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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25%가 적자… 원금은커녕 이자 갚기도 버겁다

AI독립군 2011. 4. 27. 09:59

건설사 25%가 적자원금은커녕 이자 갚기도 버겁다

유하룡 기자 you11@chosun.com

 

100대 건설사, PF 지급보증 64조원일시상환 요구 땐 '줄도산' 불보듯

현금성 자산 12조원 보유갚아야 할 돈의 20%에 불과

업체들, 정부 대책만 바라봐 "워크아웃 제도 부활해야"

 

국내 100대 건설사의 25%는 지난해 영업 적자를 냈다. 우리나라에서 크고 유명하다는 건설사 4곳 중 한 곳은 자본금을 까먹을 판이었다는 의미다. 극심한 건설업불황을 반영한다. 100대 건설사들 중 상당수는 떠안고 있는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담이 크다. 대출에 대해 원금 상환은커녕 이자를 내기도 버거운 실정이라고 하소연이다. 빚이 많으니 보유 현금 또한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하기에는 턱없이 모자란다. 유동성 위기에 노출돼 있다. 100대 건설사가 현재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2조원. 갚아야 할 돈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해 금융권이 일시에 PF대출 상환을 요구하면 "법원으로 달려가는 수밖에 없다"고 할 정도다.

 

"영업해봐야 남는 돈 없어"

 

본지가 2010년 시공능력평가액 상위 100대 건설사 중에 주택사업을 하지 않거나 자료 파악이 불가능한 업체를 제외한 90개 건설사의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체 건설사의 4분의 1 이상(25개 건설사)이 지난해 영업적자를 냈다.

 

대우건설과 대우자동차판매㈜는 3000억원대의 영업 손실을 입었다. 이유는 지급보증을 섰던 PF대출이 부실해지면서 대손충당금을 대거 쌓았기 때문이다. 대우자판은 무려 5700억여원을 털어냈고, 대우건설도 1500억여원의 부실을 처리했다. 적자는 아니었지만 대림산업과 GS건설도 지난해 각각 1000억원 이상의 PF대출 부실을 털어내면서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줄었다.

 

 아파트 사업이 많았던 중견 기업도 주택경기 침체로 적자를 냈다. 부영주택·성원건설·남양건설 등 3곳은 1000억원 이상 손실을 냈다. 진흥기업·벽산건설·남광토건 등 6곳도 적자 규모가 500억원이 넘었다.

 

대한건설협회 강대성 실장은 "대형 업체는 플랜트·발전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경영난을 버티고 있지만 주택사업에 집중했던 중견 건설사는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PF대출 상환요구에 대책 없어

 

100대 건설사들의 PF대출 상환능력을 알 수 있는 지표가 현금과 현금성 자산이다. 작년 말 기준으로 100대 건설사의 현금과 현금성 자산은 12조원이다. 현대건설·GS건설·대림산업 등 3개사는 1조원 이상을 쌓아두고 있다. 대기업일수록 현금 보유액이 많았다. 10대 건설사가 7조원을 보유한 반면 11~50위는 4조여원, 51~100위는 1조원을 조금 넘었다.

 

 

현금을 쌓아놓고 있다고 안심할 처지는 아니다. 대기업 계열사인 D건설은 올 상반기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PF대출만 1조원이 넘는다. 경기도 일산의 주상복합 아파트(PF대출금 5762억원)를 비롯해 충남 천안의 대규모 복합개발단지(1750억원) 4개 사업장을 개발하면서 은행에 지급 보증을 선 PF대출을 당장 갚거나 만기를 연장해야 한다.

 

건설사들은 정부가 하루빨리 PF대책을 마련해 주기만 바라고 있다. 정부는 PF배드뱅크를 만들어 부실PF 정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성 있는 PF대출은 만기를 연장해주고, 워크아웃 제도를 부활해 일시적 유동성 위기에 처한 기업은 회생을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대손충당금

 

기업이 받을 어음·외상 매출금·대출금 등 채권 중에서 회수하지 못할 가능성에 대비해 미리 일정 금액을 적립해두고 손실처리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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