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이후 영국 식탁을 바꾸는 5대 푸드 트렌드

실행 요약
- 건강 중심 채식 붐: 영국 내 비건·채식주의 인구는 전체의 약 12%로 추산된다. 면역력·장 건강·다이어트 등 개인 건강 수요가 채식 열풍을 주도하며, 2019년 비건 식품 매출은 2017년 대비 40% 증가해 8억 파운드를 기록했다. 대형 유통체인도 비건·식물 기반 메뉴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 글로벌 향신료와 K-푸드 인기: 전통적 영국 음식 외에도 인도·동남아 음식의 인기가 상승하고, 최근에는 한식도 빠르게 자리 잡았다. 2022년 영국의 한국식품 수입액은 전년 대비 51.5% 급증했고, 고추장 매출은 2025년 웨이트로즈 조사에서 전년 대비 71% 증가했다. 고추장·김치 등 발효 소스와 K-패스트푸드 메뉴가 매니아층을 넘어서 주류 소비재가 되고 있다.
- 홈쿡과 밀키트의 진화: 코로나19 이후 집에서 간편하면서도 외식 같은 식사를 즐기려는 수요가 늘었다. 프리미엄 피자·버거 밀키트부터 체중 감량용 밀키트까지, 선택 폭이 다양해졌다. 예를 들어 웨일즈에서는 다이어트 밀키트 수요가 70% 이상 급증했다. 이로 인해 헬로프레시, 굿스토 등 밀키트 기업이 고성장 중이며, 한식 밀키트 개발 기회도 주목받는다.
- 지속가능성과 가치소비 강화: 영국 소비자는 건강뿐 아니라 환경·윤리적 가치도 고려한다. KOTRA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푸드테크 성장은 건강·지속가능 식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 증가가 주요 동력이다. 실제로 유기농·친환경 식품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으며, 기업들은 친환경 인증·저탄소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 SNS 세대의 경험 소비: 20~30대는 인스타그램·틱톡 등 SNS로 새로운 맛과 레시피를 접한다. BBC에 따르면 한식 관련 영국 틱톡 게시물이 최근 2년간 약 70% 증가했다. 한국 김치 담그기 클래스나 푸드 페스티벌이 열리는 등, 온라인 콘텐츠가 오프라인 문화로 확장되는 추세다.
이러한 트렌드는 시장 기회와 도전과제를 동시에 제시한다. 예를 들어, 영국의 건강·채식 수요 증가에 맞춰 국내 기업은 고단백 한국 식품(콩, 두부, 발효장류 등)을 홍보할 수 있으며, K-푸드 인기 확산에 발맞춰 고추장·떡볶이 소스류 같은 제품을 현지화 개발할 수 있다. 또한 지속가능 제품의 부상에 대비해 친환경 인증 및 스토리텔링을 강화해야 한다. 영국 소비자는 단순히 맛뿐 아니라 건강, 윤리, 스토리까지 포괄하는 식문화를 원하기 때문에, 트렌드를 면밀히 분석한 전략이 필요하다.
건강과 웰빙을 앞세운 채식 트렌드
영국은 유럽에서 가장 큰 채식시장 중 하나다. KOTRA에 따르면 2019년 영국에서 출시된 식품 중 25%가 비건 식품이었고, 비건·채식주의 인구는 약 700만 명에 달한다. 이들의 다수는 건강과 웰빙을 위해 채식을 선택한다. 실제로 대형 레스토랑 체인은 최근 메뉴에 비건 옵션을 대폭 확대했고, 비건 소시지롤·스테이크파이 등 채식 메뉴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영국인 8명 중 1명은 채식 또는 플렉시테리언일 정도로 채식 비율이 높아졌으며, 이는 주로 젊은층과 여성층에서 두드러진다. 면역력 강화, 체중 조절, 피부 건강 등 개인적 건강 혜택이 채식 확산의 핵심 요인이다. 이와 같은 흐름은 한국 식품 기업에도 기회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한 두부나 콩제품, 비건 용액김치 등이 영국 시장에서 관심을 끌 수 있다. 정부·산업계는 영국 비건 인증 마크(Vegan Trademark) 등을 활용한 현지 마케팅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다채로운 세계 맛과 K-푸드 전성시대
팬데믹을 계기로 영국 식탁에는 전통적 메인 요리 외에도 다양한 세계 음식이 등장했다. 특히 인도·동남아 카레, 멕시칸·중남미 퓨전 요리 등 매운맛과 향신료가 강조된 메뉴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중에서도 한국 음식은 최근 몇 년 새 급부상했다. KOTRA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영국의 한국 식품 수입액은 전년 대비 51.5% 증가했다.
주요 예로, 고추장의 영국 내 위상이 크게 상승했다. 현지 뉴스에 따르면, 웨이트로즈 등 고급 슈퍼마켓에서 고추장 판매량이 2025년 전년 대비 71% 폭증했다. 영국 소비자는 김치, 고추장과 같은 발효 소스를 건강에 좋은 슈퍼푸드로 인식하기 시작했으며, 이를 활용한 마리네이드·요리법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 중이다. 이 같은 K-푸드 인기는 단발적 유행이 아니다. 예를 들어 런던 김치축제, 한식 팝업 레스토랑 등이 늘어나며 현지화된 한식 메뉴가 개발되고 있다. 영국 정부 기관은 김치를 건강식품으로 권장하고 있어, 발효식품 관련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다.
국내 기업은 이러한 K-푸드 트렌드를 활용해 고추장, 김치 외에도 된장·고춧가루 등을 영국 입맛에 맞는 제품으로 개발할 수 있다. 또한 영국산 포장으로 소량 단위 포장 제품을 출시하거나, 비건 마케팅을 병행하는 등 현지화 전략도 고려할 만하다.
집에서 즐기는 외식 경험, 밀키트 혁신
코로나19로 외식이 어려워지자, 영국 소비자는 집에서 손쉽게 외식 메뉴를 구현할 방법을 찾았다. 이른바 홈쿡(Home Cooking) 문화가 확산되면서 밀키트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프리미엄 피자·버거·구이 밀키트가 인기인 가운데, 최근에는 건강 기능을 강조한 제품도 속속 등장한다. 실제로 웨일즈에서는 체중 감량용 허브·향신료 밀키트에 대한 관심이 70% 이상 증가했다.
세계 1위 밀키트 기업 헬로프레시와 유럽 시장을 선도하는 굿스토도 영국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이들은 유연한 구독 서비스와 레시피 혁신으로 고객을 확보했다. 국내 기업은 한식을 소재로 한 밀키트 개발을 고민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매운맛 떡볶이 세트’나 ‘건강 잡곡밥 세트’처럼 영양과 풍미를 모두 고려한 제품을 내놓을 수 있다.
분석적 인사이트: 영국 밀키트 시장 규모는 2020년 이후 매년 20% 이상 성장하며, 2030년경 수십억 달러대 시장으로 전망된다. 영양학적 트렌드(저탄수·고단백 등)와 결합해 ‘프리미엄 한식 밀키트’가 영국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건강과 지속가능을 고려한 가치 소비
영국 소비자는 건강뿐 아니라 환경·윤리적 가치를 고려해 식품을 선택한다. 최근 KOTRA 보고서는 “영국 푸드테크 성장의 요인 중 하나로 건강과 지속가능식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 증가”를 꼽았다. 실제로 유기농·무항생제 식품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탄소 중립 포장 등 친환경 인증이 소비 선택의 기준이 되고 있다.
기업들은 이에 맞춰 제품 개발과 마케팅 전략을 세워야 한다. 예를 들어, 저탄소·무파라벤·비건 인증 제품을 강조하거나, 제품 패키지에 탄소배출량 정보를 표시하는 방법 등이 있다. 한편, 영국 정부는 공공급식 개선을 통해 채식과 저탄수화물 식단을 권장하는 등 정책적 지원도 늘어나는 추세다. 따라서 국내 식품기업은 친환경·건강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우는 브랜딩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
SNS와 트렌드 주도층의 영향력
20~30대 젊은 소비자는 SNS를 통해 맛집과 레시피를 발견하고, 이를 일상에 즉각 적용한다. 영국에서는 김치 담그기, 건강주스 만들기 등 SNS 챌린지가 유행이며, 인플루언서가 소개한 한식 메뉴가 곧 매장 베스트셀러가 된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영국 틱톡의 한국 음식 관련 게시물 수가 2년간 70% 증가했다.
이처럼 소셜미디어는 식품 트렌드 형성에 큰 역할을 한다. 영국 내 한식당과 식품 브랜드는 SNS 마케팅을 적극 활용해 “한국 전통 발효음식의 건강함”을 강조하고, 현지 인플루언서와 협업하여 젊은층을 공략하고 있다. 또한, 영국의 환경·웰빙 트렌드와 결합한 ‘힐링 푸드’ 마케팅(예: 차(茶)와 한방재료를 활용한 음료, 허브빵 등)도 고려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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