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과 VC투자매칭

혁신형 창업 활성화의 비결, 플랫폼

AI독립군 2013. 12. 16. 09:00

혁신형 창업 활성화의 비결, 플랫폼

 

 

 

 

목차

. 창업 플랫폼에 주목하라

. 혁신형 창업 플랫폼 6

. 시사점

 

 

 

 

작성 : 이승환 수석연구원(3780-8530)

sh9574.lee@samsung.com

김창욱, 박성민 수석연구원

고덕기 선임연구원

 

 

 

《요 약 》

기로에 선 한국 창업의 해법, 창업 플랫폼

한국은 소득 수준에 비해 생계형 창업 비중이 매우 높다. 그래서 현재와 같은 세계적인 저성장 기조하에서는 혁신형 창업으로 성장의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 혁신형 창업은 지식과 기술을 활용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데, 선진국일수록 혁신형 창업이 늘어나며 경제성장을 이끄는 특성이 있다. 한국의 혁신형 창업이 부족한 이유는 창업자가 모든 창업과정을 관리해야 하는 어려운 창업환경 때문이다. 이로 인해 창업 시 과도한 비용이 발생하여 창업자가 핵심역량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혁신형 창업 활성화의 촉매제로 창업 플랫폼이 주목받고 있다.

창업 플랫폼이란 '다양한 창업활동에 공통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유무형의 기반'으로 정의된다. 창업 플랫폼은 빠른 제품 개발과 실행을 지원해 비용과 리스크를 줄임으로써 창업자가 쉽게 창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에 본 보고서에서는 혁신형 창업을 확산시키는 글로벌 창업 플랫폼 6選을 소개하고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한다.

 

혁신형 창업 플랫폼 6

① 쿼키: 아이디어에 생명을 불어넣는다. 쿼키는 일반인이 혁신 아이디어를 내기만하면 평가부터 제품화까지 모든 과정을 대신 수행하며 아이디어 제안자에게 보상을 제공한다. 아이디어 제안자 제이크는 두꺼운 플러그를 쉽게 끼울 수 있도록 휘는 멀티탭 피봇파워(Pivot Power)를 제안해 현재까지 약 28만달러의 수익을 확보했다.

 

② 테크숍: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꿈의 공장. 테크숍은 첨단 제조설비를 저렴한 비용으로 마음껏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창업자 버클리는 테크숍에서 양장본 책표지 형태로 제작된 태블릿 PC 케이스를 개발해 100만 개 이상을 팔았다.

 

③ 이노센티브: 난제를 공개하라, 해결사는 여기로 모인다. 이노센티브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다양한 분야의 외부 전문가가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엑슨모빌은 유조선 발데즈호의 좌초로 생긴 환경문제를 17년 동안 해결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노센티브를 통해 불과 3개월 만에 해결할 수 있었고 해결책을 제시한 존 데이비스는 2만달러의 보상금을 받았다.

 

④ 킥스타터: 전 세계인이 십시일반(十匙一飯)으로 후원한다. 킥스타터는 혁신적 아이디어와 전 세계인의 자금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美항공우주국(NASA)의 우주복 소재기술을 기반으로 신체 발열 움직임을 분석해 개발한 아폴로 셔츠의 경우, 킥스타터를 통해 목표의 14배에 달하는 43만달러를 모금했다.

 

Y콤비네이터: 창업 아마추어에서 프로 사업가로. Y콤비네이터는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창업자의 역량을 배양하는 플랫폼이다. 에어비앤비는 Y콤비네이터를 통해 기술, 마케팅 등 다양한 교육지원을 받았고 창업 5년 만에 세계 192개국 3 3,000여 도시의 숙소정보를 공유하는 회사로 성장했다.

 

⑥ 스타트업 칠레: 여기서 전 세계 창업가들과 교류하라. 스타트업 칠레는 칠레와 해외 창업가들 간의 네트워크 형성을 지원하는 정책 프로그램이다. 칠레 내에 창업문화를 전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칠레 창업가가 본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비중이 초기 10%에서 최근 37%로 증가했다.

 

혁신형 창업 국가를 향하여

혁신형 창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창업자, 정부, 기업의 적극적인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 창업자는 플랫폼을 활용해 핵심역량에 집중하고 전 산업에서 혁신 기회를 발굴해야 한다. 정부는 쉬운 창업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창업 플랫폼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촉진자 역할을 해야 한다. 기업은 창업 플랫폼에서의 혁신에 주목하고 경쟁력 강화, 내부 혁신문화 조성 등을 위해 창업 플랫폼과 협력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 창업 플랫폼에 주목하라

 

기로에 선 한국 창업

 

□ 한국은 과거 생계형 창업 중심으로 성장해왔으나, 선진경제 진입을 앞두고 혁신형 창업을 활성화해 성장의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는 상황

 

※ 혁신형 창업은 지식과 기술을 활용한 高부가가치형 창업을 의미하는데, 생계형 창업이 많은 숙박, 음식 등 첨단 분야가 아니라도 지식, 기술, 디자인등을 활용해 혁신형 창업이 얼마든지 가능

 

- 한국은 1인당 GDP 3만달러(PPP 기준) 수준으로 선진국 초기 단계지만 생계형 창업 비율이 53.4%로 소득 수준에 비해 매우 높은 실정1)

ㆍ선진국일수록 혁신형 창업이 증가하며 경제성장을 이끄는 특성2)

 

 

 

 

□ 혁신형 창업은 경제성장의 중요한 동력 역할을 수행

 

- 혁신형 창업은 생계형 창업에 비해 생존율과 고용창출 효과가 월등

ㆍ혁신형 창업 후 3년 생존율: 50%(전체 평균 26%)3)

ㆍ생계형 창업의 평균 고용규모: 3

ㆍ혁신형 창업의 평균 고용규모: 기술서비스 9, 정보서비스 8.54)

 

어려운 창업 환경이 문제

 

□ 지금까지는 창업자가 제조, 유통 등 창업에 필요한 모든 분야를 직접 관리해야 해서 창업이 어려운 실정

 

- 과도한 비용, 제한된 참여자, 기나긴 기술개발 시간, 소수에 집중된 투자 등의 문제로 실패 확률이 높음5)

- 창업자가 핵심역량 이외의 요소에 경영자원을 대부분 투입해야 하는 실정

 

"메디슨의 핵심역량은 디지털 초음파기술인데, 대부분의 돈과 시간은

관리와 비핵심 기술 구현에 투입했다." (이민화, 메디슨 창업자)

 

 

 

 

쉬운 창업을 구현하는 기반, 플랫폼

 

□ 쉬운 창업6)이란 '생각은 크게, 시작은 작게'가 요체이며 신속한 피드백을 통해 빠르게 개발하고, 실험 및 실행을 반복하는 것7)

 

- 초기에는 완벽한 제품보다 최소 요건 제품(minimum viable product)에 역량을 집중하고 방향이 맞지 않을 경우 재빨리 선회

ㆍ제조측정학습의 피드백 순환을 빠르게 반복 및 개선

 

 

 

 

□ 창업 플랫폼은 빠른 제품 개발과 실행을 지원함으로써 창업자의 다양한 고민을 해결해 쉬운 창업을 가능케 함

 

- 일반적으로 플랫폼은 '다양한 용도에 공통적으로 활용할 목적으로 설계된 유무형의 구조물', 관점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논의8)

ㆍ철도(승하차), 다이빙대, 앱스토어, 우주 발사대 등

ㆍ본 보고서에서는 창업 플랫폼을 '다양한 창업 활동에 공통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유무형의 기반'으로 정의

 

- 창업자는 플랫폼 활용으로 비용과 리스크를 줄임으로써 핵심역량에 집중적인 투자가 가능

 

"예전에는 기획과 개발에 30%, 나머지 관리에 70%를 투자했다면

이제는 앱스토어 플랫폼으로 기획과 개발에 95%를 투자한다."

(필리빈, 온라인 메모 앱 개발업체 에버노트 창업자)

 

- 아이디어 수요처 발굴, 평가, 피드백, 제품화의 과정을 대행해주어 창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효율을 제거

 

- 또한, 첨단장비 사용을 무제한 지원하여 제품개발 비용과 시간을 줄이고 대중의 자금, 인적 네트워크를 창업자와 연결

 

"테크숍의 제조 지원이 없었다면 나의 제품은 현실화되지 못했을 것"

(나가나드, 미숙아 체온 유지 담요 발명가)

 

"Y콤비네이터에서 핵심에 전념하는 전략을 배웠고, 이를 적용해

사용자 피드백을 기반으로 제품개발에만 신경 쓸 수 있었다."

(케빈 헤일, 웹기반 문서양식 기업 우푸 창업자)

 

 

 

 

 

. 혁신형 창업 플랫폼 6

 

□ 해외에서는 창업 플랫폼을 활용한 혁신적 창업 사례가 확산

 

- 아이디어 평가 및 실행, 시제품제작, 자금 등 다양한 분야를 지원하는 창업 플랫폼 기반이 확고

 

- 플랫폼은 아이디어 제안자에게 필요 자원을 제공하는 파트너 역할 혹은 투자자나 해결과제를 연결하는 중개자 역할을 수행

 

- 창업을 지원하는 분야별 플랫폼 6選을 소개

 

 

 

 

① 쿼키(Quirky): 아이디어에 생명을 불어넣는다

 

▶ 누구나 혁신 아이디어를 내기만하면 이후 평가부터 제품화까지 모두 수행

- 일반인과 전문가의 평가체계를 융합하여 경쟁력 높은 제품을 개발

- 아이디어는 있으나 사업화가 어려웠던 문제를 간단히 해결

 

□ 대중의 아이디어를 직접 제품화하는 '소셜 제품개발 플랫폼'

 

- 아이디어 제안자와 사업화의 주체가 분리되는 분업식 창업구조로, 쿼키는 아이디어 평가부터 사업화까지 모든 절차를 담당

ㆍ전문가에 의존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대중과 전문가의 평가를 동시에 반영하여 인터넷 생방송 <쿼키 제품 평가>에서 매주 하나씩 아이디어 선정

ㆍ수익의 10%를 아이디어 제공자, 일반 평가자 등에게 배분

 

- 참여한 모든 사람에게 기여 수준에 따른 보상을 주어 참여를 촉진

ㆍ아이디어 제공, 개선, 평가, 작명 등에 각각 40%, 20%, 5%, 5%의 비중으로 영향 포인트를 인정

 

 

 

 

□ 기발한 아이디어로 생활에 편익을 제공하는 제품들이 속속 출시

 

- 여행, 피트니스, 주방 용품과 소형 전기 제품 등이 혁신적인 디자인과 기능으로 인기

 

 

 

 

□ 기존 기업들은 쿼키와의 제휴를 통한 개방형 혁신을 추진함으로써 경쟁력을 제고

 

- GE 2013 4월부터 쿼키와 정식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쿼키 내전용 채널인 '쿼키+GE'에서 일반인들의 아이디어, 평가 등을 확보

ㆍ수천 개의 특허와 기술을 일반인과 공유

 

② 테크숍(Techshop):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꿈의 공장

 

▶ 누구나, 저렴하게 첨단 제조설비를 마음껏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

- 설비 사용 외에도 관련 교육, 컨설팅, 시제품 제작 대행 등의 서비스가 포함

- 미숙아용 담요 등 다양한 혁신 제품들이 테크숍을 통해 배출

 

□ 시민 발명가(Citizen Inventors)를 양성하는 개방형 제조 플랫폼

 

- 개인이 소유할 수 없는 고가의 최첨단 제조설비를 개방하여 개인의 창의적 아이디어 구현 지원

1 30달러 또는 월 125달러를 지불하면 3D 프린터, 레이저 커터 등 첨단 제조설비를 마음껏 사용 가능

 

- 다양한 장비 사용교육, 컨설팅 프로그램 운영, 시제품 제작 대행 등을 통해 사용 저변이 확대

 

- 테크숍의 비전은 '창의성 발현'

 

"모든 사람은 창의성이 있으며, 창의성은 우리를 인간답게 해주는

힘이다. 모든 사람의 창의성이 발현되도록 힘을 실어주고 싶다."

(짐 뉴튼, 테크숍 창업자)

 

 

 

 

- 2006년 캘리포니아 먼로파크에 최초로 설립된 이후 미국 전역으로 지속 확대 중

ㆍ현재 美캘리포니아, 마이애미, 텍사스, 펜실베니아 등 6개의 지점을 운영 중이며 향후 워싱턴, 애리조나, 뉴욕에 추가 개설 예정

 

□ 다양한 분야의 혁신제품들이 테크숍을 통해 상용화되어 고부가가치를 창출

 

- 전자(쿨링시스템), 제조(다이아몬드 생산 기계), 모바일 결제, 예술, 공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제품이 배출

 

 

 

 

③ 이노센티브(Innocentive): 난제를 공개하라, 해결사는 여기로 모인다

 

▶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다양한 분야의 외부 전문가가 해결할 수 있도록 중개

- 전 세계 200개국, 30만 명의 과학기술자가 문제를 해결, 성공률은 약 85%

- 엑슨모빌, P&G 등 글로벌 기업들은 이노센티브를 통해 다양한 문제를 해결

 

□ 과학기술자의 역량과 기업의 문제를 연결시켜주는 플랫폼

 

- 기업이 이노센티브와 의뢰인 계약을 맺고 과제를 제시하면 해결자로 등록된 과학기술자가 주어진 문제를 검토

ㆍ전 세계 200개국, 30만 명의 과학기술자가 등록

 

- 의뢰한 기업은 제출된 해결 방안을 검토해 그 가운데 최고의 대안을 선택하고, 이노센티브는 선정된 해결자에게 상금을 지급

 

- 2001년부터 2013 8월까지 1,650건의 문제가 제시되었고, 1,500개의 해결책이 채택되어 문제 해결 성공률은 약 85% 수준

ㆍ채택된 해결책의 누적 상금 합계는 약 4,000만달러

 

 

 

 

- 이노센티브의 비전은 '혁신적인 솔루션 중개'

ㆍ문제 해결에 개인의 창의성과 다양성을 활용하여 소규모 비용으로 실제적이고 빠른 해결법을 제시

 

□ 글로벌 기업들은 이노센티브를 통해 기존에 풀지 못했던 다양한 문제를 해결

 

- 전자(조명기구), 제조(빗물 저장 시스템), 보건·의료(루게릭병 진행상황 체크),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최고의 해결방안들이 도출

 

 

이노센티브를 통한 문제 해결 사례

 

▷ 엑슨모빌은 17년의 난제를 3개월 만에 해결

- 엑슨모빌 유조선 발데즈호의 알래스카 좌초로 막대한 환경오염 문제가 발생, 물과 얼음이 엉킨 채 굳어 기름을 분리하지 못한 것

- 시멘트업체 근무자 존 데이비스가 이를 해결했으며, 보상금은 2만달러

P&G 면직 셔츠 구김 문제를 해결

- P&G가 수년간 노력했지만 실패를 거듭했던 이 문제에 대해 해결책을 제시한 사람은 엉뚱하게도 이노센티브의 한 반도체 전문가

- 사내 연구진을 풀타임으로 고용하며 수년간 쏟아붓는 수십억달러의 R&D 비용대비 매우 유용한 투자

▷ 선나이트솔라는 저개발 국가에 야간조명을 제공

- 전기 발전 시설이 부족한 저개발 국가는 램프의 원료인 등유 가격 상승으로 등유 사용량이 감소하여 범죄 증가, 학습 곤란 등을 겪음

- 뉴질랜드 전기 엔지니어 러셀이 제안한 조명등(Dual illumination Device)의 보급으로 여성의 안전, 아이들의 학업 증진 등 삶의 질이 증대

(자료: 이노센티브 홈페이지 <www.innocentive.com>)

 

 

④ 킥스타터(Kick Starter): 전 세계인이 십시일반(十匙一飯)으로 후원한다

 

▶ 혁신 아이디어와 전 세계 대중의 자금을 연결해주는 역할

- 목표액 미달 시 전액 돌려주며 후원자는 금액에 따른 비금전적 보상을 받음

- 모금 프로젝트의 44%가 모금에 성공했으며 공공부문에서도 활용 증가 추세

 

□ 벤처캐피털과 정부 정책자금 중심의 투자에서 벗어나 창업자에게 일반인의 자금을 연결시켜주는 크라우드펀딩(Crowd Funding) 플랫폼

 

- 발안자가 프로젝트 개요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모금액, 기한, 보상방법 등을 게시하면 일반인의 후원이 시작

1만달러 미만 프로젝트가 76%로 상당수이나 백만달러를 상회하는 프로젝트도 44

 

- 예술분야 등을 중심으로 후원하는 성격이 강하며 목표액에 미달되면 후원자에게 전액 돌려주는 방식

ㆍ기한 내에 모금이 성사되면 킥스타터 5%, 아마존 3∼5% 수수료를 공제한 나머지 금액이 아이디어 발안자의 통장으로 입금

 

- 발안자는 시제품을 제공하거나 작가와의 만찬에 초대하는 등 후원자에게 후원 금액에 따라 비금전적인 보상을 제공

 

 

 

 

□ 다양한 분야에서 수많은 프로젝트들이 후원을 받으며 혁신적인 서비스 및 제품을 창출

 

- 2009년 사업 시작 이후, 11만 건의 프로젝트 중 44%가 기한 내에 모금 목표액을 달성하며 총 6 5,300만달러를 모금

 

- 전체 프로젝트의 80%(모금액 기준 49%)를 차지하는 문화, 예술, 출판 부문뿐만 아니라 IT,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기

 

 

 

 

□ 성공 사례가 늘면서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도입하는 주체도 기업을 넘어 정부나 공공기관으로 확대

 

- 최근에는 정부나 공공기관이 공공 프로젝트에 대한 정보와 필요한 예산을 시민에게 공개하고 일부 비용을 후원 받는 플랫폼을 운영

ㆍ美캔자스 市는 자체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Neighbor.ly'에 시내 전차 설치 프로젝트를 게시해 시민의 반응을 청취하고 모금을 진행

 

Y콤비네이터(Y Combinator): 창업 아마추어에서 프로 사업가로

 

▶ 다양한 교육과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역량을 배양하는 플랫폼

- 시장 진출 이전에 교육을 통해 아이디어를 개선하고 사업화 역량을 극대화

- 성공적인 벤처기업 배출로 보다 우수한 제안팀과 견실한 투자자가 유입

 

□ 선별된 제안팀이 성공적으로 창업할 수 있도록 창업역량을 배양하고 협업 네트워크 및 투자자를 연결해주는 플랫폼

 

- 매년 두 차례, 전 세계 수천 개의 지원팀 중에서 평균 50여 개의 유망한 팀을 선별하여 집중 육성

 

- 크라우드펀딩과 달리 경비 수준의 후원은 직접 제공하고 사업정보, 교육, 멘토링, 외부 네트워크 연결을 지원

ㆍ선별한 아이디어 제안팀에 3개월간의 교육, 업계 전문가 및 후원자와의 교류를 지원하고 최대 2만달러의 후원금을 제공

 

- 3개월간의 육성 과정을 마치면 제안팀은 데모 데이(Demo Day)에 엔젤투자자나 벤처캐피털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사업계획을 발표

 

 

 

 

2005년 설립 이래 대표적인 혁신 벤처기업 에어비앤비(Airbnb), 드롭박스(Drop Box) 등을 포함한 550여 개의 벤처기업을 배출9)

 

- 수익 규모 면에서 미국의 최고 투자 플랫폼 업체로 자리매김

ㆍ배출한 벤처기업의 이익 2∼10%를 받아 수익을 확보

 

- 창업한 벤처기업들의 전체 가치는 78억달러에 달하며, 평균 가치도 4,500만달러를 넘어섬

 

온라인 숙박 공유 사이트, 에어비앤비

▷ 인터넷이나 앱(App)으로 전 세계의 빈방을 등록하거나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

- "호텔은 비싸고 성수기에는 예약도 어렵다. 집에 남는 방이 있으면 빌려주는

숙박 공유 사이트를 만들면 어떨까"라는 아이디어에서 시작

- Y콤비네이터를 통해 기술, 마케팅 등의 지원을 받아 설립

- 창업 5년 만에 192개국 3 3,000여 개 도시의 숙박을 공유하는 회사로 성장

(자료: 에어비앤비 홈페이지 <www.airbnb.com>)

 

□ 교육과 멘토링으로 새로운 기술, 시장 정보와 사업화에 필요한 노하우를 전수하고 끊임없이 기획안을 개선하도록 유도

 

- 매주 진행되는 저녁 모임에서는 벤처캐피털과 후원자들이 성공한 벤처투자 스토리를 강연하고, 발표자들과 인맥을 형성

 

□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동문 벤처기업들이 늘어남에 따라 잠재역량이 뛰어난 제안팀과 견실한 투자자들의 유입이 더욱 활성화

 

- 30개가 넘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동문들은 Y콤비네이터의 성과를 대변하는 동시에 신규 제안팀에게는 잠재적인 협업자

 

⑥ 스타트업 칠레(Start-Up Chile): 여기서 전 세계 창업가들과 교류하라

 

▶ 칠레와 해외 창업가들 간의 네트워크 형성 플랫폼

- 전 세계 지원자를 모집하여 칠레에서의 창업을 지원

- 칠레 내 창업능력 배양 및 혁신문화 전파를 위한 정책 프로그램

 

□ 해외로부터 창업가를 유입해 국내외 창업가 교류를 활성화

 

- 전 세계에서 창업 지원자를 모집 선발하여 칠레에서의 창업을 지원

ㆍ선발된 창업자에게 6개월간 의무적으로 체류토록 하고 체류비자와 더불어 4만달러의 자금, 사무공간 및 각종 편의를 제공

 

- 해외 혁신 창업가들과 교류하게 함으로써 칠레 젊은이의 마인드를 바꾸어 창업가적 사고를 키우는 것이 목적

 

"칠레인들은 창업에 대한 마인드가 다른 나라처럼 열려 있지 않다.

외국으로부터의 창업 유입이 창업에 대한 마인드를 긍정적 바꾸는 데 도움을 주었으면 한다."

(호라시오 멜로, 스타트업 칠레 총책임자)

 

 

 

 

- 참여자들에게 창업지원 대가로 사회적 자본을 요구

ㆍ회사의 지분을 하나도 받지 않는 대신 참가자는 프로그램 기간인 6개월 동안 4,000점의 사회적 자본 점수를 얻도록 의무화

ㆍ사회적 자본 점수는 워크숍 주최, 칠레인 멘토링, 미팅 주선, 교육 활동 등에 부여

 

□ 칠레 내에 국제적인 창업가 네트워크 형성의 장() 역할

 

- 세계 각지의 역량 있는 창업가들이 스타트업 칠레 프로그램에 지원

2013 5월에 시행한 7라운드에는 68개국에서 총 1,577건의 신청이 몰려 1차에 비해 80%증가

2013 5월까지 총 584개 창업기업 배출, 2014년까지 1,000개 배출이 목표이며, 신청자 중 하버드대, MIT, 옥스포드대 출신이 다수 포함

 

- 창업 관련 다양한 교류가 활성화되고 칠레인 창업이 증가

ㆍ이 프로그램에 기반하여 2010 8∼2012 9월간 380회의 모임과 1,000회 이상의 워크숍 및 콘퍼런스가 개최

ㆍ칠레 내국인의 스타트업 칠레 프로그램 참여 지원자 비중이 초기 10%에서 최근 37%로 증가

 

'스타트업 칠레'가 불러일으킨 대학가 창업 열기

▷ 대기업 취업이 우선이던 대학가에 창업수업 개설, 경진대회 수상 등 변화 발생

- 칼텍(Caltech) 출신의 프로그램 참여자 캐드너가 여가시간에 개발한

창업초보자 교육과정이 칠레 유수의 대학에서 정규 수업과정으로 채택

- 2011년 미국에서 열린 세계창업경진대회에서 프로그램의 멘토링을 받은

칠레 산티아고의 폰디피셜 가톨릭대학팀이 우승

(자료: Manning, K. (2011.12.7.). Starting up in Chile, not Silicon Valley. BBC.)

 

. 시사점

 

□ 국가 차원에서 창업 플랫폼을 활용·육성함으로써 제조업뿐 아니라 농업, 서비스업 등 전 산업에 혁신형 창업을 확산

 

- 세계적인 저성장 기조하에 창업자의 기업가정신을 고양시켜 한국경제성장의 돌파구를 마련

 

- 혁신형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주체들의 역할이 필요

 

- 정부는 창업 플랫폼 지원 강화 및 촉진자 역할을 수행하고, 기업은 다양한 플랫폼과의 협력 및 내부 활용을 통해 혁신을 가속화

 

창업자: 플랫폼 기반의 쉬운 창업을 전 산업에 적용 및 확산

 

□ 혁신형 창업을 첨단산업뿐 아니라 생활 전반의 영역에 적용

 

- 국내외 다양한 창업 플랫폼을 활용해 창업 비용과 리스크를 줄여 핵심에 주력하고 글로벌 진출의 기반으로 활용

 

- 숙박, 도소매 등 전통적인 생계형 창업 분야도 창업 플랫폼과 아이디어, 기술 결합을 통해 혁신형 창업이 얼마든지 가능

ㆍ디자이너 왓텔은 쿼키에서 야채와 과일을 구분해서 담을 수 있는 장바구니 'Mercado' 등 다양한 아이디어로 2만달러의 수익을 창출

 

 

 

정부: 플랫폼 기반의 쉬운 창업환경 조성에 주력

 

□ 정부가 창업자를 직접 지원하기보다는 창업 플랫폼의 자원 공급자로 참여함으로써 자율적인 발전을 유도

 

- 정부의 국내 창업 플랫폼 육성 및 협력체계를 강화

ㆍ美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은 테크숍에 3 5,000달러를 투자

ㆍ美항공우주국은 샌프란시스코 테크숍에서 공모전을 개최하여 소프트웨어 개발, 데이터 가상화 등 혁신을 유도10)

 

- 건전한 창업 플랫폼 활성화를 위한 법체계 정비

ㆍ현재 크라우드펀딩 운영 관련 투자자 보호 등의 이슈가 존재

 

□ 창업 플랫폼의 범위를 확대하여 새로운 혁신을 지원

 

- R&D, 소프트웨어 등 새로운 분야로 창업 플랫폼의 범위를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ㆍ중국은 2013 1월에 발표한「기업의 기술혁신 역량 강화 등에 관한 의견」에 벤처기업과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R&D 설비 공동이용 방안을 포함

 

□ 한국 내에 혁신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해외 혁신적 창업가와의 교류를 활성화하고, 해외 우수 인재의 국내 창업을 적극 유도

 

- 해외 혁신적인 창업자, 역량 있는 자원 공급자가 국내에서 활발히 창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책을 마련

ㆍ중국은 유학 인재의 자국 내 창업 지원을 위해 별도의 원스톱 행정절차와 조세혜택을 제공(창업 분야가 첨단산업으로 분류될 경우 3년간 세금 전액 면제)

 

기업: 창업 플랫폼의 혁신에 주목하고 다양한 협력 및 활용방안을 검토

 

□ 기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방안으로 창업 플랫폼과의 협력체계를 강화

 

- 창업 플랫폼의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업의 유통, 제조 등 다양한 역량을 결합하여 기업경쟁력을 제고

GE는 쿼키와 신제품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하였고, 테크숍에서 개발된 신생아 담요의 라이선스를 구매하여 유통

ㆍ자전거 회사인 빌리커스텀은 제품 출시 전에 크라우드펀딩에 참여하여 고객 반응을 확인

 

□ 기업 내부에 창조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창업 플랫폼을 활용

 

- 직원들의 창의성 발현, 사내벤처 운영 등에 창업 플랫폼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테크숍과 함께 사내 혁신을 유도하는 포드

▷ 포드는 창조적 커뮤니티 활성화를 목적으로 2012 5월 테크숍과 협력

- 'Employee patent incentive award program'을 운영하여 특허 기획안을 제출하는 엔지니어에게 테크숍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멤버십을 제공

- 특허출원에 대한 비용절감과 특허권의 회사귀속이 목적으로, 20122,000여 명의 엔지니어 직원에게 멤버십을 부여

- 직원의 창조적인 문제 도전으로 협력 개시 후 특허 수가 전년보다 30% 증가

▷ 멤버십으로 등록된 엔지니어들은 개인적인 작업에도 활용이 가능

- 포드는 직원 개인의 관심사도 창의력 계발의 촉진제가 될 수 있다고 인식

- 일과시간 외에 창출되는 자동차산업 관련 특허수입의 일부를 엔지니어에게

지급하도록 규정

(자료: Ford+Techhop: Getting Employees to Tinker. (2012.5.14.). Wired.)

 

 

 

                                                                                                                

1) Kelley, D. J., et al. (2012). 2011 Global Report. Global Entrepreneurship Monitor.

2) Stam, E., et al. (2009.9.). Ambitious entrepreneurship, high-growth firms and macroeconomic growth. Scientific Analysis of Entrepreneurship and SMEs.

3) 창업진흥원 (2011). "MB정부 창업지원시책 분석 및 보완과제 연구".

4) 신창호, 김묵한 (2013). "2012 서울시 기술창업의 선순환 생태계 구축방안". 서울시정개발연구원.

5) Blank, S. (2013.5.). Why the Lean Start-up Changes Everything. Harvard Business Review.

6) 에릭 리스가 제시한 창업방법론으로 한국에서는 '가벼운 창업'으로 소개. 그의 저서 『린스타트업』은 2011년 美『포린폴리시』誌선정 '100명의 세계 지도자가 선정한 가장 영감을 준 책' 중 하나

7) Ries, E. (2011). The Lean Startup: How Today's Entrepreneurs Use Continuous Innovation to Create Radically Successful Businesses. Crown Business.

8) 최병삼 (2010). "성장의 화두, 플랫폼" (경영노트 제80). 삼성경제연구소.

9) Top Startup Incubators And Accelerators: Y Combinator Tops With $7.8 Billion In Value. (2012.4.30.). Forbes.

10) Government Technology 홈페이지 www.govtech.com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