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 삽질(외자의 허와실)

아프리카 자금유치 ‘블랙머니’ 사기단 적발

AI독립군 2010. 6. 11. 13:13

아프리카 자금유치블랙머니사기단 적발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11일 아프리카 부유층의 상속 재산을 투자금으로 유치하는데 비용이 필요하다고 속여 돈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로 이모(64)씨를 구속하고 최모(48)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투자금 회수를 원하는 피해자들을 상대로 시약처리로 검게 변색시킨 뒤 다시 시약을 처리하면 원상 복원이 가능한 소위블랙머니를 미끼로 추가 사기를 벌이려다 덜미를 잡혔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이씨 등에게 미화 12000달러(한화 1500만원)를 받고 블랙머니 4500여장을 판매한 혐의로 라이베리아인 사무엘(29)씨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올해 1월부터 3개월간 한 포털사이트의 재테크 카페에가나, 수단 등 내전이 잦은 아프리카 국가 부유층이 사망하면서 자녀에게 남긴 재산으로 영국의 은행 계좌에 이미 미화 2000만달러(한화 250억여원)이 입금돼 있다이를 국내로 이체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투자하면 투자금의 배에 해당하는 배당금을 주겠다고 피해자들을 속여 3명으로부터 5170만원을 받아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전직 은행 지점장이었던 경력을 내세워 피해자들로부터 신뢰를 얻었고 피해자 중 전직 은행 지점장도 이씨를 믿었다.

 

 그러나 피해자들은 배당금 지급이 늦어지자 투자금 반환을 요구했고 이씨 등은유엔 난민기금으로 조성된 블랙머니가 있다며 오히려 약품 구입비로 3000만원을 더 투자할 것을 권유하기도 했다가 피해자 신고로 미수에 그쳤다.

 

 경찰 관계자는블랙머니 사기 사건은 국제단체나 특정 국가가 비자금 조성 목적으로 블랙머니를 유통하려고 한다고 하지만 대부분 실체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류정일 기자, ryus@heraldm.com  2010-06-11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