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리스산업 현황 및 향후 전망
중국금융연구센터 이정진(jungjin.lee@kbfg.com)
Ⅰ. 중국 리스산업 개요
1. 발전 과정
개혁개방 초기 1980년대에 도입 . 관련 법규 및 제도는 제도는 제도는 2000년대 이후 정비
도입기(1981~1986): 중국 최초 리스회사 中国东方租赁公司 설립. 리스사업 개시
조정기(1987~1999): 단기간에 시장 규모는 급팽창했으나, 관련 제도 미비 등으로 시장 혼란이 가중되고 성장 속도도 정체
법제화기(2000~2007): 리스업 관련 회계준칙이 마련되고, 주요 법규가 도입됨에 따라 시장 발전의 토대 마련
발전기(2008~현재): 금융리스회사 설립이 본격화된 이후, 중국 리스업은 시장구도를 정립하고 안정적 성장세를 유지
2. 현황 및 특징
중국 리스시장은 리스 계약 규모 및 리스회사 수 급증 등 높은 성장세 지속
중국의 리스 계약액은 2009년 3,700억위안에서 2016년 5.33조 위안으로, 연평균 46.4%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최근 성장 속도가 다소 둔화되었으나 여전히 20%가 넘는 증가세를 유지
매년 리스회사 수도 급증하고 있으나, 외자계 융자리스회사가 압도적으로 많아 업계 경쟁을 격화시키고 있음
- 중국 리스회사 수는 2004년 18개에서 2013년 1,026개(금융리스사 23개, 중국계 융자리스사 123개, 외자계 융자리스사 880개)로 급증
- 회사 수에서 외자계 융자리스사가 압도적으로 많으나, 리스회사 평균 리스계약규모는 금융리스사가 절대적으로 크게 나타나고 있음
다양한 업종에서 리스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리스회사 부채율은 60~70% 수준
리스 운용자산은 다양한 업종에 분포되어 있는데 공업설비가 가장 크며 그 다음이 인프라설비/부동산이며, 그밖에 교통운수, 기계, 에너지, 건축, 의료, 채굴, 에너지 절약 설비 등임
2015년 중국 융자리스업의 부채총액은 총 9,909.3억 위안이며, 부채총액이 자산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0.9%임
융자리스업 연체 금액은 2014년 191.4억 위안으로 전년대비 감소하였다가 2015년에는 217.2억 위안으로 다시 증가
중국 리스시장은 금융리스와 융자리스(외자/내자) 라이센스로 구분
중국 리스업 라이센스에는 금융리스(金融租賃)와 융자리스(融資租賃) 두 종류가 있음
- 금융리스와 융자리스 모두 영문은 Financial Leasing 으로 동일하며 금융 및 융자리스 모두 운용리스와 대비되는 동일한 개념이나, 중국에서는 라이센스의 종류에 따라 금융기관과 非금융기관으로 구분
- 리스업 영업범위에는 큰 차이가 없으나, 산업분류상 금융리스사는 금융기업, 융자리스사는 리스・상업서비스 기업으로 분류
- 융자리스회사는 리스업 이외의 금융업무를 금지하고 있으며, 금융리스회사는 주주 대상의 예금수신이 가능하며, 금융채 발행, 은행간 단기자금시장 등을 통한 자금조달도 허용
융자리스회사는 다시 순수 중국 국내 자본이 출자한 내자(內資)계와 외국인 투자자의 지분이 25% 이상을 차지하는 외자(外資)계로 구분
- 내자계와 외자계의 가장 큰 차이점은 해외에서 자금조달을 위한 외채 발행 시내자계는 외환관리국과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까다로운 비준을 받아야 하는 반면, 외자계는 순자산의 일정범위 내에서 외채 발행이 자유롭다는 점임
- 이로 인해 순수 내자계 리스회사보다는 홍콩 등 외자 지분을 참여시켜 외자계 리스회사를 설립하는 것을 선호
Ⅱ. 중국 리스회사 유형별 영업 현황
1. 은행계: 工银金融租赁有限公司(ICBC Leasing)
항공기, 인프라 장비 및 선박 리스를 주로 영위하는 중국공상은행 산하의 금융리스사
사업 분야는 항공기, 선박, 인프라 및 산업장비 위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항공기와 인프라 및 산업장비 부문의 자산이 80% 이상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음
2007 년 중국 최대 국유상업은행인 공상은행의 100% 지분 출자 자회사이며, 2010년 아일랜드에 자회사를 설립하여 글로벌화의 기반을 다진 후 2012 년 11 월 시진핑지도부 출범과 함께 공개된 일대일로 전략에 따라 해외투자를 본격화
조선업 불황으로 최근 자산 및 이익 증가율은 둔화 추세
총자산은 2016 년 말 기준 3,006 억 위안(약 51 조원)으로 전년대비 0.6% 증가, 당기순이익은 34.2 억 위안으로 전년대비 3.5% 증가하였음
2016 년 중국 조선업 경기 침체로 인해 ICBC Leasing 의 자산 및 이익 규모 증가율이 큰 폭으로 둔화되었으나, 여전히 중국 금융리스회사 중 가장 큰 자산규모에 기반한 이익 창출 능력을 과시하고 있음
중국 내 조선업 불황에 대응하여 해외 선박 리스 시장 진출 확대로 돌파구 마련
ICBC Leasing 은 해운업과 조선업의 극심한 불황으로 유럽계 금융기관들이 선박금융부문을 축소하는 시기에 오히려 선박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
ICBC Leasing 은 2014 년부터 그리스 Libra 그룹, 독일 Bernhard Schulte, 영국BP 등 유럽의 해운사들과 리스계약을 맺거나 공동으로 고부가가치 선박을 발주하면서 선박 관리 및 해운 서비스 역량을 본격적으로 축적하기 시작
이에 따라 선박 관련 해외자산이 2015 년에 51 억달러를 넘어섰는데, 주목할 점은 해외 자산 대다수가 중국 조선사의 신규 수주 프로젝트와 연계된 것으로 자국 조선사의 해외 수출에도 기여하고 있음
2. 내자계: 天津渤海租赁有限公司(BOHAI LEASING)
2008년 설립된 중국 내 규모 1위의 중국계 융자리스사로 최근 항공기 리스 사업을 대대적으로 확대함에 따라 자산 및 이익 규모 급증
2016 년 말 총자산은 2,102.4 억 위안(약 36 조원)으로 전년대비 83.8%나 급증하였고, 동기간 당기 순이익은 31.2 억 위안으로 전년대비 63.4% 증가
항공기 및 컨테이너 리스 및 판매가 BOHAI LEASING 의 주요 사업 영역이며, 특히 2016 년에는 항공기 분야를 대대적으로 확대함에 따라 동 부문의 이익도 급증
인수 합병을 통해 글로벌 항공기 사업 및 금융리스업에도 진출
2008년 텐진市를 기반으로 순수 중국 자본으로 天津渤海租赁有限公司를 설립하여 융자리스업무를 개시한 후 2011년 10월 상하이 A증시에 상장
이후 동년 12월에는 금융리스회사인 皖江金融租赁을 설립하여 사업을 다각화 하는 한편, 2013년 아일랜드의 항공기 리스회사 AVOLON을 합병하여 글로벌화의 기초를 마련하였고, 2016년 2월 지주회사 渤海金控股份有限公司를 설립
3. 외자계: 远东国际租赁有限公司(Far Eastern Leasing)
홍콩에 본부를 두고 다양한 업종에서 리스업을 영위하는 중외 합자 융자리스 회사
1991년 远东国际租赁有限公司(Far Eastern Leasing) 설립을 시작으로 융자리스업무를 개시하였고, 2006년 4월 상해에 东泓实业发展有限公司(무역회사)를 세우면서 리스업무 이외의 영역에도 진출
2009년 9월 远东宏信有限公司(FAR EAST HORIZON)을 설립하여 远东国际租赁有限公司를 자회사로 편입하였고, 이후 의료, 인프라, 교육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2011년 3월에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됨
외국계 주요 주주로는 JPMorgan Chase, Prime Capital Management, Cathay Lujiazui Life Insurance 등이 있으며 총 30.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음
중국 서비스업 성장에 힘입어 교육, 의료 관련 리스 사업에서 양호한 성적을 거두며 견조한 자산과 이익 증가세를 유지
총자산은 2016 년 말 기준 1,665.6 억 위안(약 28 조원)으로 전년대비 19.6% 증가, 당기순이익은 40.7 억 위안으로 전년대비 13.7% 증가하였음
중국 3 차 산업 발전에 힘입어 교육, 의료 등 3 차 산업 관련 리스 사업 부문의 수익이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
중국 정부의 서비스업 육성에 따른 교육, 의료 인프라 확대에 힘입어 2016 년 주요 사업 영역인 의료 및 교육 설비 리스의 영업수익은 61.0 억 위안으로 전년(47.3 억위안)대비 29.0% 증가
- 교육 관련 리스에는 장소(강당, 교실, 회의실 등)리스, 설비(대형 LED 모니터 등 영상설비, 스피커 등 음향설비, 컴퓨터 등)리스 및 교육 브랜드 리스 등이 있음
Ⅲ. 정부정책 동향 및 향후 전망
1. 정책 동향
중국 정부는 리스업을 금융의 실물경제 지원을 위한 효과적인 수단으로 인식
중국 정부가 리스업에 주목하게 된 것은 실물경제와의 높은 연계성 때문으로 실물과 괴리된 금융은 경제 전반의 위협요소가 될 수 있으며, 금융은 실물경제를 지원하는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임
중국 정부는 리스업이 실물경제와의 연계성이 크고 주요 산업의 혁신 및 업그레이드, 중소기업 자금조달 루트 확대, 신성장 분야 발전 등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인식
이에 2013~14년에는 세금감면, 금융리스업 진입 장벽 완화 등의 조치를 시행
2013년 3월 리스 설비에 대해 부과하던 영업세를 부가가치세로 전환하여 징수하겠다는 조치를 발표하여 리스회사의 세금부담을 대폭(17%→6%) 경감해 주었고, 2014년 9월에는 리스 설비에 대한 수출세 환급을 전국적인 범위로 확대
2013년 9월 중국계, 외국계 융자리스회사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융자리스기업감독관리방법 도입하고, 2014년 3월에는 “금융리스회사 관리방법”을 개정하여 외국계 회사의 금융리스 진입 장벽을 완화
2015년 들어서는 융자리스업 및 금융리스업의 발전 촉진을 위한 지도 의견 발표
2015 년 9 월 국무원은 내-외국인 합자 장려, 융자리스회사의 자회사 최저 등록 자본 제한 철폐, 팩토링 겸업 허용 등을 내용으로 하는“융자리스업 발전 가속화에 관한 지도의견”을 발표
또한 동기간“금융리스업의 건전한 발전 촉진에 관한 지도의견”을 발표하여 금융리스업을 적극 육성하여 산업 업그레이드를 지원하고 농업 및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경로를 확대한다는 방침을 밝힘
최근 자동차 리스업 발전을 위한 정책 의지 피력
중국 교통운수부는 지난(2018) 6/1일 자동차 리스업 발전 관련 지도의견을 수렴하고 자동차 리스업을 발전시켜 날로 점증하는 자동차 수요와 주차난 등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피력
지도의견 수렴안은 리스 고객 실명제 실시, 무허가 리스 차량에 대한 법제화, 리스 차량에 대한 보험 상품 개발 및 단기 차량 리스 규정 완비 등의 내용을 담고 있음
중국은행감독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 관련 금융시장 규모는 2015 년 3,923.4 억 위안이나, 은행 등 금융기관의 자동차 소비 대출이 7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자동차 융자리스 비중은 1%에 불과
2. 향후 전망
중국 리스산업은 高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풍부한 성장 잠재력 잠재력을 보유
중국의 리스시장 규모는 이미 세계 2위 수준이나, 전체 설비투자액 대비 리스 실행액 비율을 의미하는 리스업 침투율은 2015년 기준 4.0%에 불과
중국과 마찬가지로 제조업 국가인 독일의 리스업 침투율이 15.7%이고 일본과 한국도 각각 9.6%, 9.4% 수준임을 감안하면, 중국의 리스시장은 앞으로 발전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볼 수 있음
구조조정 강화 에도 불구 하고 산업구조 고도화에 따른 첨단설비 수요 지속 가능성
일반적으로 경기 둔화 국면에서 리스업은 설비투자 수요 감소 등으로 조정 압력을 받게 되나, 중국은 경기 둔화 및 산업 구조조정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리스 시장 규모가 확장세를 유지하고 있음
이는 리스업이 과잉생산 업종 업체들의 신규 설비 수요를 중고 설비 활용으로 대체시키는 한편, 담보물이 부족한 고부가가치 업종 기업들에게 첨단 설비 마련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해주는 역할을 담당하면서 수요를 충족하고 있기 때문
현재 중국은 제조 강국으로 부상하기 위해 “중국제조 2025” 전략을 적극 추진 중인데, 이는 항공, 해양 등 첨단장비 확충 및 의약 기술 개발 등에 중점을 두고 있어 산업 구조 고도화에 따른 리스 수요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기대
중국 금융시장 발전에 따라 ABS 발행 확대 등 자금조달원 다변화는 더욱 진전 전망
2014 년 11 월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ABS 발행을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변경하고 리스자산을 기초자산의 범위에 포함시키면서 2015 년부터 리스회사의 ABS 발행은 눈에 띄게 급증
이에 따라 2016 년 융자리스 회사의 리스자산을 기초로 한 ABS 발행규모는 1,028.3 억 위안에 달하고 있으며 기초자산별 ABS 중 가장 큰 비중(23%)를 차지
Ⅳ. 리스크 요인
시중 금리 상승 및 리스크 관리 강화로 자금 조달 비용이 상승할 가능성
시중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금리 상승으로 자금조달 비용 압력이 상승
- 인민은행은 시중유동성을 긴축적으로 운용함에 따라 시중 금리가 상승하고 있어 금융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비중이 큰 금융리스회사들에게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
최근 정부의 금융기관 레버리지 억제 및 리스크 예방을 위한 금융회사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융자리스 회사에 대한 리스크 관리도 엄격해지고 있음
- 지난 5/8 일 상무부는 융자리스회사들에 대해 개인 고객들로부터 변형된 형태의 예금 수취 여부, 지방정부에 대한 리스자산을 담보로 한 불공정 대출 여부, 관련 기업간 리스자산 저평가 후 비싼 가격에 재구매하는 행위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 통지
- 특히 인터넷 플렛폼을 통해 리스자산을 기초자산으로 한 ABS 등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융자리스회사에 대해 더욱 엄격히 조사하겠다고 강조1)
1) 2016년 2월 온라인 대출업체 ‘e주바오(e租寶)’가 다단계 피라미드식으로 자금을 모집해 90만명에게 500억 위안(8조4천억원)의 피해를 입힌 사상 최대의 사기사건이 발생한 바 있어 감독당국의 경계감이 고조되어 있는 상황
또한 은행 설립 금융리스사들의 경우 자금력과 자금조달분야에서의 분야에서의 경쟁 우위를 지니고 있으나, 미국 금리인상으로 해외 자금 조달 비용 또한 상승할 가능성
특히 국유은행 설립 금융리스사들은 모은행의 신용에 힘입어 상장 조건이 비교적 엄격한 홍콩증권거래소에서 상장하거나 해외 채권발행 시 높은 신용등급을 부여 받아 비교적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
공상은행 등의 대형 은행 산하 금융리스회사들이 실제로 모은행과 동일하거나 그에 준하는 신용등급으로 달러채를 발행
구조조정 강화에 따른 소규모 리스회사들의 부실 및 대규모 합병 가능성
산업 구조조정이 가속화되고 있어 자산 규모가 적고 설비 과잉산업 관련 단일 리스 품목에 대한 의존도가 큰 소형 리스회사들의 부실화 가능성이 큼
산업 구조조정 및 경기하강 억제를 위한 인프라 투자 확대 등으로 인프라 설비, 의료, 에너지절약 및 환경보호 등의 리스자산 비중이 큰 회사들은 향후에도 사업 전망이 밝다 할 수 있음
반면 시멘트, 철강 등 과잉생산 부문의 공업설비 및 일반기계설비, 건축 설비, 채굴 야금전용 설비 등에 대한 리스자산 운용 비중이 큰 업체들은 산업구조조정과 부동산 경기 둔화에 따른 경영악화가 우려됨
이 경우 특히 기업 수에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외자계 융자리스회사 중 소규모 회사들의 대량 도산 및 인수 합병을 통한 시장 재편이 나타날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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