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km의 꿈은 왜 멈춰섰는가: 하이퍼루프 파산이 던진 진실 시속 1,200km의 환상과 420m의 차가운 현실'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20세기 미래주의의 상징이었다면, 하이퍼루프는 21세기 모빌리티 혁신의 정점이자 가장 거대한 환상이었다. 2013년 엘론 머스크가 '하이퍼루프 알파' 백서를 통해 제안한 시속 1,200km의 비전은 전 세계를 열광시키기에 충분했다. 서울과 부산을 20분 만에 주파한다는 이 장밋빛 시나리오는 물리적 거리를 무너뜨리는 '지상의 비행기'로 각광받았다. 그러나 그로부터 13년이 지난 2026년 3월 4일, 네덜란드 법원은 하이퍼루프의 선구자로 불리던 '하드트 하이퍼루프(Hardt Hyperloop)'에 파산을 선고했다. 델프트 공과대학교의 인재들이 주축이 되어 유럽연합(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