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팍다식 & 경제

침체기에 빠져드는 일본

AI독립군 2012. 12. 14. 12:29

침체기에 빠져드는 일본

By ELEANOR WARNOCK

 

월요일 수정된 일본 정부 자료에 따르면 일본 경제가 3분기를 마감하는 9, 2분기 연속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3위 경제대국인 일본이 침체기에 빠져들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오는 16일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경기부양책과 통화완화 정책에 대한 논의가 벌어지고 있는 일본에서는 정계와 중앙은행(BOJ)에 경제를 살리기 위한 조치를 취하라는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

3분기 수정된 GDP는 물가를 반영했을 경우 3.5% 위축 그대로지만 전분기 수정치를 보면 경제가 2분기 대비 연 0.1%로 위축됐음을 알 수 있다. 0.3% 성장할 것이라던 초기 전망치와는 대조적이다.

전분기 성장이 위축으로 바뀌었다는 것은 일본 경제가 이미 2분기 연속 위축됐다는 뜻으로, 민간 경제학자들이 침체로 보는 기준에 부합한다.

지난주 나온 소비와 고용지수 등 다른 데이터들 역시 침체를 가리켰다.

세계 3위 경제국 일본의 성장이 이같이 지지부진한 이유는 수출 의존적 성향 때문이다. 정치인들은 BOJ에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하는 한편 추가 경기부양책을 펼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차기 총리로 유력시되는 아베 신조 자민당 총재는 정부 지출을 늘려야 할 뿐 아니라 2% 인플레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BOJ가 무제한 완화책을 펼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꾸준한 해외 투자로 전체적으로는 흑자를 유지했지만, 무역 적자가 계속 심화되면서 10월 계절조정 전 경상수지 흑자는  3,769억 엔(45.7억 달러)으로 떨어졌다.

다우존스 통신사와 니케이가 설문 조사한 경제학자들의 기대치 2,180억 엔보다는 높은 액수다.

미즈호 증권의 가와가미 준 마켓애널리스트는최근 데이터에서 전반적으로 수출은 상당히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수출분야 회복이 경기 회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GDP 데이터에 나타난 자본지출은 예비추산치인 3.2% 하락에서 3% 감소로 상향조정됐다. GDP의 약 60%를 차지하는 민간 소비는 예비추산치인 0.5% 감소에서 0.4% 하락으로 조정됐다.

하지만 공공투자 성장률은 당초 4%에서 1.5%로 하향조정됐으며 경제학자들은 이를 경제에 부정적인 조짐으로 해석한다.

니시오카 준코 RBS 증권 수석경제학자는공공투자는 단기 성장을 위해 일본이 최후의 보루로 여기는 분야라고 지적했다.

미즈호의 가와가미 애널리스트는 약한 경제수치들이 2014년 판매세 증세 실행에 대한 논의를 부채질할 것이며,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8월 통과된 판매세법 하에서 정부는 해당 법을 실시하기 전에 일본 국가 경제를 평가해야 한다. 하지만 경제학자들은 4분기 경제가 바닥을 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노린추킨연구소 수석경제학자인 미나미 다케시는 일-중 관계 경색과 해외 수요 감소에도민간 소비는 계속 강세를 띨 것이며, 공격적인 통화 및 재정정책과 엔화 약세가 현실화될 경우 기업심리도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월요일 나온 별도의 설문조사에서 4분기 일본 대기업들의 경제심리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억 엔 이상의 자본을 보유한) 대기업들의 경제심리를 측정하는 지수는 4분기 마이너스 5.5에 머물러 전분기의 플러스 2.2와 대조됐다. 하지만 이듬해 1, 2분기 전망에서는 각각 플러스 1.7, 플러스 0.4를 나타냈다.

이 지수는 경제가 개선될 거라고 답한 기업에서 악화될 거라고 답한 기업을 뺀 비율이다.

경제학자들은 이제 시장의 관심이 금요일 나올 예정인 BOJ탄칸지수로 쏠릴 것이라고 말한다. 기업투자심리를 반영하는 탄칸지수가 약하게 나올 경우 BOJ는 이달 19~20일 열리는 정책회의에서 경기 완화책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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