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노믹스의 失速
- 개작, 신선함 결여, 알맹이 없는 전략이라는 평가 –
- 일반 국민, 기대감보다 바람의 시각, 일부 부동산시장 꿈틀거림도 –
아베노믹스란 지난해 12월 취임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제정책으로 ‘2∼3%의 인플레이션 목표, 무제한 금융완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통해 일본 경제를 장기 침체에서 탈피시키겠다는 성장전략임. 디플레이션(물가의 지속적인 하락)과 엔고 탈출 등 일본 경제발전을 위해서라면 윤전기를 돌려 화폐를 무제한 찍어내는 등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것이 주 내용
□ 아베노믹스에 대한 종합적 평가: 알맹이 없는 성장전략
○ 일반 국민은 다소 의혹을 가지면서도 경제가 회복될 수도 있다거나 회복되기 바라는 기대감이 있음. 최근에도 부동산 가격의 상승 움직임이 지속되는 등 아베노믹스의 성공 여부를 평가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음.
○ 시장에서는 아베노믹스에 대해 아베 신조의 영문 ABE를 따서 Asset Bubble Economy(자산가치 부양조치)로 평가절하되기도 함. 기대했던 규제 개혁이 부진하고, 실현성 낮은 수치적 목표 일색인 데 대해 아베 총리는 시즌2(속편)도 있다는 필사적 외침이 있으나 ‘빈수레’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음.
○ 규제 개혁에 대한 예를 들어보면, 정부 규제개혁회의 보육담당팀 전문위원 전원이 합의해 제안한 규제완화 항목을 사무국 재량으로 삭제하는 행동을 보이기도 했음.
과거 성장전략의 주요 시책
연도 |
2006년 |
2009년 |
2010년 |
2012년 |
2013년 |
수상 |
安倍晋三 |
麻生太郞 |
菅 直人 |
野田佳彦 |
安倍晋三 |
명칭 |
경제성장전략대망 |
미래개척전략 |
신성장전략 |
일본재생전략 |
일본재흥전략 |
주요 시책 |
건강, 복지 |
의료, 복지 |
의료, 개호 |
의료, 개호 |
국민의 건강수명 연장 |
육아지원 |
환경.에너지 |
환경, 에너지 |
환경, 에너지 |
클린, 경제적 에너지 수급 실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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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집객 |
관광 |
관광입국 지역활성화 |
관광입국 |
지역활성화(관광, 집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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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물류 |
인재, 기술력 |
고용, 인재 |
생활 고용 인재육성 |
인재력강화 고용제도 개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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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지원 |
IT |
과학기술 정보통신 |
과학기술 정보통신 |
과학기술혁신, 세계 최고 수준의 IT사회 실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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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
소프트웨워 |
아시아 |
아시아 태평양경제 |
쿨 재팬 추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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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어업 |
금융 |
금융 |
산업의 신진대사 촉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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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
중견·중소기업 지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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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어업 |
농업 경쟁력 강화 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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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 지역 활력 |
입지경쟁력 강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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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연휴(FTA) 촉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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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 수출 |
자료원: 주간 다이아몬드
□ 고용·보육·농업·의료 분야는 실현 가능성 의문
1) 고용
○ 목표: 해고 규정을 정비해 성장산업으로 노동력 이동 촉진
○ 현실: 해고규제 완화가 보류되고, 산업의 신진대사가 진행되지 못하는 상황
- ‘노동시장의 유동화는 성장전략의 인프라와 같은 것으로 노동시장이 변하지 않으면 일본은 변화할 수 없음’(바클레이즈 증권, 모리타 교헤이)
- 노동이동률과 경제성장률은 상관관계가 있음. 순관계 시 경기 확대기에는 고용이 창출돼 노동이동률도 높아지는데, 규제개혁회의에서 노동시장의 유동화는 경영 측이 쉽게 해고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확산돼 정확한 논의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음(일본총합연구소, 야마다히사시).
- 현재 일본 디플레이션의 주요인 중 한 가지는 임금 디플레이션인데, 이것은 일본적 관행에서 비롯된 것으로 구미 등지에서 고용인 수를 조정해 임금을 유지하는 것과는 달리 일본은 임금을 억제하면서 고용을 유지하고 있음.
2) 보육
○ 목표: 4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정비해 5년 내 대기아동 제로화
○ 현실: 지나치게 엄격한 보육소 인가 기준, 보육사 부족 등으로 목표 달성 곤란
- 지난 5월 15일 후생노동성에서 전국 지자체로 ‘주식회사의 인가 탁아소 참여를 공평, 공정, 적극적으로 인정’하도록 전달했음. 2000년부터 법으로도 존재해 왔으나 2012년 기준 전국 2만3711개 소 인가보육소 가운데 주식회사는 376개 소로 전체 대비 비율은 1.6%에 그침.
- 현재 보육사 시험 합격률은 10%대 중간으로 보육사 수 확보가 용이하지 않아 인가 탁아소에서의 유자격자 비율을 완화해야 할 필요가 있음. (가쿠슈인대학 스즈키 교수)
3) 농업
○ 목표: 농지집약화로 비용 줄이고 수출 배증해 농업소득도 배증
○ 현실: 성역의 경작면적 줄이기는 노터치, '소득 배증'은 실행 불가
- 아베 수상은 지난 5월 17일, 성장전략 제2탄을 발표하는 강연에서 ‘향후 10년 이내 농업·농촌의 소득 배증’을 선언했고, 농림수산품 수출액을 2020년까지 2배인 1조 엔으로 증가하겠다고 발표했음. 이는 전 아베 내각에서도 '2013년까지 1조 엔까지 확대'를 목표한 바 있었음.
- 현실은 2008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수출액은 목표 설정 시의 수준을 밑도는 실정
- ‘수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경쟁력이 있고, 정량으로 수출할 수 있는 농산물이 필요하며 그 가능성이 있는 것은 쌀’(야마시타 연구주간)
- 그러나 일본의 쌀 가격은 경작면적 줄이기 정책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농지집약이 진행되지 않고 소규모인 겸업농가가 많기 때문에 생산비가 높고 소득이 낮은 구조를 띠고 있음.
4) 의료
○ 목표: 일본판 NIH를 창설해 건강장수산업 육성
○ 현실: 의사 부족이 애로사항, 첨단기술 실용화 진행 불가
- NIH는 미국 의료연구의 사령탑으로 최첨단 연구성과를 실용화에 결부시키는 역할을 담당하는 미 국립 위생연구소
- ‘임상시험이 가능한 병원수가 지나치게 적어 일본판 NIH는 기능하지 않음.’(츠치야 료수케, 암 연구회 이사, 규제개혁회의 전문위원)
- 일본은 구미제국과 비교해 병상당 직원수가 적고, 미국과 비교하면 1/5 수준으로 진찰도 힘겨워서 임상시험을 할 수 없을 정도의 수준
- 성장전략 수립 시 현상 분석에 따른 문제점이 누락돼 있음.
□ 시사점
○ 아베노믹스에 의한 엔저로 2013년도 상반기에 한국 기업의 수출은 여러 분야에서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아 타격을 입었음.
○ 아베노믹스가 성공할 것인지에 대한 의견은 아직도 분분함. 시기적으로 볼 때도 섣부르게 판단을 내리기보다는 우리 기업 나름대로의 대책이 필요함.
자료원: 주간 다이아몬드, 코트라 후쿠오카 무역관 자체 조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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