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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러당 1100원, 100엔당 1100원을 마지노선으로”

AI독립군 2013. 5. 15. 11:36

“1달러당 1100, 100엔당 1100원을 마지노선으로

외환당국의 확고한 환율방어 의지 필요

달러당 100엔 돌파 

-달러 환율이 달러당 100엔을 넘어섰다. 100엔을 일단 터치 했다가 단기적으로는 내려올 수도 있겠지만 연말까지 엔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달러당 100엔 시대가 열린 것으로 봐야 할 것 같다. -달러 환율은 5 3 1100원이 무너졌다가 6일만인 지난 10일 가까스로 1100원을 다시 올라섰다. 그러나 외환시장의 달러 수급을 볼 때 1100원을 지키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엔저로 원-엔 환율은 마지노선인 100엔당 1100원 선이 무너져 내렸다.


엔화에 목줄 잡힌 원화 = 엔저가 본격화된 지난 10월이후 원-달러 환율은 엔-달러 환율의 움직임에 따라 환율 수준이 좌우될 수 밖에 없었다. 지난 연말 대선기간 동안 외환 사이드에서도 레임덕 현상이 심각하게 나타나 원-달러 환율은 1050원대까지 하락했었다. 대선이후 정부의 환율방어가 다소 강화되고 북한리스크가 뒷받침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엔-달러 환율 움직임과 동조화되는 현상을 보였었다.

현재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하락압박이 지속될 수 밖에 없는 수급 상황이다. 경상수지 흑자, 외환보유고, 외국인 자금동향, 수출입기업의 수급 등을 종합할 때 달러 공급이 수요를 앞서고 있다
.

반면 엔-달러 환율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간무역은 지난호<290 11> 분석기사에서 100엔 돌파를 예상하고 국제금융기관의 엔-달러 환율전망을 소개한 바 있다. 국제 IB들의 환율전망은 2분기 100, 연말 105엔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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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환율 흐름은 원고-엔저 추세가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달러 환율이 100엔을 터치하고 다시 90엔대로 후퇴할 가능성이 단기적으로는 충분히 있다. 하지만 일본 증시로 몰린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오거나 일본 투자금융기관들이 엔화로 달러를 사서 해외 투자에 나선다면 엔화는 105엔을 단숨에 돌파할 수 있는 국면에 놓여 있다.


외환당국의 환율방어 의지 = -달러 환율이 달러당 100엔을 돌파하면서 10일 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를 다시 회복했다. -달러 환율 움직임과 연동해 1달러당 1100원을 1차 마지노선으로 정하고 있는 당국의 환율 정책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해부터 우리나라 외환당국의 환율정책은 외국인 자금이 일시에 빠져나가 원-달러 환율이 폭등하는 쇼크를 방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외환 규제 조치를 지속적으로 취해 왔다. 선물환 거래 한도를 축소하는 조치도 이같은 맥락에서 취해졌다. 유로존 위기에 대한 오버 대응을 했던 측면도 있다. 지난 연말 한은은 선물환 매수 계약을 대규모로 맺어 미재무부의 환율보고서에서 환율개입 의혹이 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외환당국이 엔저의 수위에 따라 원-달러 환율을 적절히 운용해야 한다는 인식은 분명히 하고 있는 것 같다. 현재는 현물환 시장에 개입해 원화로 달러를 사들이는 쪽으로 스무딩 오퍼레이션을 할 수 밖에 없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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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의 수위에 맞춰 100 = 1100, 105 = 1130, 110 = 1150원 정도의 탄력적인 환율방어 정책이 확고히 수립되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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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가 진행될 때 원고 방어를 소홀히 했다가 1998 IMF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두 번의 위기를 겪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특히 일본의 엔저가 심화될 때 우리나라 경제는 반드시 홍역을 치뤘다는 전례를 되새겨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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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1달러당 1100, 100엔당 1100원이란 1:11의 전통적인 환율 마지노선을 외환정책의 마지노선으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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