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 삽질(외자의 허와실)

희대 금융사기범 메이도프 속옷은 200만원짜리?

AI독립군 2010. 11. 16. 16:28

희대 금융사기범 메이도프 속옷은 200만원짜리?

 

 

버나드 메이도프(Madoff)의 소장품들이 경매에서 200만 달러(225000억원)에 팔렸다. 나스닥 증권거래소 위원장을 지냈던 메이도프는 미국 사상 최대 규모의폰지 사기를 치고 징역 150년형을 선고받아 현재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복역 중인 금융 사기범이다.

 

지난 13일 뉴욕 맨해튼의 쉐라톤 호텔에서는 오전부터 장장 9시간 동안 메이도프의 물건 500점이 사고 팔렸다. 이날 매물은 메이도프가 복역 전 소유했던 자택 2곳에서부터 압수한 것들로 신발 200켤레, 아직 가격표를 떼지 않은 명품 속옷 11, 양말 200켤레, 사진첩들과 액자들, 가구, 피아노, 아내의 다이아몬드 반지까지 포함됐다.

 

경매를 주최한개스톤 앤 셰한은 메이도프의 폰지 사기와 관련된 사람들을 포함해 200여명의 수집가와 딜러들이 모였다고 밝혔다. 전직 변호사인 톨리 위너는 2250달러에 사들인 메이도프의 침대까지 포함해 총 2만달러(2200만원)를 썼다. 위너는 메이도프와 함께 폰지 사기로 피해를 본 헤지펀드 운용사페어필드 센트리(Fairfield Sentry)’의 청산 절차 업무를 맡았었고, “이번 경매를 통해 피해자들을 조금이나마 돕고 싶다고 말했다.

 

위너는 그가 산 16점의 물건들을 다시 경매에 내놓아 페어필드 센트리의 투자자들에게 혜택을 돌려주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메이도프의 킹사이즈 침대가 나의 거실보다 크다면서내가 무엇에 휩쓸렸는지 모르겠다고 경매 열기를 전했다.

 

매물로 나온 물건 중 가장 고가는 10.5캐럿짜리 다이아몬드 반지였다. 이 반지는 예상가보다 20만달러나 더 나가는 55만달러에 낙찰됐다. 경매 주최측은 이 반지가 메이도프의 부인인 루스의 약혼반지였을 것이라고 전했다.

 

메이도프의 속옷은 물론 200만달러에 팔리지는 않았다. 메이도프가 소장하던 명품 속옷 11벌은 1700달러(190만원)에 팔렸다. 벨기에산 신발 18켤레는 2900달러에 팔렸고 메이도프의 이름 초성이 새겨진 검은색 벨벳 슬리퍼 한 켤레는 6000달러에 낙찰됐다.

 

이날 경매 수익금은 총 200만 달러에 달했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장소에서 열린 메이도프의 경매 때보다, 올해 물건 값이 낮아진 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흔 두 살의 메이도프는 나스닥 증권거래소 위원장을 지낸 사람으로 650억달러 규모의 금융 사기를 벌이고 징역형을 살고 있다. 메이도프가 1960년대 설립한메이도프 투자증권은 매년 수익이 늘어 2000년에는 자산 규모만 3억 달러에 달했고, 연간 10%의 수익률을 보장할 정도로 잘 나가는 투자회사가 됐다. 메이도프는 투자자들에게 최대 46%의 수익률을 약속하면서 자금을 끌어모았고 그는 고급 저택과 클럽 회원권을 소유했다.

 

그러던 2008 11월 메이도프는 자신의 아들에게 최근 20년간 폰지 사기를 통해 투자 회사를 꾸려왔다고 고백했고 사건의 전말이 드러나면서 지난해, 징역 150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사기 거래 대상이 된 투자금만 650억달러에 이르러, 미국 사상 최대의 금융 사기라는 기록을 남겼다. 사기 행각이 밝혀지고 난 뒤 계좌에 들어있던 돈은 2~3억 달러에 불과했다.

 

당시 그는 "합법적 투자방법으로 기대만큼 수익을 내지 못하자 비정상적인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면서 "과도한 수익률을 약속하면서 문제가 생겼고, (그만한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 방법을 찾을 수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2010 9 30일 기준으로 손실금액 중 15억 달러가 회수됐으며 투자자들의 손실을 본 금액은 전체적으로 200억 달러 가량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경매 수익금 약 200만 달러와 지난해 열린 1차 경매 수익금은 메이도프의 사기로 피해를 본 이들을 위해 쓰인다.

 

폰지 사기란?

 

폰지 사기(Ponzi Scheme)란 높은 수익을 약속하고 투자자에게 투자금을 받은 뒤, 그 돈으로 다른 투자자들에게 이익을 챙겨주는 다단계 사기 투자법을 말한다. 폰지 사기는 1930년대 미국에서 대규모 금융사기를 벌였던 카를로스 폰지(Ponzi)라는 인물에서 유래한 말이다.

 

이탈리아 출생인 폰지는 1900년대 초반에 미국으로 왔다. 폰지는 재력가도 아니었고 사업 수완이 좋은 편도 아니어서 손대는 사업마다 실패하곤 했다. 그러던 폰지는 국제우표반신권(IRC)를 이용해 투자하는 방법을 알아냈다. 국제우표반신권은 어느 나라에서든지 우표로 교환할 수 있는 일종의 쿠폰인데, 당시 이탈리아 로마에서 살 수 있는 쿠폰의 값이 미국에서 사는 것보다 훨씬 가격이 저렴했다. 이탈리아에서 이 쿠폰을 싸게 구매해서, 미국에서 팔면 짭잘한 이익을 얻을 수 있던 것이다.

 

폰지는 이와 같은 방식으로 투자를 시작했다. 그는 국제우표반신권을 통해 막대한 돈을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3개월 내 원금의 2배 수익을 보장해준다며 4만명으로부터 1500만 달러의 투자금을 모집했다. 그러나 알고 보니 국제우표반신권을 사고 파는 것으로는 대단한 이익을 낼 수가 없었다. 이 쿠폰이 충분히 유통되고 있지 않았고, 시중에 발행된 규모도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폰지는 결국 지인들에게 약속했던 이익을 돌려주기 위해 다른 투자자들의 자금을 끌어들여 '돌려 막기'를 할 수밖에 없었고 이것이 들통나면서 '폰지 사기'라는 이름이 나왔다.

 

박정현 기자 jenn@chosun.com


 

손가락 버튼 누르고 가는 블로거님들…….

만사형통, 부귀영화, 무량대복 기원합니다.

아니면 XX될걸요(협박 ㅎㅎㅎ)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