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필리핀에 가져온 영향
- 필리핀 정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 위해 다양한 조치 시행 -
- 항공업, 제조업, 관광업 등 관련 산업 위축으로 필리핀 경제에 피해 예상 -
□ 필리핀의 코로나19 현황
ㅇ (발병 현황) 필리핀 보건부(DOH)에 따르면 3월 2일 기준 필리핀 내 확진자는 3명, 사망자는 1명임.
- 2월 1일 두 번째 확진자 사망 외에 나머지 2명은 완치 판정 후 귀가 조치함.
- 일본 크루즈선(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탑승한 필리핀 확진자는 2월 27일 기준 80명으로 70명은 일본 내 의료시설에서 격리 중이고 10명은 회복 후 퇴원했음.
- 그 외 해외 소재 필리핀 확진자는 아랍에미레트, 홍콩, 싱가포르 내 각각 2명씩 확인됨.
□ 코로나 19에 대한 필리핀 정부의 대응
ㅇ (이민국)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일시적 입국 금지 조치 시행
- 2월 2일 부로 중국, 홍콩, 마카오에서 필리핀으로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함. 필리핀 장기체류비자 소지자 및 환승객도 해당함. (단 필리핀 국민, 그들의 외국인 배우자나 자녀, 외교 비자 소지자, 영주권자는 14일 격리 조건부 입국 가능함.)
- 2월 11일 부로 대만에서 필리핀으로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발표한바 있으나 2월 14일 부로 해당 조치를 해제함.
- 2월 26일 부로 필리핀 국민의 한국 출국 금지 및 대구, 경북에서 오는 모든 외국인(한국인 포함)의 필리핀 입국 금지를 발표함.
ㅇ (통상산업부) 높아진 마스크 수요에 대비한 수술용 마스크 조달 지시 및 마스크 가격 모니터링
- 통상산업부(DTI) 요청에 따라 필리핀 현지 유일한 N95 마스크 생산 기업 Medtecs International Corp. Ltd.은 매주 40만 개의 마스크 공급을 약속함.
- 산하기관인 PITC(Philippine International Trading Corporation)에 자국 의료진에 제공할 수술용 마스크 수입을 지시했으며, 급상승하는 마스크 가격에 대한 철저한 모니터링을 시행하는 중(권장소비자가격은 1~8페소임.)
ㅇ (교육부) 국가 및 지역 차원의 모든 교육 행사 연기 또는 중단 지시
- 교육부는 국제과학기술박람회(NSTF), 국립 학교 출판 회의(NSPC), 전국 재능 축제(NFOT) 등의 교육 행사를 연기함.
- 그 외 다른 지역 여행을 필요로 하는 교육 행사들 또한 연기를 검토 중임.
ㅇ (해외노동복지청) 출국이 금지된 필리핀 해외근로자(OFW)에 다양한 지원 제공
- 일시적 출국 금지(중국, 홍콩, 마카오)로 마닐라 공항에 잔류한 300명의 필리핀 해외근로자(OFW)에게 각각 1만 페소 상당의 현금, 숙박, 교통을 지원함.
□ 코로나 19가 필리핀 산업에 끼친 영향
ㅇ (항공) 필리핀 항공운송협회(Air Carriers Association of the Philippines, ACAP) Roberto Lim 부회장에 따르면 필리핀의 중국 여행 금지 조치에 따른 항공권 환불로 인해 두 달간 약 30억 달러 규모의 손실 전망
- 또한 국제항공운송협회에 따르면 2월 넷째 주 승객의 감소는 2020년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항공사에 278억 달러의 수익 손실을 가져올 수 있음.
- 이에 대한 대응으로 에어아시아는 2월 24일부터 9월 30일 내에 모든 국내선의 운임을 30% 할인한다고 발표함. 세부퍼시픽은 2월 19일부터 항공 기본금을 88페소까지 인하함.
ㅇ (반도체/전자제품) 중국산 원부자재 조달에 어려움 겪는 중
- 필리핀 통계청(PSA)에 따르면 전자제품이 필리핀의 전체 수출의 약 60%를 차지함. 필리핀은 원부자재를 수입해 전자제품을 만들어 해외로 수출하는 경제구조를 갖고 있어서 중국산 원자재 수입 애로는 필리핀 수출 부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큼.
- Dan Lachica 필리핀 반도체전자제품산업협회장에 따르면 필리핀 내 반도체 공장은 약 40%의 원자재를 중국과 홍콩, 대만으로부터 조달하고 있으며 2월 2일부로 중국, 홍콩, 마카오발 화물이 14일 격리 조치 후 통관을 해야함에 따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해당 산업의 피해가 크다고 언급함.
ㅇ (포장) 투자자문회사 Investor Relations Global Inc.의 Angel Buñag 상무에 따르면 공급업체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포장 업계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음.
- 포장 업계의 주요 파트너인 자동차 산업은 코로나19로 인한 공장 부품 조달 중단으로 피해를 입었으며, 이는 곧 포장 산업의 피해로 이어짐.
- 포장 업계의 1/3 이상을 차지하는 식품포장업계 또한 원재료의 공급 부족으로 타격이 예상됨.
ㅇ (관광) 필리핀 관광부(DOT) Puyat 장관에 따르면 관광산업 단일 분야에서만 매월 약 227억 규모의 경제적 손실 전망
- 2019년 기준 방문객 상위 1, 2위 국가인 한국(약 200만 명)과 중국(약 170만 명) 방문객 입국금지 조치로 인해 큰 타격을 입음.
- Puyat 장관은 코로나19로 인한 해외 관광객 입국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산업관계자와 부가가치 제고 관광패키지, 숙박료 및 항공료 할인 등을 논의 중임.
전년대비 2019년 필리핀 방문 관광객 수
자료: BUSINESS WORLD, 필리핀
관광부(DOT)
ㅇ (건설) 핵심 건설 재료인 중국산 철강의 수입이 제한되면서 두테르테 대통령의 ‘Build, Build, Build’(BBB) 사업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 존재
- 필리핀 통계청(PSA)에 따르면 2019년 필리핀의 중국산 철강 수입율은 전체 철강 수입의 46.2%로 그 의존도가 매우 높은 수준이며, 높은 수요로 인해 수입가격 또한 상승세였음.
-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내 공장 폐쇄로 원자재 처리가 제한되면서 핵심 건설 재료인 철강 수입이 제한됨. 필리핀 수출업체 연합(PHILEXPORT)의 Ortiz-Luiz 사장은 이로 인해 중요 인프라 개발 지연을 비롯해 BBB사업에 차질을 예상함.
필리핀의 중국산 철강 수입 추이
자료: The Philippine Star
□ 코로나19로 인한 필리핀 경제의 영향
ㅇ (경제 전반) 코로나19 관련 필리핀 관광 및 교역 부문 경제 전망 의견 엇갈려
- 필리핀 재무부(DOF) 도밍게스 장관은 과거 사스(SARS) 및 신종플루 사태와 같이 관광객 수 감소는 한시적인 현상일 것이라고 주장한 반면, 관광부(DOT) 푸얏 장관은 코로나19 사태가 올해 2~4월 필리핀 관광산업에 약 429억 페소 규모의 손실을 입힐 것으로 우려함.
- 도밍게스 장관은 중국 우한 폐쇄로 인한 물류 정체 및 대중 수출 부진이 일시적이고 미약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하는 반면에 필리핀 현지 언론 Business World는 2019년 11월 기준 필리핀의 1위 수입국이 중국임을 지적하며 교역 피해가 클 것을 우려함.
ㅇ (금리 인하) 필리핀 중앙은행(BSP) 벤자민 디오크노 총재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 상황에 선제적 대응을 위해 금리를 0.25%p 인하함.
- 환매조건부채권 매도는 4%에서 0.25%p 내린 3.75%로 조정했으며 하루 예금 및 대출금리는 각각 3.25%, 4.25%로 인하함.
- 위 조치는 기업의 차입비용을 낮춰 경제활동뿐만 아니라 대출을 증가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함.
□ 시사점
ㅇ 필리핀은 중국, 한국 등 다른 아시아 국가에 비해 확진자 수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사망자가 발생한 9개국 중 하나이므로 감염 예방에 주의가 필요함.
- 38도 이상의 고열이 지속되거나 증상이 심해지면 필리핀 보건복지부 콜센터(63-2-8651-7800 내선 5003,5004)나 한국 질병관리본부(1399)로 전화해 상담 받는 것을 권고함.
- 증상 의심 시에는 대사관 홈페이지의 방문 가능한 필리핀 내 지역별 병원 명단을 참조하길 바람.
ㅇ 필리핀 정부의 한국 출입국 금지 조치로 인해 비즈니스 방문에 제한이 우려됨.
- 필리핀 입국 시에는 본인이 대구 경북 지역 거주자가 아님을 증명하는 서류(영문 주민등록등본 등)를 필수 지참해야 함.
- 입국 심사 관련 추가적인 공지가 올라올 수 있으니 주 필리핀 한국 대사관 홈페이지를 참고해 수시로 확인이 필요함.
ㅇ 한국 기업의 수출 지원을 위한 화상상담회 등 KOTRA 서비스 적극 활용 권장
-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행사 개최를 취소하거나 보류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필리핀 내에서 개최되는 전시회 등 행사에 참석하기 전 개최 여부 확인 필수
- KOTRA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위축되는 해외바이어와의 상담기회를 늘리기 위한 특별대책으로 화상상담을 무료 지원하고 있으며, 이는 KOTRA 본사 및 각 지방지원단, 국내 기업 사무실 내에서도 활용 가능함.
자료: 주 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 필리핀 보건부(DOH), 필리핀 관광부(DOT), 현지언론(businessmirror.com, The Philippine Star, The Manila Times, Business World, Rappler.com) 등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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