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팍다식 & 경제

코로나19가 미얀마 주요 산업에 미치는 영향

AI독립군 2020. 5. 18. 12:27

코로나19가 미얀마 주요 산업에 미치는 영향

미얀마 경제코로나19로 큰 타격 -

코로나19로 인해 미얀마 주요산업이 받은 피해와 정부의 대응정책 -

 

 

미얀마 코로나19 현황

 

미얀마는 3 23일 처음 코로나19가 확진자가 발견되었으며이에 미얀마 정부는 3월 말부터 여객기 운항 중단, 4월 신년 물축제 행사 취소자발적 자택 격리 실행지역별 격리야간통행금지 등의 조치를 하였다그러나 5월 들어 공장과 사무실이 업무를 재개하고 외국 거주 미얀마인이 다수 귀국하는 등 인해 사회적 거리 두기가 점점 어려워지면서 바이러스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5 12일 기준 미얀마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81(회복 76사망 6)을 기록하고 있다그러나 검사를 받은 사람 수가 매우 적기 때문에 실제 감염자 및 사망자 수는 집계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전국 격리 조치 시설은 9,749격리조치 인원수는 58,622명이다그동안 미얀마의 코로나19 검사는 국립보건연구실(NHL, National Health Laboratory)에서만 실시했으며하루 검사할 수 있는 건수는 380건에 그치고 있었다. 4 24일부터 (DMR, Department of Medical Research), 또는 군 병원에서 검사가 가능하게 되어 하루 검사할 수 있는 수가 많아지면서 확진자 수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현황을 살펴보면 양곤(Yangon)시가 114명으로 가장 많으며확진자와 접촉했던 사람 중 3.5%, 의심환자의 1.6%, 코로나19 증상이 없으나 국내외 여행 간 경험이 있는 사람 중 0.3%가 감염되었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현황

자료미얀마 보건체육부(Ministry of Health and Sports)

 

미얀마 코로나19 검사 수량 및 확진자 현황(단위 : )

검사 날짜

조사대상 유증상자(PUI)

격리조치 확진자와 접촉한 자

합계

검사 수

확진자 수

검사 수

확진자 수

검사 수

확진수

2020.2.3.~5.6.

3,764

61

6,278

101

10,042

162

2020.5.7

85

0

139

14

224

14

2020.5.8

76

0

490

1

566

1

2020.5.9

93

0

297

1

390

1

2020.5.10

87

0

173

2

260

2

2020.5.11.~5.12.

83

0

257

0

340

0

합계

4,188

61

7,634

119

11,822

180

자료미얀마 보건체육부(Ministry of Health and Sports)

미얀마 정부의 조치

 

미얀마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3 13일에 국가고문 아웅산 수지 여사가 회장으로 있는 코로나 예방통제치료위원회(prevention, control and treatment for the coronavirus disease)를 구성하였으며, 3 31일 부통령이 회장으로 있는 코로나 통제 및 긴급대응위원회(COVID-19 Control and Emergency Response Committee)를 구성하였다또한 4 28일 소수민족이 거주하는 지역의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소수민족 무장단체들과 공동 위원회를 구성하였다.

 

미얀마 보건체육부(Ministry of Health and Sports)는 공식 홈페이지페이스북 페이지, 24시간 콜센터를 개설하여 코로나19 관련 정보 및 지식을 전하였다오후 10시부터 다음날 4시까지 통행금지확진자가 많은 타운십별 Stay Home을 지시하여 동네별 통행을 금지하였다. 3월 말부터 제한된 국제공항에 여객기 입국조치를 5 15일까지 연장 등의 조치를 하였다.

 

미얀마는 4월에 신년 물축제 기간 이동을 통제해 4 19일까지 확산이 지체됐으며이는 보다 광범위한 지역사회 감염을 어느정도 막을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4 20일부터 노동이민부는 모든 사업장에 대해 보건체육부의 위생 지침에 따라 운영하는지 확인한 후에야 정상적인 운영이 가능하다고 발표하였다.

 

코로나19가 미얀마 주요 산업에 미친 영향

 

미얀마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3월 말에는 중국 등 해외에서는 이미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충격이 발생한 상태였다미얀마 진출 제조기업은 대부분의 원부자재를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었으며중국에서 코로나가 발병하자 원부자재 조달 문제로 폐업한 기업이 200여 곳에 달했다아래 표를 보면 2020 1~3월 동안 미얀마 수출입 및 외국인 투자규모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이나미얀마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3월 말임을 고려할 때 4월 이후 통계부터는 영향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얀마 수출입 규모 및 외국인 투자(단위:US$ 백만, %)

구분

2019

2020

증감률

수출액(1~5)

10,018.9

10,710.7

6.6%

수입액(1~5)

10,333.8

11,909.7

15.2%

대한수출액(주재국-한국)(1~3)

132

175

-3.2%

대한수입액(주재국-한국)(1~3)

118

128

48.4%

외국인 투자규모(1~3)

1,068.0

1,566.3

46.6%

자료미얀마 상무부(Ministry of Commerce), 투자청(DICA)

 

1) 봉제산업

 

미얀마의 주요 산업 중 봉제업이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미얀마 봉제협회에 따르면봉제업에 종사하는 노동자 수는 약 7십만 명이며봉제의류 수출은 연간 460억 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10%를 차지하고 있는 미얀마 제 1의 수출품목이다중국이 봉제 제조 원부자재의 90%를 공급하고 있으며 생산된 의류의 70% EU로 수출되고 있다.

 

코로나 사태가 발생하자 중국의 원단공장이 조업을 중단하면서 1~3월 사이 원부자재 수입이 급격히 감소하였다미얀마 타임즈에 따르면 4 28일 기준 발주 취소와 원자재 수입 중단으로 인해 봉제 분야 175개의 공장이 폐업, 105개의 공장이 급여 체납을 하고 있으며 60,000명의 노동자가 실직하였다. 4월 중순 EU는 미얀마 코로나19 영향으로 실직한 봉제 분야 종사자를 대상으로 500만 유로의 비상지원기금을 제공하였다미얀마 봉제협회는 사회보장세를 납부한 노동자를 대상으로 코로나로 인해 공장이 폐업하거나 급여를 받지 못 할 경우 급여의 40%를 보전할 계획을 발표하였다.  

 

분야별 수입 규모 비교(단위백만 달러, %)

구분

2018/19 회계연도 (2018.10.~2019.5.)

2019/20 회계연도 (2019.10.~2020.5.)

증감률

투자물자

3,039.5

4,617.8

51.9

원부자재

3,933.0

3,973.0

1.0

생활용품

1,921.6

2,034.2

5.8

봉제원단

1,339.6

1,284.7

-4.0

합계

10,333.7

11,909.6

15.2

자료미얀마 상무부(Ministry of Commerce)

 

2) 농업

 

농산물은 미얀마의 주요 수출품 중 하나로특히 쌀깨 등을 중국인도아프리카유럽 등으로 수출하고 있었다그러나 2020 2월 이후 코로나19 사태로 미얀마-중국 국경지역에 중국 정부가 지정한 화물차만 들어갈 수 있는 등 수출입 통제가 실시되었다이로 인해 국경 무역지대에 하루 600~700대의 화물차가 대기상태에 있는 등 무역량이 크게 감소하기 시작했다또한 미얀마 주요 수출 품목인 옥수수수박망고쌀 등에 대해 중국 정부가 화물차 검사농산물에 대한 국가품질감독검사검역총국(AQSIQ) 제출 요구로 인해 수출이 지연되고일시적으로 수입을 중단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면서 수확한 농산물을 폐기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관계자들은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미얀마 농민들이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미얀마 정부가 발표한 조치에는 농민들을 위해 지원금 및 대출 지원이 포함되어 있다세계은행이 미얀마 Food and Agriculture Systems 프로젝트를 위해 2억 달러 지원을 발표한 바 있다상무부의 공지에 따르면 2019/20 회계연도 10~3월까지 미얀마 무역적자가 12억 달러를 기록하였으며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올해 무역적자가 예상치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얀마-중국 국경무역지대 무역량 비교표(단위백만 달러, %)

국경무역지대명

2018/19 회계연도 (2018.10.~2019.5.)

2019/20 회계연도 (2019.10~2020.5.)

증감률

무세(Muse)

3039.6

2915.7

-4.0

Lwejel(뢰이제)

119.1

97.0

-18.5

Chinshwehaw(친쉐호)

355.0

322.3

-9.2

자료미얀마 상무부(Ministry of Commerce)

 

3) 호텔 관광 및 서비스업

 

관광업 및 서비스업도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 피해를 많이 입은 분야이다미얀마는 3 30일부터 5 15일까지 국제선 항공기의 이착륙을 금지하고 있다이로 인해 사실상 관광객 유입이 전면 차단되었으며호텔식당 등 관련 산업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2019년 미얀마 방문 외국인 관광객 수는 435만 명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2020년에는 관광 분야 수입이 8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얀마 관광협회(Union of Myanmar Travel Association) 회장 나웅 나웅 한(Mr. Naung Naung Han)에 따르면 코로나 사태 발생 이후 관광업이 사실상 마비되면서 호텔관광업 분야 근로자의 50~70%가 무급휴가또는 월급을 차감하는 등 피해를 받고 있다호텔관광업 분야 종사자 수는 약 120~150만 명으로 추정되며 이중 약 5십만 명이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정부는 관련 분야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1%의 이자율로 지원금을 지원하였다.

 

미얀마 관광협회 소속인 Myanmar Tourism Marketing 회장 메이 먓 문윈(Ms. May Myat Mon Win)과 인터뷰한 결과 현재 MTM에서 주도하여 관광 산업 관계자들과 매주 2회의 화상 회의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미얀마 관광 산업 영향 및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미얀마 코로나19 경제구호플랜에 관광산업에 대해 지원 계획은 포함되지 않으나산업 발전을 위해 장기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올해 1월 미얀마로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약 2십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으나 2월부터는 관광객 수가 급격히 감소하였다.

 

경제 구호 계획(Economic Relief Plan) 발표



미얀마 정부는 4 28일 코로나 경제 구호 계획(Covid19 Economic Relief Plan)을 통해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분야에 대한 지원계획을 발표하였다해당 계획에는 총 7개 목표, 10개 전략, 36개 활동계획 및 76개 활동이 포함되어 있으며일부는 즉시 시행하고나머지는 2020년 말 까지 시행할 계획이다.

 

7개의 목표는 (1) 통화정책을 통한 거시 경제 환경 개선, (2) 투자교역 및 금융부문 발전을 통해 민간부문 완화, (3) 노동자에 대한 완화, (4) 가정에 대한 규제 완화, (5) 혁신적인 제품 및 플랫품 촉진 (6) 의료 시스템 강화, (7) Covid19 대응 자금 마련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요 활동 내용으로 대규모 프로젝트의 빠른 승인미얀마 기획재정산업부 산하 국영 공장 임대료 3~6개월 면제시중은행에 1,000억 짜트를 무역금융 지원금으로 지원식약청(FDA) 승인을 받는 의약품 및 의료기기 수입 시 수입 라이선스 신청 불요귀환 노동자들을 위해 필요한 인프라 설립가정용 전기료 감면모바일 결제 사용 확대, e-commerce사용 확대 등이 포함되어 있다미얀마 상무부는 봉제 산업 원자재 수입 시 수출입 라이선스 필요 없이 봉제협회의 추천만으로 수출입 허가 등 절차 간소화를 추진했다.

 

부서

시기

내용

노동이민주민부(Ministry of Labor, Immigration and Population)

2020. 3. 20.

고용자와 고용주 모두의 사회보장기여금 납부 기간을 3개월 이후로 미루었음.

- EU의 비장지원금으로 봉제산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영향으로 실직한 노동자를 지원.

기획재정산업부(Ministry of Planning, Finance and Industry)

2020. 3. 24.

2019/20 회계연도(2020.10.30.일까지모든 품목에 대해 수출 선납세 2% 면제

기획재정산업부(Ministry of Planning, Finance and Industry)

2020. 3. 24.

분기별 및 월별 수익세상업세 납부 기간을 2020.9월까지 연장 가능함.

미얀마 중앙은행(Central Bank of Myanmar)

2020. 3. 24.

중앙은행은 3차례에 걸쳐 예금 금리는 5%, 담보대출은 10%, 무담보대출은 14.5%로 인하.

기획재정산업부(Ministry of Planning, Finance and Industry)

2020. 3. 29.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입은 기업으로 CMP(Cut,Make,Pack) 사업호텔관광업중소기업으로 지정하여 해당 기업 중 코로나로 인해 피해가 있을 경우 조건에 맞추면 대출 가능함.

상무부(Ministry of Commerce)

2020. 3. 30.

코로나19 방지보호치료 관련 의료제품의약품식품을 중요 품목으로 지정하여 해당 품목을 가격 인상하거나시장을 노릴 목적으로 보관할 경우 처벌 가능.

상무부(Ministry of Commerce)

2020. 4. 11.

의약품 및 의약품 원재료에 대해 수입 라이선스 비용 면제

상무부(Ministry of Commerce)

2020. 4. 23.

온라인으로 수입 라이선스 신청 가능 품목에 196개 품목 추가

 

코로나19 이후 미얀마 시장 상황 전망

 

미얀마 정부는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주요 분야로 봉제호텔관광업중소기업을 지정하고 이들에 대해 우선적으로 대출금 지원 및 금리인하 등 혜택을 추진 중이다그러나 이미 3월말부터 문을 닫거나 임시 휴업하는 기업들도 있으며현장에서는 노동자들이 임금을 받지 못하거나 해고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이 보이고 있으며실업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미얀마는 업종별로 구체적인 통계를 집계하기 어려워 코로나로 인해 각 산업별로 구체적인 피해와 영향을 얼마나 받았는지 추산하기 어렵기 때문에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미얀마는 올해 11월에 총선거가 예정돼 있으며코로나19 방역과 경제 회복이 선거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정부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것을 예상하고 있으며향후 미얀마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 중이다.

 

코로나19 이후 중국에 투자한 제조기업의 일부가 인근 국가들로 이전할 것으로 예상된다미얀마도 낮은 임금을 바탕으로 한 제조기지로서의 가능성이 있다이미 미얀마에는 200개 이상의 중국 봉제기업이 진출해있다미얀마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 타격을 회복하기 위해 외국인 투자 중 규모가 큰 프로젝트들을 신속히 승인하기로 하였다.

 

자료: The Straits Times

 

또한 코로나 이후 그동안 미얀마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던 새로운 유형의 산업이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미얀마 정부의 대응정책에 전자상거래에 대한 지원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앞으로 미얀마 전자상거래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미얀마 소비자들이 소득 및 지출형태가 변화하면서 소비 트렌드도 바뀌고 있다오프라인 쇼핑이 온라인으로 대체됨에 따라 Grab, Panda 등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현재 미얀마 사람들은 현금 결제를 선호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현금 사용을 줄일 수 있는 QR코드온라인결제 등 비접촉식 전자결제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또한 코로나19로 인해 병원의료장비 등의 중요성을 인식해 열악한 미얀마 의료 분야를 개선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미얀마 진출기업들은 시장 트렌드 변화에 맞춰서 준비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료미얀마 보건체육부미얀마 대통령실 홈페이지언론자료, KOTRA 양곤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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