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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車 비웃던 BBC방송, 6년 만에 항복

AI독립군 2010. 6. 30. 10:29

한국 비웃던 BBC방송, 6년 만에 항복

 

 

 

6년 전 현대차 엑센트를 '바퀴 단 냉장고'만도 못한 차라고 혹평했던 영국 BBC의 자동차 리뷰 프로그램 '톱기어(Top Gear)'가 한국차에 대한 평가를 180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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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기어'의 지난 27일 방송분에는 기아차의 유럽 전략 차인 준중형 해치백(트렁크와 뒷좌석의 구분이 없는 형태) 씨드(cee'd)가 등장했다. 씨드는 이날 '합리적인 가격의 차(Reasonably Priced Car)'로 선정됐으며, 진행자들은 "가격에 비해 놀라운 성능을 갖춘 차"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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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씨드는 앞으로 2~3년 정도 이 프로그램에 매주 고정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톱기어'에 출연하는 유명인들은 이 차를 타고 자신의 운전 실력을 측정하게 되는데, 씨드는 전체 60여분 방송분량 중 10분 이상 노출된다.
 

 

2004 '톱기어'현대차 엑센트를 "싸구려 점심값만도 못한 차"라고 혹평하면서 바퀴를 단 냉장고를 옆에 두고 냉장고를 지칭하며 "이 차(?)가 훨씬 낫다"고 말했다. 차 이름(Accent) '사고(accident)'라고 부르면서 급기야는 차를 때려 부쉈다. 당시 현대·기아차는 '톱기어'에 대해 명예훼손 소송을 검토했었다.

현대·기아차는 최근 유럽에서 호평받고 있다. 현대차는 올 2월 영국에서 '올해의 자동차 메이커', 현대차의 준중형 해치백 i30 '최고의 선택(Best Buy)'으로 선정됐다. 지난 24일 시장 조사업체 JD파워가 유럽에서 발표한 '종합고객만족도' 평가에서 기아차 경차인 모닝은 독일, 씨드는 영국에서 차급별 1위를 차지했다. '톱기어' 1977년 시작된 BBC방송의 간판 프로그램으로 세계 40개국 15000만명이 시청하고 있다.

 

이진석 조선경제i 기자 genatrix@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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