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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의 시대, 예비창업자들이 놓쳐서는 안 될 골든타임

AI독립군 2025. 8. 29. 09:14

양자의 시대, 예비창업자들이 놓쳐서는 안 될 골든타임

-퀀텀 시대, '불가능'은 없다! 당신의 아이디어가 세상을 바꿀 시간-

 

10년 후, 당신의 스마트폰은 현재보다 수백만 배 빠른 속도로 계산을 처리하고, 해킹이 불가능한 보안 시스템을 갖추게 될 것이다. 공상과학 영화의 한 장면 같지만, 이는 양자 기술(Quantum Technology)이 약속하는 현실이다. 맥킨지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양자 기술 시장은 2035년까지 최대 97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며, 2024년 한 해에만 스타트업 투자가 20억 달러를 돌파했다.

 

하지만 이 거대한 기회 앞에서 많은 예비창업자들은 "양자 기술은 너무 어렵고 멀다"며 주저하고 있다. 과연 그럴까? 데이터가 말하는 진실은 다르다.

 

정부가 먼저 움직인 이유, 민간이 따라잡는 흐름

2024년 양자 기술 분야 투자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공공 투자 비중이 전년 15%에서 34%로 급증했다는 점이다. 정부들이 왜 이토록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을까?

 

답은 '양자 우위(Quantum Supremacy)'에 있다. 양자 컴퓨터가 현재의 암호화 기술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Q-Day'가 예상보다 빠르게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이 74억 달러, 스페인이 9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국가 안보와 직결된 기술 패권 경쟁에서 뒤처질 수 없다는 절박함의 표현이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민간 투자자들의 관심사가 조금 다르다는 것이다. 이들은 하드웨어보다는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분야에 주목하고 있다. 2024년 신규 창업 기업 중 6곳이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영역에서 탄생했고, 향후 5~10년 내 가치 이동의 핵심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창업자에게 주어진 세 가지 선택지

양자 기술 생태계를 들여다보면, 예비창업자들에게는 크게 세 가지 접근 경로가 있다.

 

첫째, 양자 애플리케이션의 개척자가 되어라. 현재 양자 컴퓨팅 회사들의 매출이 2024 6.5~7.5억 달러에서 2025 1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지만, 대부분이 하드웨어 중심이다. 하지만 진짜 기회는 이 강력한 컴퓨팅 파워를 활용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에 있다. 금융 포트폴리오 최적화, 신약 개발, 물류 최적화 등 구체적인 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것이 핵심이다.

 

둘째, 양자 보안의 중개자 역할을 하라. Q-Day가 다가오면서 기존 암호화 시스템의 대체재가 절실해졌다. 양자 통신 시장은 2024 12억 달러에서 2035년 최대 149억 달러로 성장할 예정이다. 현재 정부 기관이 전체 구매의 57%를 차지하지만, 민간 기업들의 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것이다. 특히 금융, 헬스케어, 통신 분야의 중소기업들에게 양자 보안 솔루션을 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 모델이 유망하다.

 

셋째, 양자-AI 융합의 파이오니어가 되어라. 엔비디아가 보스턴에 양자-AI 융합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소프트뱅크가 Quantinuum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양자 컴퓨팅과 인공지능의 결합은 메모리 한계, 연산 속도, 알고리즘 효율성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게임체인저다. 이 교집점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만드는 창업자가 다음 유니콘이 될 가능성이 높다.

 

작지만 확실한 승부, 지역 클러스터를 노려라

양자 기술의 또 다른 특징은 지역 클러스터 중심으로 발전한다는 점이다. 미국의 일리노이주와 메릴랜드주, 아시아의 아부다비·텔아비브·서울이 새로운 양자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의 예비창업자들에게는 이것이 기회다. 서울 클러스터는 아직 초기 단계지만, 연세대·서울대·성균관대 등 연구 인프라와 삼성·LG 같은 대기업의 기술 수요가 만나는 접점에 있다. 실리콘밸리나 보스턴과 정면승부하기보다는, 아시아 시장의 특수성을 이해하고 현지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현명하다.

 

당신의 다음 10년을 결정할 선택

양자 기술은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2025년을 'UN 세계 양자 과학 기술의 해'로 지정한 것처럼, 지금이 바로 양자 시대의 원년이다.

 

예비창업자들에게 던지는 질문은 이것이다. 10년 후, 양자 기술이 일상을 지배하는 세상에서 당신은 게임체인저가 될 것인가, 아니면 구경꾼으로 남을 것인가?

 

지금 당장 양자물리학 박사가 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이 거대한 변화의 물결에서 자신만의 포지션을 찾기 위한 고민은 시작해야 한다. 기술의 복잡함에 주눅 들지 말고, 그 기술이 해결할 수 있는 현실의 문제에 집중하라.

 

역사는 늘 준비된 자에게 기회를 주었다. 양자의 시대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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