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과 VC투자매칭

유럽 스타트업의 성장과 위기 극복

AI독립군 2018. 10. 17. 14:01

유럽 스타트업의 성장과 위기 극복

 


 

1. 유럽 스타트업의 성장

 

□ 유럽은 IT·소프트웨어·핀테크 등 기술기반 창업이 중심을 이루는 가운데 창업초기의 데스밸리를 극복하고 확장궤도에 오른 스케일업기업*이 꾸준히 증가

* 설립 이후 100만달러 이상 펀드를 조성하거나 최근 3년 동안 총매출액이나 직원 수가 연평균 20% 이상 증가한 스타트업

 

ㅇ 스케일업기업 수가 최근 증가를 지속, 2017년엔 전년보다 28% 늘어난 1,220개를 기록1)

- 이 가운데 설립이후 1억 달러 이상의 펀드를 조성하거나 10억달러 이상의 기업가치로 성장한 스타트업*은 모두 134개로 집계

- 또한, 스타트업에 대한 신규투자도 2017년엔 220억달러로 전년보다 36% 급증

* 1) 설립 10년 이하, 2) 혁신기술 및 참신한 비즈니스 모델, 3) 일자리 창출 및 스케일업 목표

 



ㅇ 유럽의 스케일업 및 유니콘(Unicorn)기업*은 주로 벤처캐피털과 엔젤투자 접근이 쉽고 학계와의 네트워킹이 용이하며 인큐베이터와 엑셀러레이터 지원 및 창업정신이 강한 도시를 중심으로 형성

* 설립 10년 이하, 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의 스타트업을 뜻하며, 기업가치 100억달러 이상의 스타트업은 데카콘(Decacorn)으로 불림

 



2017년 신규 스케일업의 70%는 유럽 경제대국인 영국(368), 프랑스(165), 독일(129) 및 스웨덴(126) 4개국에서 주로 배출

- 이들 국가는 혁신 생태계 기반이 탄탄하고 펀드 유입이 계속되며, 핀테크 분야 경쟁력이 뛰어나는 것으로 평가

 



EU는 일자리창출과 경제성장을 위해 신규창업 못지않게 스타트업의 스케일업이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관련 지원제도를 잇따라 발표

 

EU 2016년 스타트업 육성, 해외진출 및 네트워크 구축 지원 등을 골자로 하는 스타트업 스케일업 계획(Start-up and Scale-up Initiative)을 발표하고 다양한 네트워크 이벤트 개최 및 초기 스타트업을 위한 12주 육성 프로그램 등을 지원

 

ㅇ 지난 4월에는 VentureEU 프로그램을 통해 신규 투자를 65억 유로까지 이끌어내기로 계획하고 이를 통해 유럽 스타트업의 자금부족에 따른 스케일업 실패를 막고 재도전이 가능한 환경 조성을 목표로 함

 

ㅇ 또한 새로운 파산법을 통해 스타트업의 과거 벤처사업 채무를 최대 3년 이후 면제하는 방침도 마련 중2)

 

□ 유럽 국가들도 혁신성이 뛰어난 기술 스타트업의 지속 성장을 목표로 자금지원, 세제혜택, 창업 공간 제공, 외국인력 유치 등 다양한 지원제도를 시행

 

ㅇ 영국은 초기 스타트업에 최대 25천 파운드를 저리로 대출하고 연간 투자금액 10만파운드 내에서 소득세의 50%를 감면. 스타트업 창업 외국인에겐 취득절차가 간소화된 스타트업 비자 발급

 

ㅇ 프랑스는 초기 혁신 스타트업에 최대 45천 유로를 지원하고 12개월간 인큐베이터공간과 멘토링 서비스를 제공. 설립 8년 이내의 R&D스타트업에 대해선 첫해 수익의 세금을 감면하고 기술 스타트업 창업자, 직원, 투자자에게 거주허가증 발급

 

ㅇ 독일은 매년 두 차례 ICT 혁신 스타트업을 선정, 자금을 지원하고 스타트업 투자 엔젤에게 세금감면 혜택을 부여

 

ㅇ 스웨덴은 순매출 8천만크로나, 50인 미만 고용 스타트업의 근로자에게 제공되는 스톡옵션은 과세소득에서 면제하고 고용주도 급여세 100% 감면3)

 

 

2. 유럽 스타트업의 위기 극복

 

□ 유럽의회조사처(EPRS) 및 유럽스타트업모니터(ESM)에 따르면 유럽 기술 스타트업의 성장 및 스케일업에 있어 가장 큰 문제점은 고객확보, 자금조달, 인력공급, 관료주의 및 규제 등으로 나타남4)

 

ㅇ 특히, 유럽의회조사처는 스타트업의 72%, 스케일업기업의 65%가 자금조달이 어려운 가운데 벤처캐피탈과 엔젤투자에 대한 접근이 쉽지 않음을 지적5)

 

ㅇ 또한 유럽 중소기업의 행정비용 비중이 GDP대비 1.5~4.8%이며, 핀란드, 스웨덴, 영국, 덴마크, 아일랜드는 부담이 적은 반면, 그리스, 폴란드, 헝가리 등은 4.6%이상6)으로 행정비용도 스타트업이 겪고 있는 문제 중 하나

 

ㅇ 이런 가운데 유럽경제사회위원회(EESC)의 조사에서 유럽 기술기업 67%가 혁신디지털기술 인력 부족으로 기업경쟁력 및 혁신 역량 등에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답변7)

 

□ 스케일업 기업의 유형별 위기와 극복 비결

 

(1) 고객확보



(2) 인재채용

 




















(3) 자금조달


(4) 미흡한 지원정책 및 강력한 규제


(5) 스케일업 과정의 경영문제


 

3. 시사점

 

□ 유럽 스타트업들도 기업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고객이탈·자금난·경영문제 등 예기치 못한 성장통을 겪고 있으나 위기별 적절한 대응을 통해 유니콘·데카콘기업으로 거듭나고 있음

 

ㅇ 소비자에게 생소하거나 높은 신뢰가 요구되는 사업을 시작하는 경우 고객확보가 어려운데, 무료 이용권을 제공해 서비스의 이해도를 높이거나 신규사업에 대한 정부기관의 인증을 획득함으로써 고객기반을 확충. 또한, 제품 및 서비스 개발에 잠재고객의 의견이나 고충을 충분히 반영하는 열린 경영 자세도 중요

 

ㅇ 처우와 근무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스타트업은 우수 인재를 적재적소에 확보하지 못해 성장이 지체되기도 하지만, 스톡옵션을 제공하거나 주거·생활비가 저렴한 지방에 입지, 지역인재를 활용하는 것도 대안

 

ㅇ 스타트업은 매출이 없거나 비즈니스모델이 검증되지 않아 외부에서의 자금조달이 쉽지 않기 때문에, 벤처캐피털·엔젤투자와 같은 공식적인 루트 외에 스타트업 세미나·네트워킹행사 참석 및 잠재 투자자에 대한 사업 설명 기회 확보 등을 통해 자금조달을 다각화

 

ㅇ 기업규모가 커지다보면 성장 과정에서 소홀했거나 미처 대비하지 못했던 구조적인 경영문제에 봉착할 수 있음. 또한 경영의 조속한 본궤도화에 집중한 결과 의사결정이 즉흥적으로 이루어지고 업무 우선순위가 뒤바뀌는 경우가 있어 조직재편이나 전문 경영인 영입을 통해 위기를 극복

 

□ 스타트업은 특성상 융복합형태를 띠고 새로운 기술이나 서비스를 비즈니스모델로 삼고 있어 관련제도 및 지원책이 미비한 경우가 많아 정책 당국자와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지원을 이끌어낼 필요가 있음

 

ㅇ 스웨덴의 음악스트리밍서비스업체인 스포티파이는 높은 스톡옵션 세율로 인재유치에 어려움을 겪자 정책 당국에 개선을 건의, 50인 미만 기업은 스톡옵션 세금을 면제토록 함

 

ㅇ 미국의 차량공유업체인 우버는 2017 9월 런던 교통당국으로부터 영업권을 박탈당하자 영업중단 철회를 요청하는 청원서를 제출, 영업권을 회복

 

ㅇ 에스토니아의 승용차 공유플랫폼 택시파이는 발틱 3국 정책결정자를 상대로 사회적 이득과 소비자 편익을 적극 어필함으로써 승용차 공유 서비스를 합법화함

 

□ 우리 스타트업도 소비자투자자정부와의 활발한 소통, 마케팅과 인재채용 방식의 다각화, 국내외 스타트업과의 교류 등을 통해 스케일업에 본격적으로 나서야 함

 

ㅇ 기술 스타트업은 생소함을 극복, 시장 안착을 위해 소비자 및 기업 고객에게 제품서비스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전달해야 하며 마케팅 다각화를 통해 다양한 고객층에 접근해야 함

- 또한 회사 웹사이트, 인터넷 포럼, 네트워킹 이벤트 등의 소통창구를 통해 고객의 피드백을 접수하고 이를 제품 및 서비스에 반영하여 충성고객 유지

 

ㅇ 사업초기부터 해외시장을 염두에 둔 비즈니스모델의 가동은 당장 난관은 많지만 장기적으로 스케일업에 도움이 됨

 

ㅇ 해외진출을 통한 스케일업 시 현지 사정을 잘 아는 현지인 채용 및 현지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현지 관습·법령·문화를 파악하고 제품서비스마케팅 전략의 현지화, 비즈니스모델 조정 등을 추진

 

EU는 기업의 지속성 및 확장성에 중점을 둔 스타트업 스케일업 지원으로 정책방향을 바꾸고 있으며, 그 성과는 최근의 스케일업기업 증가로 나타나고 있음

 

ㅇ 스타트업에 대한 신규투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스케일업기업의 지속 증가는 스타트업 스케일업 계획과 같은 EU차원의 지원책과 각국의 스타트업 육성책에 힘입은 바 큼

- 유럽국가들은 자금지원에서 세제혜택, 외국인재 유치, 혁신교육강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스타트업의 시작과 발전을 뒷받침하고 있음

 

□ 우리 정부는 스타트업의 지속, 스케일업 및 해외진출을 위해 자금과 인재가 유입되는 환경을 조성, 스케일업 기업 및 투자자 세제혜택 등 지원정책을 더욱 강화하고, 실패한 기업도 재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함

 

ㅇ 또한 유럽은 스타트업들이 규제환경 개선을 위해 국민 청원, 로비그룹 활용 및 정책결정자와의 소통 등을 통해 의견을 전달하고 있는 만큼 우리도 스타트업과 정책당국자간 소통채널을 가동할 필요가 있음

 


 

※ 참고 자료

Financial Times, EU집행위, European Startup Monitor, Global Entrepreneurship Monitor, UBI Global, Asgard and Roland Berger, EPRS, SSES, EDCi, Big Data Alliance, Handelsblatt, Statista, Bloomberg, CB Insights, The Telegraph,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산업연구원, 한국노동연구원, 한국과학창의재단, 중앙일보, ZDNet, Toss

 

                                                                                                               

1) Startup Europe Partnership 자료로 유럽 45개국(영국, 아일랜드, 프랑스,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모나코, 리히텐슈타인, 덴마크, 아이슬란드,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스페인, 이탈리아, 포르투갈, 그리스, 몰타, 사이프러스, 안도라, 산마리노, 바티칸, 네덜란드, 벨기에, 룩셈부르크, 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 몬테네그로, 마케도니아, 코소보, 알바니아, 루마니아, 불가리아, 헝가리, 몰도바,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에스토니아,리투아니아, 라트비아) ICT 스타트업 대상으로 조사

2) EU집행위, http://europa.eu/rapid/press-release_MEMO-18-2764_en.htm, 2018.4.10.

3) 한국노동연구원, 스웨덴 스타트업의 생태계와 관련 노동 현안, 2017 4월호, p.83-4.

4) EPRS(유럽의회조사처), Helping European SMEs to grow, 2017, p.11-4. European Startup Monitor 2016

5) EPRS(유럽의회조사처), Helping European SMEs to grow, 2017, p.14-5.

6) EPRS(유럽의회조사처),, Helping European SMEs to grow, 2017, p.13.

7) EESC(유럽경제사회위원회), Skills mismatches: EU businesses are losing millions, and will be losing evenmore!!, 2018.7.24.

8) Financial IT, An Interview with Tom Blomfield, CEO of Monzo Bank, 2017.9.15

9) Forbes, Tech Talent: How Startups Are Stealing A March on The Corporate Competition, 2018.6.7.

10) 한국노동연구원, 스웨덴 스타트업의 생태계와 관련 노동 현안, 2017 4월호, p.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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