쌉소리 블루노트

광복 79주년, 다시 되돌아온 친일의 그림자

AI독립군 2024. 8. 15. 11:20

광복 79주년, 다시 되돌아온 친일의 그림자

 

2024 8 15, 광복 79주년을 맞이한 오늘, 대한민국은 독립을 위해 싸웠던 선열들의 희생과 정신을 되새기기보다는, 그들의 피와 눈물이 무색하게도 다시금 친일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강제동원 피해자의 아들인 정종건 씨가 토해낸 "나라가 있는데도 억울하다"는 한탄은 그저 한 개인의 상처만이 아니다. 그것은 지금 이 나라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에 대한 물음이자, 우리 모두가 짊어져야 할 무거운 책임이다.

 

나라 없는 억울함과 나라 있는 억울함. 두 시대를 관통하는 이 비극적 현실은 단지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 땅에서 나고 자란 국민으로서 우리는 무엇을 보고, 무엇을 기억해야 하는가? 강제동원과 같은 역사는 단순한 과거의 사건이 아니다. 그것은 지금도 진행 중인 역사 왜곡과 친일 미화의 현상 속에서 여전히 우리를 억울하게 만들고 있다. 그리고 그 억울함은 곧 이 나라의 자존심을 무너뜨리는 것이기도 하다.

 

일본이 역사 교과서에서 식민 지배를 왜곡했던 1982, 분노한 국민들이 힘을 모아 세운 독립기념관. 그 기념관의 관장이 되어야 할 첫 마디가친일 인명사전을 손본다는 것이 되어버린 오늘의 현실은 참담하다. 독립기념관장은 독립을 위해 싸운 이들의 명예를 지키고, 후대에 올바른 역사를 전할 책무를 가진 자리이다. 그 자리가 친일 행적을 감싸거나, 왜곡하려는 자들의 의지를 실현하는 공간이 되어서는 결코 안 된다.

 

이날, 광복절 경축식에서 대통령의 연설은 공허했다. 진정한 사죄와 반성이 빠진 말들은 국민들의 마음을 울리지 못했고, 오히려 나라를 사랑하는 이들의 심장을 찔렀다. 민주당을 비롯한 많은 야당들이 경축식에 불참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광복회마저 독립 유공자 후손 오찬을 거부한 것은 그들이 느낀 배신감의 표현일 것이다. 광복절이 그저 행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진정한 의미를 되돌아보게 하는 날이 되어야 하는 이유다.

 

대통령실은 독립 유공자 후손을 초청했지만, 진심이 담기지 않은 제스처에 불과했다. 역사의 상처를 치유하려는 의지는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상처를 덧나게 할 뿐이다. 우리는 이 땅의 친일 잔재를 뿌리 뽑고, 진정한 독립을 이루기 위해 싸워야 할 책임이 있다. 그렇지 않으면, 이 나라의 미래는 토착 왜구들이 판치는 나라가 되고 말 것이다.

 

지금 이 순간, 우리는 다시 결심해야 한다. 나라를 위해 싸운 선조들의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 친일 밀정들의 발호를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해야 한다. 대한민국은 강한 나라가 되어야 한다. 그 강함은 군사력이나 경제력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역사와 정의를 바로 세우고, 진정한 자주독립을 지켜내는 힘에서 나온다. 우리 모두가 다시는 이 땅에 토착 왜구들이 발붙일 수 없도록 강한 나라,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어가야 한다.

 

대통령이 결자해지에 나설 때이다. 역사의 올바름을 바로잡는 것은 한 사람의 리더에게 달린 일이 아니다. 그것은 국민 전체의 의지이며, 그 의지를 모아 강력한 목소리로 외쳐야 한다. 우리는 이 나라를 사랑하고, 지켜온 모든 이들의 정신을 기억하며,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 이것이 우리의 사명이며,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는 길이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