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해 韓 성장률 3.6% 전망…"코로나 위기 전으로 회복"
1월 대비 0.5%p 상향 조정…내년은 2.8% 추정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을 3개월 만에 다시 높여 잡았다. IMF는 6일 오후 이런 내용을 담은 '세계경제전망'(WEO)을 발표했다. 보고서를 보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은 3.6%로 지난 1월과 비교해 0.5%포인트(p) 상향 조정됐다. 같은 기간 내년 성장률은 2.8%로 0.1%포인트 내려갔다.
이번 전망은 지난달 발표한 '한국 연례협의 보고서'에서 언급한 것처럼 주요국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세 등 최근 경제 흐름과 추가경정예산(추경) 효과 등을 반영한 것이다. 이는 그간 발표된 주요 기관의 전망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기도 하다.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3.3%로 예상했고 한국은행과 정부는 각각 3.0%, 3.2%의 전망치를 내놨다.
선진국과 신흥개도국의 성장률은 각각 5.1%, 6.7%로 우리나라보다 높다. 미국·일본 등 선진국의 경기 부양책 효과와 인도 성장률 상향 조정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바꿔 말하면 우리가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국내총생산(GDP) 충격을 잘 막아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상승 폭이 크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
실제로 지난해 선진국의 성장률은 -4.7%로 우리나라(-0.1%)보다 낙폭이 컸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성장률은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중국(2.3%), 터키(1.8%)에 이어 3번째로 높다. G20 선진국 중에서는 최고치다. 또한 G20 국가 가운데 올해 GDP가 코로나 위기 전인 2019년을 웃도는 선진국은 미국(102.7), 한국(102.6), 호주(102.0) 등 3개국에 불과하다. 이는 2019년 GDP 수준을 100으로 가정하고 계산한 수치다.
이외에 중국(110.9), 터키(107.9), 인도(103.5), 인도네시아(102.1), 러시아(100.6) 등도 GDP 회복 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우리 경제가 코로나 위기를 가장 강하고 빨리 회복하는 선도 그룹 국가 중 하나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올해 세계경제 성장 전망은 6.0%로 3개월 전보다 0.5%p 상승했다. 내년의 경우 4.4%로 0.2%p 올랐다. IMF 보고서에서 최근 상황에 대해 "전례 없는 대응 정책으로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다만, 경제 회복은 불균등하며 지난해 하반기 GDP가 예상을 웃돌았으나 여전히 코로나 이전 성장 경로를 하회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선진국의 추가 재정 확대 및 백신 보급 영향으로 하반기 이후 경제 회복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IMF는 위기 상황·국가 여건 등을 고려한 정책을 권고했다. 백신 생산·보급을 위한 국제 공조를 강화하고 피해계층에 대한 선별적 지원을 지속해야 한다는 것이 골자다. 아울러 피해 기업에 대한 선별적 지원, 실업자 재교육 지속,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투자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여기에 교육·연구·인프라 투자 강화를 통한 생산성 제고와 재정 정책 여력 확보, 기후변화 대응 강화 등을 통해 미래에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IMF 전망에서 나타난 세계 경제의 회복세 강화는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회복 흐름에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한편, IMF는 통상 4월과 10월 세계경제전망을, 1월과 7월 세계경제전망 수정(WEO Update) 보고서를 발표한다.
[서울=뉴시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은 3.6%로 지난 1월과 비교해
0.5%포인트(p)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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