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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가 달러 가치 넘을 수 있을까

AI독립군 2018. 11. 28. 11:45

암호화폐가 달러 가치 넘을 수 있을까

 

암호화폐 업계와 전통 금융시장 전문가들의 견해가 극단적으로 엇갈려

명목화폐의 가치 있는 대안” vs “전통 통화 아닌 디지털 자산


 

“온라인 거래 목적으로는 낮은 거래 수수료, 휴대성 그리고 보안성 때문에

비트코인이 다른 어떤 결제 옵션보다 훨씬 더 우수하다.”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이 막강한 달러나 기타 명목화폐(fiat currencies, 법으로 가치가 정해져 통용되는 화폐)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까? 폴란드 크라쿠프에 있는 폴란드과학아카데미 핵물리연구소(IFJ PAN) 연구팀이 제기한 의문이다. 그들은 비트코인이 표면적인 이미지보다 더 나은 통화일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학술지 케이오스(Chaos: An Interdisciplinary Journal of Nonlinear Science)에 지난 10 10일 발표된 조사에서 달러 같은 전통 통화와 비교했을 때 비트코인의 기본적인 통계 변수들과 (시장 실적 면에서) 의미 있는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암호화폐는 신뢰가 떨어진다는 인식이 일반적인 듯하지만 통계조사 결과는 달랐다. IFJ PAN이 실시한 분석은 비트코인(그리고 잠재적으로 다른 암호화폐들을 포함)을 긍정적으로 조명했다.

 


이번 조사를 위해 연구팀이 2012~2018 4월까지 기록된 비트코인의 1분 단위 가격변동을 통계적으로 분석했더니 비트코인이금융 성숙도의 주요 기준에 모두 부합됐다. IFJ PAN의 스타니슬라프 드로즈 교수는 다른 암호화폐들도 비슷하게 성숙한 형태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게 될 경우 세계의 외환시장은 심각한 도전에 직면할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 문제와 관련해 스펙트럼의 양 극단인 암호화폐 업계와 전통 금융시장의 관점은 극단적으로 엇갈린다.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분야에 속한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더 나은 통화로 설계됐으며 명목화폐의 가치 있는 대안이라고 확신한다. 암호화폐의 전반적인 특성을 감안할 때 이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암호화폐가 장기적으로 전통 화폐를 능가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암호화폐 미술품과 암호화폐 수집품을 제작하는 미술가들의 플랫폼인 포션(Portion)의 피터 엥글먼 공동창업자 겸 최고운영책임자(COO) IB타임스에 이렇게 말했다. “달러에는 비트코인이나 다른 암호화폐에 없는 제도적 제약이 따른다. 제각기 항상 찬반 의견이 따르지만 비트코인이 사람들에게 힘을 되찾아주고 인플레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세계적으로 더 많이 사용되리라고 본다.”

 

소비자가 개인 데이터를 수익화·검증할 수 있게 하는 블록체인 기반의 데이터 중심 플랫폼 아쿠아 인텔리전스의 하샤 커타리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특정 환경에서 두 통화(비트코인과 달러)의 기능성을 더 강조했다. 그는 온라인 거래 목적으로는 낮은 거래 수수료, 휴대성 그리고 보안성 때문에 비트코인이 다른 어떤 결제 옵션보다 훨씬 더 우수하다고 IB타임스에 말했다. 그러나 다른 거래 면에선 오늘날 더 많이 받아들여지고 변동성이 낮은 달러가대중이 사용하기에 편리하다.”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화 오픈소스 여행 판매 플랫폼 와인딩 트리(Winding Tree)의 페드로 앤더슨 공동창업자 겸 COO는 비트코인이 달러보다는 세계의 중앙집중형 금융 시스템과 더 경쟁관계에 있다는 의견이다. 그는달러 현금은 훌륭하지만 직접 대면하는 거래에서만 사용될 수 있어 온라인이나 더 큰 거래에는 맞지 않는다 IB타임스에 이메일로 답했다.

 

반면 다트머스칼리지의 선프리트 싱 같은 경제 분석가는 비트코인은 통화로서 취약점을 갖고 있어 달러보다 많이 채택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무선 네트워크와 계정에 의존하는 가상통화는 다량의 암호화폐 수집에 혈안이 된 해커들의 큰 관심을 촉발했지만 다른 사람의 현금을 훔치기는 훨씬 어려우며 은행 계정을 해킹한다 해도 금융기관이 고객의 손실을 배상해준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암호화폐 거래는 달러 거래보다 추적하기가 훨씬 어렵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통화·재정 정책의 근본적인 메커니즘까지 대체해야 한다고 싱 교수는 덧붙였다.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계정이나 비공개 서버에 통화를 저장하지 않는다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어떻게 암호화폐 공급량을 조절하겠는가? 각국 정부가 암호화폐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며 암호화폐가 규제에 막혀 달러의 지위까지 오르지 못할 수 있다.”

 

인터넷 상 개인금융 콘텐트의 발행·취합·공급 업체 뱅크레이트의 마크 햄릭 선임 경제분석가는 블록체인 기술이 독자적으로 지속가능하기를 희망하지만 비트코인은 통화 또는 브랜드 측면에서 비트코인이 단독으로 장기간 생존할지에는 회의적이다. 그는비트코인의 문제들은 널리 알려졌으며 당국이 규제를 강화해 거래에 세금을 부과하고 싶어 하는 것도 손꼽히는 문제라고 말했다.

 

벤처자본 암호화폐 자산 용 마켓플레이스 겸 거래 플랫폼 VNX의 알렉산더 타첸코 창업자 겸 CEO는 비트코인을 전통적인 의미의 통화라기보다는 디지털 자산에 더 가깝게 본다고 말했다. 전통적인 통화는 정부의 후원 덕분에 널리 받아들여지는 반면 비트코인과 기타 암호화폐는 적어도 현재로선 그렇지 않다. 그리고 전통적인 통화는 변동성과 상관없이 상거래에 널리 사용된다. 그리고 사람들은 대체로 소매 매장에서 전통적인 통화를 상당히 편리하게 사용하는데 소매 거래는 일상생활에서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에 상당히 많은 기여를 한다.

 

– 란지타 샤스트리 아이비타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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