쌉소리 블루노트

'정당 쇼핑'과 기회주의 전향,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든다

AI독립군 2026. 2. 16. 08:57

'정당 쇼핑'과 기회주의 전향,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든다

 

 

현대 정당 정치는 공통된 이념과 가치를 공유하는 이들의 결사체이다. 지지자들은 정당이 내세우는 강령과 그를 실천하는 정치인의 일관된 삶을 보고 소중한 표를 던진다. 그러나 최근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인 이언주 의원을 둘러싼 논란은 우리 정당 정치가 얼마나 손쉽게 '권력욕'이라는 괴물에 잠식될 수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 의원의 행보에서 가장 우려스러운 대목은 '정체성의 불투명성'이다. 그는 과거 '리박스쿨' 강연 등을 통해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독재를 미화하고, 민주 진영을 향해 "좌파는 사람도 죽인다"는 식의 극단적인 혐오 발언을 쏟아낸 바 있다. 이러한 뉴라이트적 사관은 독립운동과 4·19 혁명, 5·18 민주화운동으로 이어지는 민주당의 역사적 정통성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과거의 신념이 단순한 '전향'이었다면 그에 상응하는 진솔한 사과와 성찰이 선행되어야 했으나, 이 의원은 오히려 당 지도부를 향해 "하늘 아래 두 개의 태양은 없다"는 자극적인 언사로 내부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

 

더욱이 그는 자신이 필요할 때는 극우 유튜버들과 손잡고 세를 불리더니, 이제는 "유튜브가 정치를 좌우하지 않는다"며 대중의 목소리를 폄훼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인다. 이는 전형적인 '사다리 걷어차기'식 기회주의이며, 미디어 플랫폼을 자신의 입지에 따라 이용하고 버리는 도구적 인식의 발현이다. 7차례나 당적을 옮기며 보여준 '정당 쇼핑' 이력은 그가 추구하는 가치가 민생이나 민주주의가 아닌, 오직 '정치적 생존' '권력의 향배'에 있음을 방증한다.

 

정치적 전문 견지에서 볼 때, 이른바 '숙주 정치'의 위험성은 단순히 개인의 일탈로 끝나지 않는다. 특정 세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당내 투표를 "인민민주주의적 방식"이라 비하하는 행태는 당원 주권주의라는 민주 정당의 수평적 문화를 파괴하는 행위다. 이는 정당의 에너지를 내부 소모적인 권력 투쟁으로 몰아넣어 결국 국정 동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제 민주당은 외연 확장이라는 명분 아래 정체성 검증 없이 기회주의적 인사를 수용한 결과가 어떠한지를 뼈아프게 되돌아봐야 한다. 가치와 신념이 배제된 정치는 대중에게 냉소만을 안겨줄 뿐이다. 정치적 신의를 저버리고 민주적 절차를 모독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한 문책이 뒤따라야 한다. 정당 정치는 신뢰와 원칙 위에서만 바로 설 수 있으며, 기회주의적 전향자가 당의 핵심 가치를 뒤흔드는 비극은 여기서 멈춰야 마땅하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