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에서 즐기는 기내식… 항공업계 F&B 사업 열풍

 

“지상에서 즐기는 기내식”… 항공업계 F&B 사업 열풍

소비자 비행 욕구 충족시키며 코로나 위기 속 돌파구

제주항공은 지난 4월 29일 서울시 마포구 AK&홍대 1층에 제주항공 승무원이 직접 운영하는

기내식 카페 ‘여행의 행복을 맛보다’를 오픈했다. 사진=제주항공 제공

 

항공업계가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해 기내식을 콘셉트로 한 F&B 사업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다양한 기내식 판매사업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진 소비자들의 비행 욕구를 충족시키고, 항공사의 새로운 위기 돌파구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제주항공은 지난 4월 29일 서울시 마포구 AK&홍대 1층에 제주항공 승무원이 직접 운영하는 기내식 카페 ‘여행의 행복을 맛보다(이하 여행맛, Jejuair on the table)’를 오픈했다. 여행맛은 다음 달 28일까지 3개월간 운영된다.

 

매장에서는 불고기덮밥, 흑돼지덮밥, 파쌈불백, 승무원 기내식 등 기내식 인기 메뉴 4종을 객실 승무원들이 직접 고객들에게 제공한다. 커피를 비롯한 각종 음료도 직접 제조해 판매한다. 또한 제주항공 굿즈도 판매하며 타로카드, 풍선 서비스 등 제주항공 객실 승무원의 기내 특화서비스 체험 이벤트도 선보인다.

 

 

이와 함께 제주항공은 지난달 20일 편의점 GS25와 협업해 기내식 콘셉트로 만든 도시락 2종을 출시했다. 제주항공xGS25 기내식 콘셉트 도시락 2종은 치킨도시락과 샌드위치로 각각 샐러드와 음료가 포함됐다. 실제 제주항공 기내식과 같은 상자에 담아 판매한다. 여행맛에서 판매 중인 기내식과는 내용물이 다르다. 전국의 GS25에서 구매할 수 있다.

 

진에어는 지난해 항공업계 최초로 기내식을 콘셉트로 한 냉장 HMR(가정간편식) ‘지니키친 더리얼’을 출시했다. 지니키친 더 리얼은 메인요리는 물론 식전빵과 디저트까지 국제선 기내식과 동일한 정찬으로 구성했다. 특히 기내식 박스를 본뜬 패키지와 조리 방법이 담긴 탑승권, 커틀러리 등을 포함해 먹는 재미를 더했다.

 

진에어가 지난해 항공업계 최초로 기내식을 콘셉트로 출시한 냉장 HMR(가정간편식)

 ‘지니키친 더리얼’. 사진=진에어 제공

 

메뉴는 △비프 굴라쉬 파스타 △캐슈넛 치킨과 취나물밥 △크림파스타 등 3종이며 뚜껑을 덮은 채로 전자레인지에 3~4분간 조리하거나 냄비에서 7~8분가량 중탕하면 바로 식사할 수 있다. 지니키친 더 리얼은 출시한 지 약 한 달 만에 판매량 1만 개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4분에 1개씩 팔린 수준이다.

 

진에는 지난 3월에는 냉장 HMR보다 유통기한이 긴 냉동 HMR 제품 △뭄바이 커리도 추가로 선보였으며 향후 비프·연어 스테이크 등 새로운 메뉴를 잇따라 출시할 계획이다. 제품 구매는 진에어 홈페이지 내 ‘지니스토어’에서 할 수 있다.

 

진에어는 “해외여행을 기다리는 고객에게 함께 했던 여행의 설렘과 추억을 전달하기 위해 지니키친 더 리얼을 기획했다”며 “이제 집에서도 간편하고 맛있게 기내식을 즐겨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마트24가 출시한 기내식 도시락 ‘기내식 감성 프라하편’과 ‘기내식 감성 뉴욕편’ 2종.

 

한편 이마트24 역시 지난달 2일 기내식 감성을 담은 도시락을 출시했다. 이마트24가 선보인 기내식 콘셉트 도시락은 ‘기내식 감성 프라하편’과 ‘기내식 감성 뉴욕편’ 등 총 2종이다. 프라하편은 간장비빔밥, 콩단백 양념 갈비살, 야채볶음과 함께 모닝빵, 버터, 소형 튜브 고추장으로 구성해 프라하발 비행기에서 경험할 법한 기내식 도시락으로 구성했다. 뉴욕편은 뉴욕에서 즐겨 먹는 에그 베네딕트와 푸실리 샐러드, 단호박, 존슨빌 소시지, 발사믹 소스를 담았다.

 

이마트24는 “해외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고객들이 기내식 감성 도시락으로 잠깐이나마 여행의 설렘을 떠올리고 하루 빨리 여행을 떠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이번 상품을 기획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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