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골드러시의 종말: 혁신이 자본의 벽에 부딪힐 때 화려한 파티의 끝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배터리 산업은 그야말로 '골드러시'의 정점에 있었다. 매일같이 새로운 화학 구조를 앞세운 스타트업이 등장했고, 투자자들은 이들에게 무한해 보이는 자금을 쏟아부었다. 당시 미디어들은 쏟아지는 혁신적인 소식 중 무엇을 헤드라인으로 뽑아야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지기도 했다. 그러나 2026년 현재, 배터리 산업을 지배하는 풍경은 화려한 성공이 아닌 차가운 '숙취'에 가깝다. 한때 뜨거웠던 자금 줄은 말라붙었고, 무한한 성장을 약속했던 기업들은 연쇄적인 파산과 사업 중단 소식을 전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기술 낙관주의가 시장의 냉혹한 현실이라는 벽에 부딪히며, 배터리 업계의 파티는 비극적인 종막을 고하고 있다.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