 깊게 한다. "크고 긴 탄식으로 먼저 일본의 멸망을 조문한다"는 ..

자동차 산업 100년 진화의 서사: 예비 창업가를 위한 통찰

자동차 산업 100년 진화의 서사: 예비 창업가를 위한 통찰-혁신은 생존이다 - 포드에서 테슬라까지의 교훈- 1. 대량 생산의 탄생과 그 이면: 효율을 넘어선 비전의 중요성헨리 포드의 모델 T는 조립 라인 방식을 도입하여 생산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며 현대 자동차 산업의 시초가 되었다. 이로 인해 자동차는 소수 부유층의 전유물에서 점차 많은 노동자들에게도 구매 가능한 수단으로 변모하였고, 이는 도시, 경제, 생활 방식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이러한 대변혁은 동시에 에너지 낭비, 도시 교통 체증, 무질서한 교외 확산과 같은 부작용을 낳기도 했으며, 당시 사회 비평가들의 목소리를 높였다. 여기서 예비 창업가들은 중요한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초기 혁신이 가져오는 파급력은 실로 엄청나지만, ..

글로벌 식품 시장의 거대한 파도: 글루텐프리, 더 이상 틈새가 아니다.

글로벌 식품 시장의 거대한 파도: 글루텐프리, 더 이상 틈새가 아니다. 현재 전 세계 식품 산업은 전에 없는 거대한 변화의 물결을 맞이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글루텐프리(Gluten-free)’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이 있다. 글루텐프리 시장은 현재 약 77억 5천만 달러 규모로 평가되며, 2030년에는 136억 7천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연평균 성장률이 10%에 달한다는 점은 이 시장이 더 이상 특정 소비층만을 위한 '틈새'가 아니라는 명확한 신호이다. 셀리악병과 글루텐 민감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것도 중요한 요인이지만, 팔레오, 케토와 같은 인기 있는 건강 지향적 식단이 글루텐프리 제품의 대중화를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이 단순히 질병 예방을 넘어, 보다 건강한 라이프스타일..

아스트라: AI 스타트업 실패 사례 연구

아스트라: AI 스타트업 실패 사례 연구 오늘 우리는 한때 인공지능(AI) 업계에 파란을 일으킬 것이라 기대를 모았지만, 불과 4개월 만에 조용히 막을 내린 스타트업 '아스트라(Astra)'의 사례를 통해 귀한 교훈을 얻고자 한다. 아스트라의 이야기는 단순히 한 기업의 실패담을 넘어, 성장 가도를 달리는 듯 보였던 스타트업이 예상치 못한 암초에 부딪혔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생생하게 보여주는 실패학의 보고서라 할 수 있다. 아스트라, 그 화려했던 시작과 급작스러운 종말2023년 설립된 아스트라는 스스로를 “모든 영업 담당자를 위한 비서실장(Chief of Staff)”이라 칭하며, AI 기술을 활용하여 영업 전문가(AE)의 업무 중 최대 80%를 자동화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였다. 영업 사원들이 고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