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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발효기술 선점전쟁…10년만에 시장규모 4배로

AI독립군 2010. 6. 30. 11:14

세계는 발효기술 선점전쟁…10년만에 시장규모 4배로

◆ 발효산업에 미래 있다

 

 

전북 전주시 덕진구에 위치한 창해에탄올 공장은 주정을 만드는 곳이다. 주정은 우리가 즐겨 먹는 소주의 원료로 쓰인다. 주정은 알코올 농도가 95%로 희석식 소주는 이를 물로 희석시켜 만든다. 창해에탄올 공장은 주정뿐만 아니라 바이오연료도 생산하고 있다. 주정과 바이오연료가 같은 에탄올이기 때문이다.

 

최기욱 창해연구소장은 "주정과 바이오연료는 생산 방식은 비슷하지만 알코올 농도에서 결정적 차이가 있어 특수한 발효기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창해에탄올의 발효기술은 국제 특허를 받았다. 현재 한 해 8가량의 주문량만 생산하고 있지만 앞으로 대체연료 수요가 늘어나면 시장성은 훨씬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최 소장은 "지푸라기에서도 바이오 디젤을 생산하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는데 이 기술이 성공하면 대단한 혁신이 될 것"이라며 "이미 발효기술이 집적된 플랜트도 수출해 상당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발효산업이 차세대 부의 원천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낱 미생물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하나라도 잘만 찾으면 '대박'이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 바이오시장은 연간 17%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올해 2585억달러 규모인 바이오시장에서 발효 관련 제품은 730억달러로 전체 바이오시장에서 28%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발효물질 가운데 가장 비중이 높은 아미노산의 경우 시장 규모가 2008 54억달러에서 2013 78억달러로 커질 전망이다.

 

오상현 LG생명과학 익산공장장은 "바이오 의약품은 미생물을 활용한 발효기술로 생산하는 경우가 많다" "2013년이면 품목당 시장 규모가 5조원에 달하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특허 만료 기간이 다가오는데 엄청난 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발효기술을 통해 특정 기능성 물질을 추출해 내는 산업효소 시장은 2008 38억달러에서 연평균 8.9% 증가해 2013년에는 49억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최대 효소 업체인 노보자임은 세계 산업효소 시장의 잠재적 가치를 160억달러로 평가하고 있다.

 

발효산업에서 가장 큰 시장 중 하나는 아미노산 시장인데 세계 생산량은 200만t 정도로 연간 시장 규모는 2조원대로 추정된다.

 

우리나라는 이 시장에서 잠재력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부족한 점도 많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발효에 관련된 미생물이나 소재 등의 수입 규모는 지난해 65000만달러에 달한다. 유산균이나 효모, 누룩 수입 규모도 4400만달러. 앞으로 식품 시장이 확대되면 수입액은 더 증가할 전망이다.

 

이정숙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생물자원센터장은 "미국 유럽 일본 등은 우수 미생물 확보를 통해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인식하고 집중 투자하고 있다" "생물자원에 대한 원천기술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유용한 생물자원의 선점이 무엇보다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매일경제 & mk.co.kr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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