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공식품(UPF)의 역설: 당신의 식탁 위 '공정'은 정말 죄가 없을까? 오늘날 현대인의 식탁은 '초가공식품(Ultra-Processed Foods, 이하 UPF)'이라는 거대한 논쟁의 파도에 직면해 있다. 우리가 무심코 집어 드는 간편식과 정교하게 설계된 가공식품들이 과연 현대 문명이 선사한 축복인지, 혹은 인류의 건강을 좀먹는 '가짜 음식'인지에 대한 질문이 매일의 끼니마다 따라붙는다. 특히 최근 세계적인 의학 학술지 더 랜싯(The Lancet)이 UPF에 대한 통렬한 비판적 시각을 담은 논문들을 잇달아 발표하며 이 논쟁은 정점에 달했다. 현재 이 논쟁은 마치 세밀한 묘사가 생략된 캐리커처처럼 극단적인 대립 양상을 띠고 있다. 한쪽에는 기술적 세부 사항을 방패 삼아 책임을 회피하는 식품 산업계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