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혁명이 여는 주거 전기화의 새로운 패러다임 가스레인지를 전기레인지로 바꾸는 일이 왜 어려운가? 답은 간단하다. 벽을 뜯어내고 전선을 새로 깔고 분전반을 업그레이드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한 기기 교체가 아니라 건설 프로젝트에 가깝다. 특히 100세대가 사는 아파트 단지라면 비용은 천문학적으로 늘어난다. 이것이 바로 주거 공간의 전기화가 전기차나 전동공구보다 훨씬 더디게 진행되어온 근본 원인이다. MIT 출신 창업가 샘 칼리쉬가 설립한 스타트업 Copper는 이 문제를 배터리라는 단 하나의 솔루션으로 해결했다. 120볼트 일반 콘센트에 꽂기만 하면 작동하는 인덕션 레인지다.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내장하여 전기 요금이 저렴하고 청정한 시간대에 충전해두었다가 요리할 때 전력을 공급한다. 가스레인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