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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까지 접수한 블록체인

AI독립군 2018. 12. 5. 11:14

게임까지 접수한 블록체인

 

게임에서 사용하는 무기 같은 자산이 개인 소유가 되며 블록체인에 연결만 하면 아무도 가져갈 수 없어

게임에서 사용하는 무기 같은 자산이 개인 소유가 되며 블록체인에 연결만 하면 아무도 가져갈 수 없어 / 사진:TED S. WARREN-AP-NEWSIS

 

블록체인 기술의 한 가지 응용분야가 탄력을 받고 있는 듯하다. 바로 비디오게임이다. 게임 개발사 아케이드 디스틸러리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중심으로 하는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4용의 새 게임 출시를 준비 중이다. 1600만 달러의 펀딩을 받은 스타트업 미씨컬 게임스는 이오스아이오(EOSIO) 블록체인 기반으로 각종 콘솔 게임을 개발 중이다.

 

아케이드 디스틸러리가 개발 중인 게임은 플레이그 헌터스(Plague Hunters)로 불린다. 이미 소니의 공식적인 리뷰 절차를 통과했다고 IT 전문매체 슬러지 피드가 지난 11 18일 보도했다. 1인용으로 설계된 순번제(turn-based, 서로 돌아가며 플레이하는 방식) 롤플레잉 게임이다. 플레이그 헌터스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이용해 제작된다. 플레이어가 어떤 게임 자산이든 전적으로 소유하게 된다는 의미다. 이 무료 게임(게임 아이템 유료)은 내년 1분기 중 출시 예정이다.

 

아케이드 디스틸러리 웹사이트에서는 플레이그 헌터스를 이렇게 묘사한다. ‘게임에서 사용되는 (유닛과 무기 같은) 자산이 개인 소유가 되며 블록체인에 연결만 하면 어느 누구도 가져갈 수 없다. 헌터 부대를 구성해 훈련시키고 전투 준비를 시키자. 블록체인 기반 마켓플레이스에서 헌터들을 다른 플레이어들과 거래하자’. 플레이어는 자산을 다른 사람과 거래할 수 있다. 블록체인 기반 마켓플레이스 시스템이 소니의 승인을 받은 건 처음이다.

 

게이밍 스타트업인 미씨컬 게임스는 펀딩을 통해 조달한 자본으로플레이어 소유 경제(player-owned economies)’ 방식의 갖가지 게임을 개발할 예정이다. 중앙 서버의 지원을 받는 관리형 디지털 소유권과는 반대로 게임에서 획득하거나 개발하는 자산을 플레이어들이 소유하는 시스템이다. 게임 타이틀이나 출시 가능 시기는 발표하지 않았지만 지난 11 16일 보도자료에서 그들도 다른 게임 개발자들에게 플랫폼을 개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들은 보도자료에서 이렇게 말했다. ‘개발팀은 독점적인 미씨컬 플랫폼을 일류 개발자들에게 제공해 공개 블록체인에서 플레이어 소유 경제를 구축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혁신을 추구한다. 처음에는 EOSIO 블록체인이 주요 기반이다. 콘텐트 개발자와 브랜드들이 게임 자산을 개인화하고 소유권을 제공하는 새로운 도구의 개발에도 초점을 맞추게 된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인 마이클 노보그라츠 갤럭시 디지털 창업자 겸 CEO는 보도자료에서 이렇게 말했다. ‘게이밍(그리고 특히 게임 내 경제와 가상 재화의 이용)이 블록체인의 진정한 잠재력을 대중에게 먼저 알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리라고 본다. 미씨컬의 풍성하고 몰입적인 게임 세계를 구축하는 경험이 이런 목적에 더 없이 소중한 역할을 할 것이다.’

 

이들 새 블록체인 기반 게이밍 프로젝트를 신호탄으로 더 많은 블록체인 기반 콘솔 게임이 출시될 수 있다. 에픽 게임스와 대퍼 랩스 같은 기업에서 이런 게임을 개발 중이라는 설이 있다. 그러나 이들 프로젝트가 해당 게임 분야의 최초는 아니다. 지난해 11월 액시옴 젠에서 선보인 크립토키티스도 블록체인 기반이었다. 그뿐 아니라 이 분야의 덜 알려진 타이틀들도 적지 않았다.

 

란지타 샤스트리 아이비타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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