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의 칼날이 정치에 휘둘릴 때 대법원의 이재명 후보 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 결정은 대한민국 사법사에 오점으로 기록될 만큼 중대한 절차적 결함을 노출시켰다. 4월 22일 사건 배당 후 9일 만에 내려진 이 판결은 ▲월 1회 전원합의체 심리 원칙 파기 ▲7만 페이지 기록의 물리적 검토 불가능 ▲대선 개입 의혹 등 삼중고를 안겼다. 이는 단순히 한 정치인의 운명을 넘어 사법부의 독립성 자체를 위협하는 "사법쿠데이터"로 평가받아 마땅하다. 1. 내규 유린한 전례 없는 심리 속도대법원이 2018년 제정한 내규는 전원합의체 심리를 "매월 1회 지정함을 원칙"으로 명문화했으나, 이번 사건은 4월 22일과 24일 이틀 간격으로 두 차례 심리를 강행했다. 이는 ▲소부 합의 일정 조율 없이 대법원장 직권 남용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