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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70개 상장기업, 부패관료들과 '끈끈한 고리'

AI독립군 2015. 2. 27. 14:32

중국 70개 상장기업, 부패관료들과 '끈끈한 고리'

CNPC·차이나유니콤·농업은행 등 대형기업 무더기 연루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체제 들어 처벌된 고위관료들의 부정부패에 연루된 중국의 대형기업이 현재까지 70개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신경보(新京報) 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이 중국의 주식거래 소프트웨어인 둥화순(同花順)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시진핑 체제 들어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는 상장기업은 자원개발기업 18, 부동산기업 6, 금융기업 6, 의약품 기업 4, 운수기업(항공·해운) 3곳 등으로 나타났다.

 

70개 상장기업 중에는 또 건축, 통신, 화학공업, 매스미디어, 컴퓨터정보, 전기설비, 철강, 경공업 제조, 음료, 기계설비, 조선업, 자동차 기업도 포함돼 있다.

'정경유착' 혐의로 당국으로부터 고강도 조사를 받는 가장 대표적인 기업은 중국의 최대 에너지국영기업인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중국석유·CNPC)과 중국석유화학집단공사(중국석화·SINOPEC). 

 

CNPC는 저우융캉(周永康) 전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의 최대 지지세력이었던 '석유방'(石油幇·석유기업 고위간부 출신의 정치세력)의 핵심으로, 현재까지 소속 직원 45명이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도 중국 최대의 탄광그룹 선화(神華)그룹, 거대 자동차 기업인 둥펑(東風)자동차, 4대 국유은행 중 하나인 농업은행, 최대의 민간은행인 민생은행과 베이징은행, 국영철도업체인 중국중철(中國中鐵), 2위의 이동통신업체 차이나유니콤, 거대 국영기업 화룬(華潤)집단, 남방항공 등이 이 명단에 포함됐다.

 

신경보는 부패 관료들이 유착관계를 맺은 상장회사가 거액의 보조금 등을 받을 수 있게 뒤를 봐주고 나서 암암리에 '보답'을 받는 방식으로 부를 축적해왔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국의 장 차관급 고위관료 신분이었던 쑹린(宋林) 화룬그룹 이사장의 경우 자신의 정부(情婦)를 아예 합작기업에 '출퇴근'하게 한 뒤 각종 이윤을 챙겨왔다고 전했다.

 

신경보는 부패에 연루된 상장기업 중 유독 자원개발 기업이 많은 이유는 기업들이 공무원을 '보호막'으로 활용하기 위해 이들에게 주식투자 등을 유도해 끈끈한 공생관계를 맺은 것 등이 하나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 신문은 "지난 2004년 석탄가격이 급등하면서 각 정부 기관이 자원개발 등에 관한 '문턱'을 대폭 높였는데 이는 오히려 더욱 심각한 부패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jsle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중국 국영기업, 뇌물수수· 성상납 등 비리 무더기 적발

<YTN & YTN PLUS>

 

중국내 제2위의 이동통신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 등 거대 국영기업들의 부패행위가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중국의 사정 당국인 중앙기율위는 보고서를 통해 '차이나유니콤 간부들이 공급상과 결탁해 뇌물을 수수하거나 성상납을 받았다'고 지적했다고 베이징 일간 신경보가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최근 진행된 국영기업 감찰 과정에서 중국 최대의 탄광그룹인 선화집단과 중국선박 등의 부정부패 혐의도 적발됐다고 전했습니다.

 

시진핑 정권은 낙마한 저우융캉 전 상무위원의 '석유인맥'을 대부분 제거한 후에도 국영 기업에 대한 전방위적인 감찰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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