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9주년, 다시 되돌아온 친일의 그림자 2024년 8월 15일, 광복 79주년을 맞이한 오늘, 대한민국은 독립을 위해 싸웠던 선열들의 희생과 정신을 되새기기보다는, 그들의 피와 눈물이 무색하게도 다시금 친일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강제동원 피해자의 아들인 정종건 씨가 토해낸 "나라가 있는데도 억울하다"는 한탄은 그저 한 개인의 상처만이 아니다. 그것은 지금 이 나라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에 대한 물음이자, 우리 모두가 짊어져야 할 무거운 책임이다. 나라 없는 억울함과 나라 있는 억울함. 두 시대를 관통하는 이 비극적 현실은 단지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 땅에서 나고 자란 국민으로서 우리는 무엇을 보고, 무엇을 기억해야 하는가? 강제동원과 같은 역사는 단순한 과거의 사건이 아니다. 그것은 지금도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