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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5년 440억 달러 시장의 주인공이 되는 법

AI독립군 2025. 8. 5. 09:35

2035 440억 달러 시장의 주인공이 되는 법

-2035년까지 3배 성장이 예고된 식물기반 식품시장, 창업자들의 새로운 황금어장-

 

인류의 식생활 패러다임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단순히 유행을 넘어선 거대한 흐름, 즉 메가트렌드가 지금 우리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바로 식물기반 식품 시장의 약진이다.

 

Future Market Insights의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14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식물기반 식품 시장은 2035년까지 440억 달러로 세 배 가까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연평균 12%라는 놀라운 성장률이며, 지난 8%의 육류 시장 성장률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이다.

 

이 거대한 흐름은 예비 창업가들과 스타트업 운영자들에게 전례 없는 '황금어장'이 될 것이다.

 

팬데믹이 바꾼 소비자의 마음: 지속가능성보다 '건강'이 먼저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소비자들의 의식을 변화시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과거 식물기반 식품 소비의 주요 동력이 '지속가능성'에 있었다면, 이제는 '건강'이 그 자리를 대체하였다. 육류 소비를 줄이는 소비자 중 65%가 건강을 우선시하며, 지속가능성을 염두에 둔 경우는 61%에 그쳤다는 사실은 이 시장의 새로운 기회 창을 명확히 보여준다.

 

소비자는 더 이상 단순히 '환경에 좋다'는 이유만으로 식물기반 식품을 선택하지 않는다. 기능적 이점을 제공하는 식품, '건강상 이점'을 제공하는 제품에 열광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는 식물기반 식품이 '가공식품'이라는 부정적 인식에서 벗어나, '건강 지향적 식품'으로 포지셔닝해야 할 필요성을 역설한다.

 

특정 세그먼트의 폭발적 성장: 황금알을 낳는 거위는 어디에?

식물기반 식품 시장 전체가 성장하는 가운데, 특히 주목해야 할 특정 세그먼트들이 존재한다. 이들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 집중하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다.

 

완두콩 단백질의 독주: 식물기반 식품의 핵심 소재로 떠오른 완두콩 단백질 시장은 2031년까지 16 5,815만 달러 규모로 성장하며 연평균 13.5%의 고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거의 40%에 육박하는 시장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 성공 요인은 명확하다. 글루텐프리, 알레르기 유발 요소 없음, 그리고 9가지 필수 아미노산 완전 보유라는 삼박자를 갖추었기 때문이다. 대두나 유제품과 달리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지 않아 광범위한 소비자층을 포괄할 수 있다는 장점은 이 분야 창업가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다.

식물기반 해산물: 새로운 블루오션: 해양 자원 고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식물기반 해산물 시장은 진정한 블루오션으로 부상하고 있다. 전 세계 해양 어족자원의 90%가 남획 상태에 있다는 유엔 식량농업기구의 보고는 이 시장의 필요성을 더욱 부각한다. 특히 한국의 경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이후 수산물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며 식물기반 해산물에 대한 관심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2035년까지 15 950만 달러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며, 일부 보고서는 무려 28%의 폭발적 성장률을 제시하기도 한다.

하이브리드 제품의 급부상: 식물성 재료와 기존 육류를 혼합한 하이브리드 제품은 시장의 새로운 세그먼트를 창조하고 있다. 현재 25억 달러 규모의 하이브리드 육류 시장은 향후 10년간 연평균 10% 성장이 예측된다. 이 제품의 핵심 장점은 기존 육류의 맛과 식감을 유지하면서도 환경 영향을 줄이고 영양가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완전 채식으로의 전환에 부담을 느끼는 '플렉시테리언' 소비자들에게 완벽한 솔루션을 제공하며, 시장 확장에 기여할 것이다.

 

한국 시장의 잠재력: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한국의 식물기반 식품시장은 그 성장 잠재력이 특히 주목받고 있다. 2021 1,390만 달러에서 35% 증가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였고, 2033년까지 25억 달러로 연평균 11.25% 성장이 전망된다.

 

더욱 놀라운 것은 한국무역협회의 예측이다. 2040년까지 식물기반 육류가 동물성 육류의 시장점유율을 넘어설 것이라는 과감한 예측은 한국 시장이 단순한 유행을 넘어선 구조적 변화를 겪고 있음을 시사한다. CJ제일제당, 신세계푸드 등 대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시장에 뛰어들고 있으며, 풀무원은 식물기반 전문 레스토랑까지 운영하며 시장 활성화를 주도하고 있다.

 

한국 특유의 미식 문화와 K-푸드 열풍을 식물기반으로 재해석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성공적인 창업을 위한 핵심 요소: 스위스 Planted의 사례에서 배우다

 

유럽의 성공적인 식물기반 브랜드들을 분석한 연구는 성공적인 스타트업의 핵심 요소를 6가지로 정리한다. 이 요소들은 창업가들이 명심해야 할 나침반이 될 것이다.

 

• 외부 요소:

    소비자 신뢰 구축: 브랜드 인지도와 친근함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트렌드 활용: 사회적 움직임과 메가트렌드에 부합하는 포지셔닝을 통해 시장의 흐름을 타야 한다.

 

• 내부 요소:

    명확한 이데올로기: 브랜드의 목적과 집중도를 명확히 설정해야 한다.

    혁신적 마케팅 전략: 차별화된 접근법으로 소비자의 이목을 끌어야 한다.

    지속적 혁신 관리: 끊임없는 제품 개발과 기술 혁신만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한다.

    효율적 조직 구조: 스케일업을 위한 체계적인 조직은 필수적이다.

 

특히 스위스의 스타트업 Planted의 사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2019년 창립 이후 바이오구조화 기술을 통해 기존 육류와 유사한 식감과 맛을 구현하며 빠른 성장을 이룬 것은 기술 혁신이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시이다.

 

변화하는 투자 환경과 창업 기회

2024년 글로벌 대체단백질 투자는 11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특히 유럽에서는 전년 대비 23% 증가한 5 900만 달러가 투자되었다. 주목할 점은 발효 기술 분야가 가장 높은 투자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기술 기반의 차별화가 투자를 유치하는 데 핵심적인 요소임을 의미한다.

 

물론 투자 환경에는 변화의 조짐도 감지된다. 2025 1분기 투자액이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한 2 3,50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AI 분야로의 자본 이동과 관련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은 역설적으로 진정한 혁신 기업들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옥석 가리기'가 심화되는 시기일수록, 본질적인 기술력과 명확한 비전을 가진 스타트업이 투자자의 눈에 띌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성공을 위한 전략적 제언: 창업가의 길

식물기반 식품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창업가들에게 다음과 같은 전략을 제안한다.

 

1. 시장 세분화 전략: 완두콩 단백질, 식물기반 해산물, 하이브리드 제품 등 성장 잠재력이 큰 특정 세그먼트에 집중하여 틈새시장을 공략하라. 

2. 헬스케어 포지셔닝: 지속가능성보다는 건강상의 이점을 우선적으로 어필하는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여 소비자의 핵심 니즈를 충족시켜라. 

3. 기술 혁신 투자: 바이오구조화, 발효 기술 등 핵심 기술에 대한 지속적 투자를 통해 경쟁사와 차별화를 이루고,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하라. 

4. 현지화 전략: 한국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김치, 불고기 등 로컬 식품을 식물기반으로 재해석하여 친근함과 새로움을 동시에 제공하라. 

5. 유통 채널 다각화: B2C뿐만 아니라 B2B 시장, 특히 외식업계 진출을 통해 시장 확대를 도모하고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마련하라.

 

식물기반 식품 시장은 더 이상 틈새시장이 아니다. 이는 향후 10년간 글로벌 식품산업을 주도할 메가트렌드이며, 한국 창업가들에게는 국내외 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지금이야말로 이 거대한 물결에 올라탈 최적의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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