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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중심의 바이오 시대는 끝났다:

AI독립군 2026. 1. 28. 10:33

서구 중심의 바이오 시대는 끝났다:

-아시아가 주도하는 새로운 인류 생존 공식-

 

오랫동안 글로벌 제약 산업의 주도권은 미국과 유럽의 전유물이었다. 하지만 이제 그 축이 동쪽으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 아시아는 과거의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이자 단순 제조 허브라는 꼬리표를 떼어내고, 차세대 치료제와 혁신 신약의 '프런트 러너(Front-runner)'로 급부상했다. 단순한 성장을 넘어, 아시아는 이제 글로벌 바이오파마의 새로운 에피센터(Epicenter, 진앙지)가 되었다.

 

1. 속도와 규모의 미학: 아시아가 재정의하는 R&D 효율성

아시아의 부상은 수치로 증명된다. 2024년 기준, 전 세계 바이오테크 특허의 약 3분의 2가 아시아에서 창출되었으며, 이는 유럽의 5배에 달하는 규모다. 특히 중국은 글로벌 혁신 파이프라인의 29%를 차지하며 파괴적인 속도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중국의 R&D 사이클은 병렬 작업 방식과 방대한 임상 인프라 덕분에 서구권보다 50~70% 더 빠르다.

이러한 '속도의 혁명'은 단순한 효율성 증대를 넘어, 치료제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더 빠르게 도달할 수 있는 인류적 가치를 창출한다. 아시아는 이제 전 세계 혁신 파이프라인 성장의 85% 이상을 기여하며, 정체된 글로벌 신약 개발 시장에 강력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2. K-바이오의 정체성: '모달리티(Modality)' 전문화로 승부하다

한국은 아시아의 혁신 엔진 중에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은 바이오파마를 '55대 국가전략기술' 중 하나로 지정하고, 국가 신약 개발 기금을 통해 2030년까지 1,200개 이상의 혁신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한국이 주목받는 이유는 차세대 항암 기술인 ADC(항체-약물 접합체)와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분야에서의 전문성 때문이다.

 

최근 리가켐바이오(LigaChem)가 얀센과 체결한 17억 달러 규모의 파트너십이나 ABL바이오의 25억 달러 규모 기술 수출은 한국의 과학적 역량이 이미 글로벌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한국은 이제 단순 제조를 넘어, 고부가가치 기술을 수출하는 '바이오 기술 강국'으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3. '어포더블 이노베이션(Affordable Innovation)': 기술에 따뜻함을 더하다

아시아 바이오파마가 가져올 가장 실질적인 가치는 '저렴한 혁신'에 있다. 미국이 고비용의 프리미엄 치료제에 집중할 때, 아시아는 구조적 비용 우위를 바탕으로 더 많은 대중이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확장 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중국 바이오 기업의 경우, 미국 대비 20~50% 수준의 비용으로 임상 개발을 수행하며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이러한 모델은 동남아시아,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등 의료 소외 지역에 현대적 치료제를 보급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는 경제적 이익을 넘어 전 지구적 건강 불평등을 해소하는 '기술의 민주화'를 의미한다.

 

4. 미래를 위한 제언: 연결된 역량이 곧 경쟁력이다

이제 글로벌 제약사들에게 아시아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아시아는 일본의 기초 과학, 중국의 압도적 실행력, 한국의 차세대 모달리티 제조 역량, 싱가포르의 초기 R&D 허브 기능을 결합한 '통합 가치 사슬'을 형성하고 있다.

 

성공적인 미래를 설계하는 기업과 개인은 이제 지리가 아닌 '역량'을 중심으로 사고해야 한다. 한국의 제조 기술로 중국의 후보물질을 생산하고, 싱가포르를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식의 하이브리드 모델이 표준이 될 것이다. 아시아는 이제 세계의 변두리가 아니라, 인류의 건강과 미래 기술이 결정되는 가장 뜨거운 중심부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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