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투자자가 알아야 할 10대 기본 정보
10년 전에 일명 사토시 나카모토가 발표한 비트코인 백서는 암호화폐 투자자의 필독서, 그
핵심 내용은 무엇일까
비트코인 시세가 상승하면서 새 블록을 생성해 소량의 비트코인을 확보하려면 상당한 규모의 컴퓨팅 성능이 투입된다. / 사진:GETTY IMAGES BANK
투자자는 변덕스럽다. 당장 대박 터뜨릴 기회를 제공하는 최신 유행 투자라면 뭐가 됐든 우선 지르고 보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비트코인이 1만 달러 선을 넘어 날아오르면서 투자자가 구름떼처럼 몰려들었다. 그러나 올 들어 시세가 급락하면서 상당부분 동력을 상실했다. 그럼에도 비트코인이 상승 국면에서 투자자 그리고 더 넓게는 블록체인 기술 지지자들의 관심을 끌면서 세상에 큰 자취를 남겼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많은 투자자가 10년 전 금융위기의 고통스러운 기억을 떠올리는 사이 또 다른 10주년 기념일이 다가온다. 2008년 10월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필명의 연구원이 비트코인의 개념을 설명하는 백서를 발표했다.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 백서는 비트코인의 원리에 관해 많은 것을 설명해주며 암호화폐 투자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어봐야 할 필독서다. 비트코인 10주년을 맞아 나카모토 백서의 10대 핵심 정보를 추렸다.
1. 비트코인은 중개인을 배제했다 ‘인터넷 상거래는 신뢰받는 제3자 역할을 하는 금융기관에 거의 전적으로 의존하게 됐다. 신뢰 대신 암호학적 증거에 근거한 전자결제 시스템이 필요하다.’
암호화폐 지지자들은 비트코인이 은행 같은 중앙집권형 기관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는다. 특히 신뢰 위반의 가능성을 감안할 때 특히 그렇다. 예컨대 신용카드 회사들은 특정 상황에서 구매자가 거래를 물릴 수 있게 했다. 따라서 판매자가 결제 받는 것으로 거래를 끝낼 수 없다. 비트코인은 결제에서 제3자를 배제해 거래를 취소할 수 없게 만들어 신뢰성을 높였다.
2. 비트코인의 근본적인 취약성 ‘선의의 노드(네트워크를 이루는 접속점) 집합이 통제하는 CPU 파워가 협력적인 해커 노드 집단보다 약하지 않은 한 시스템은 안전하다.’
비트코인이 작동하려면 가짜 거래 체인을 형성하려는 무리의 속도가 진짜 블록체인을 능가할 수 없을 만큼 파워가 강해야 한다. 그러려면 컴퓨팅 성능이 중요하며 그 능력으로 비트코인에 궁극적으로 무엇이 위협이 될 수 있는지 알아낸다. 비트코인의 지배를 타도하려는 사람이 충분히 많으면 그 완전성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3. 비트코인 신뢰의 토대 ‘전 소유자들이 앞선 거래에서 코인을 이용하지 않았음을 수령자가 확인할 방법이 필요하다. 우리가 제안하는 솔루션은 (날짜·시각을 기록하는) 타임스탬프 서버에서 출발한다.’
비트코인을 결제 시스템으로 이용하는 데 따르는 가장 큰 위협은 이중 지출 가능성이다. 실물 통화의 경우 통화를 판매자에게 건네줘야 하기 때문에 이중 지출이 불가능하다. 비트코인의 근본적인 신뢰성은 이전의 모든 거래를 모두가 알 수 있어 이전 기록에 신뢰를 갖도록 하는 데서 비롯된다.
4. 작업증명이 필수적인 이유 ‘일단 작업증명(proof of work, 블록체인에서 분산형 합의형성 알고리즘)을 충족시키기 위한 컴퓨터 작업이 진행된 이후에는 블록을 변경하려면 작업을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다. 후속 블록들이 계속 연결됨에 따라 블록을 변경하려면 그 뒤의 모든 블록 작업을 새로 해야 한다.’
비트코인이 그렇게 강한 회복력을 보여준 한 가지 이유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강해졌으며 작업증명이 그런 강함의 필수적인 구성요소라는 데 있다. 블록체인이 길어질수록 그것을 공격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게 됐다. 시간이 지날수록 작업증명의 어려움이 커지면서 비트코인의 방어체계가 더욱 강화된다.
5. 비트코인은 어떻게 계속 성장하는가 ‘노드는 항상 긴 체인을 올바른 것으로 간주하며 그것을 계속 연장해 나가는 작업을 하게 된다.’
비트코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발생하는 한 가지 문제는 네트워크의 모든 노드가 언제나 최신 블록체인 버전을 보유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후속 거래를 통해 더 긴 블록체인이 더 널리 배포되면서 전체 네트워크가 업데이트해 나갈 수 있게 된다.
6. 비트코인 채굴 ‘관례상 블록의 첫 거래는 블록 생성자가 소유하는 새 코인의 출발점이 되는 특별한 거래다. 이는 노드에 네트워크를 떠받치는 인센티브를 더해주고 코인을 처음으로 유통시키는 통로를 제공한다.’
비트코인 채굴은 원래 암호화폐 운동의 매력적인 부분이었다. 비트코인 시세가 상승하면서 요즘 새로운 블록을 생성해 채굴 성공에서 생기는 소량의 비트코인을 확보하려는 노력에 상당한 규모의 컴퓨팅 성능이 투입된다. 백서에서 설명하듯이 채굴은 또한 막대한 컴퓨팅 성능을 가진 사람들이 새 비트코인을 손에 넣을 수 있어 굳이 블록체인을 해킹할 필요가 없게 만든다.
7. 불어나는 블록체인 대처방법 ‘최신 코인 거래 이후 충분히 많은 블록체인이 연결되면 그에 앞서 끝난 거래를 폐기해 디스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비트코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처리 속도가 느려졌다. 하지만 비트코인 개발자들은 불어나는 블록체인의 가지를 쳐낼 필요성을 예상했다. 일단 과거의 거래가 충분히 축적되면 관련된 더 짧은 해시 함수(입력 메시지를 짧게 압축시키는 함수)를 이용해 오래된 블록을 압축시키는 방법이다. 그러나 블록체인의 이론적인 가지치기는 백서가 예상한 것보다 더 문제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 가지 문제는 정리대상으로 지정된 블록에 포함된 정보가 나머지 블록체인에 불필요한 내용인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8. 더 큰 거래의 취급 ‘코인을 개별적으로 처리하는 것도 가능하겠지만 이체할 때 모든 코인을 개별적으로 거래하려면 많은 수고가 필요할 것이다. 거래에 인풋과 아웃풋을 여러 건씩 담아 가치를 분할·통합할 수 있게 한다.’
통화는 1유로 코인이나 20달러 지폐 등의 단위로 발행된다. 비트코인도 이론상 그런 식으로 단위를 달리해 설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규모 단위의 거래를 허용하는 편이 더 효율적이다. 그렇게 하면 사실상 이용자가 ‘4 비트코인 화폐’ 하나로 지불할 수 있다. 따라서 1달러 지폐로 4달러의 현금 거래를 할 때 1달러 지폐 4장을 이용하듯이 제각기 하나의 비트코인을 수반하는 4건의 거래를 블록체인에 포함시킬 필요가 없다.
9. 비트코인 프라이버시 ‘A가 B에게 일정액을 지불하는 과정을 대중이 볼 수는 있지만 그 거래를 특정인과 결부시키는 정보는 제공되지 않는다. 이는 개별 거래의 시각과 규모를 공개하지만 거래 당사자는 비공개로 하는 증권거래소의 정보공개 수준과 비슷하다.’
프라이버시는 대다수 결제에서 암호화폐 거래의 소중한 이점이다. 비트코인은 일부 이용자가 바라는 만큼 비밀이 지켜지지 않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프라이버시에 더 초점을 맞춘 라이벌 코인이 생겨났다. 그럼에도 백서는 각 거래의 핵심 정보를 약간 달리하는 등 비트코인 이용자가 취할 수 있는 다른 조치들을 설명한다.
10. 비트코인의 방어 메커니즘 ‘노드는 무효한 거래를 결제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리고 선의의 노드는 그런 거래가 담긴 블록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해커가 노릴 수 있는 건 자신의 거래를 변경해 자신이 최근에 결제한 돈을 돌려받으려는 시도뿐이다.’
끝으로 백서는 해커가 대안 블록체인을 구축할 확률을 검토한다. 그렇게 하려면 가짜 블록체인이 받아들여질 만큼 작업 속도를 빨리 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못해 다른 노드에 뒤질 경우 과거의 거래를 되돌릴 확률은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
– 댄 캐플링거 모틀리 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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