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들이 선풍기를 3~4배 더 찾는 이유
- 선풍기 판매 전년대비 3.4배로 급증 -
- 저가뿐 아니라 고가 선풍기 판매량도 크게 확대 -
□ 선풍기 판매 전년대비 3.4배로 급증
○ 올여름 국가 전체적 전력부족 사태를 막으려는 일본 소비자들의 의식이 고조되면서, 에어컨보다 전력소모가 상대적으로 적은 선풍기에 대한 인기가 일본 내에서는 높아짐. 가전양판점 야마다전기는 올 4월의 선풍기 판매대수가 전년대비 3.4배로 급증했는데, 이러한 경향은 다른 판매점들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나고 있음.
○ 최근 몇 년간 일본 정부가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추진했던 에코포인트의 지급이 올 3월 말로 종료됨에 따라,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4월부터 전자제품들에 대한 수요는 현격하게 위축될 것이 예상돼 온 바 있으나, 3월 초 지진으로 ‘절전특수’가 발생하면서 가전제품업계 중 일부는 또다른 활황을 맞게 된 격임.
비쿠카메라 선풍기 판매매장
□ 올여름 절전하면서 더위 피하는 방법
○ 야마다전기의 담당자는 ‘4월 중순인데 이미 예년의 한여름 수준으로 (선풍기는) 팔리고 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음. 4월부터 판매가 급성장한 선풍기는 현재 5월 들어서도 전년동기대비 20% 이상의 판매속도를 유지함. 평년의 경우 5월 초 연휴가 끝난 이후부터 업체 간 선풍기나 에어컨에 대한 제품 경쟁이 시작되곤 했는데, 올해는 2주가량 이 경쟁이 일찍 시작된 셈임.
○ 비쿠카메라에서도 예년보다 한달 빠른 4월 초부터 선풍기 판매가 크게 확대되기 시작했는데, ‘이번 5월 초의 연휴기간의 판매 규모는 작년의 2배 수준이었다’고 이 회사 관계자는 밝힘. 아울러 비쿠카메라는 일본 전국의 35개 점포에 ‘절전상담 카운터’를 마련해 가전제품의 사용법에 관한 구체적인 절전지도를 하면서, 소비자로 하여금 선풍기와 에어컨을 적절하게 겸용하면서 더위도 피하고 절전도 하는 방법을 전파하고 있음.
○ 한편 가전양판점의 판매동향 등을 조사하는 GfK재팬에 따르면, 4월의 에어컨 판매량도 전년동기 대비 30%가량 확대된 것으로 나타남. ‘신 모델이 출시될 때마다 절전기능 또한 진화하고 있어서, 기계의 교체자체가 절전에도 한 몫 한다’는 것이 메이커들의 주장이기도 함.
□ 고가 선풍기 판매량도 크게 확대
○ 가전양판점에서 팔리는 선풍기란 만 엔 이하의 가격대 제품이 그간 주를 이뤄왔으나, ‘(요즈음에는) 디자인이나 기능성 면에서 우수한 고가제품에도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야마다전기 담당자는 밝힘. 이러한 추세의 좋은 예가 영국 가전제품 제조업체인 다이슨이 출시한 ‘날개없는 선풍기’인데, 이 제품은 가격대가 3만9000엔~5만4000엔대임에도 올 4월 판매량이 작년대비 1.5배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남.
다이슨 선풍기(왼쪽), 바르뮤다 선풍기(오른쪽)
○ 또 가전제품 메이커 바르뮤다가 독자개발한 14개의 날개로 ‘자연계의 바람’을 연출하는 선풍기의 경우 올 4월 1일 판매가 시작된 이 선풍기 시리즈의 신제품은 가격대가 3만4800엔임에도 전년대비 좋은 판매성과를 거두고 있음.
□ 시사점
○ 올여름 일본 열도 내에서는 전력 부족으로 절전이 최대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선풍기를 위시한 절전 효과가 큰 제품들의 인기는 계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
○ 아울러 일본 내 전문가 중 일부는 전력부족 현상이 단순히 올 한해 만의 일은 아닐 것임을 주장하며, 특히 일본을 대표하는 제조업계는 중장기적으로 생산공장 가동에 대한 큰 차질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함.
자료원 : 후지산케이비즈니스아이, 일본경제신문, KOTRA 도쿄KBC 자체 보유 자료 등
손가락 버튼 누르고 가는 블로거님들…….
만사형통, 부귀영화, 무량대복 기원합니다.
아니면 XX될걸요(협박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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