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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무역: 스타트업 기회와 전략

AI독립군 2025. 7. 8. 08:24

미래 무역: 스타트업 기회와 전략

-불확실성의 시대, 스타트업에겐 오히려 기회이다! 무역 패러다임 완전 분석-

  

미래를 읽는 자, 새로운 무역의 지도를 그리다

지금 세계는 거대한 무역의 지각 변동을 겪고 있다. 2017년 이후 글로벌 무역 시스템은 지정학적 거리감이 먼 파트너들과의 거래가 감소하는 등 이미 변화의 조짐을 보여왔으며, 최근의 관세, 무역 및 산업 정책 발표는 이러한 불확실성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이는 기업들이 오랫동안 고수해온 운영 방식과 비용 구조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게 만들고 있다. 젊은 창업가들이여, 이 거대한 변화의 물결을 단순한 위기로만 보아서는 아니 된다. 변화는 곧 새로운 기회이며, 미래 무역의 흐름을 읽는 자만이 다음 시대의 비즈니스 지도를 새로 그릴 수 있다.

 

불확실성을 기회로 만드는 시나리오 분석

맥킨지 글로벌 연구소는 2035년까지의 글로벌 무역을 세 가지 시나리오로 예측하고 있다. 이 시나리오들은 미래를 정확히 맞추기 위함이 아니라, 불확실성의 범위를 파악하고 대비하기 위한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

 

기준 시나리오(Baseline scenario): 현재의 관세 수준을 유지하며 인구 및 경제 성장에 따라 무역이 지속적으로 진화하는 상황이다. 이 경우 글로벌 무역은 2024 33조 달러에서 2035년 약 45조 달러로 12조 달러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분열 시나리오(Fragmentation scenario): 지정학적으로 거리가 먼 국가들 간의 무역 마찰이 심화되고 관세가 대폭 인상되는 상황이다. 이 시나리오에서는 예측된 무역 성장분 중 약 3조 달러가 손실될 수 있다.

다변화 시나리오(Diversification scenario): 기업들이 공급망 복원력을 최우선으로 하여 공급처를 다변화하는 상황이다. 이 경우에도 약 1조 달러의 잠재적 무역 성장이 실현되지 않을 수 있다.

 

특히 지정학적 거리감이라는 개념은 무역의 미래를 예측하는 핵심 요소이다. UN 총회 투표 기록을 기반으로 한 이 지표에 따르면, 유럽, 일본, 한국, 미국은 한 스펙트럼의 끝에, 중국과 러시아는 다른 끝에 위치하며, 대부분의 신흥국은 중간에 자리하고 있다.

 

2017년부터 이러한 지정학적 변화에 따라 무역 패턴이 이미 진화해왔음이 감지된다. 젊은 창업가라면, 이 시나리오들을 자신의 비즈니스에 대입하여 잠재적 위험과 기회를 예측하는 통찰력을 길러야 할 것이다.

 

새로운 무역 코리더: 어디에 베팅할 것인가?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스타트업이 주목해야 할 것은 바로 무역 코리더(Trade Corridor)’이다. 연구에 따르면, 2035년 글로벌 무역의 30% 이상이 시나리오에 따라 한 코리더에서 다른 코리더로 이동할 수 있는 변동성을 지닌다. 이는 총 14조 달러 규모의 가치가 걸려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코리더들은 안전한 베팅(Safe bets)’, ‘신중한 베팅(Cautious bets)’, ‘불확실한 베팅(Uncertain bets)’의 세 가지 범주로 나눌 수 있다.

 

1. 안전한 베팅(Safe bets): 기회의 보고 첫째, ‘안전한 베팅코리더들은 모든 시나리오에서 성장을 보이며, 심지어 분열 시나리오에서도 평균 이상의 성장률을 유지한다. 이 코리더들은 젊은 창업가들에게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 기회를 제공하는 기회의 보고라 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다:

 

  ◦ 인도와 세계를 연결하는 코리더들: 인도-유럽연합, 인도-미국, 중동-인도, 중국-인도 등 인도를 수출 또는 수입 파트너로 하는 5개 코리더가 모두 이에 해당한다. 인도의 빠른 경제 성장은 무역 코리더의 확장을 이끌며, 특히 선진국에 대한 공급 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스타트업은 인도의 급성장하는 내수 시장에 주목하고, 인도와 선진국 간의 중간재 및 서비스 교역을 촉진하는 플랫폼이나 물류 솔루션을 모색할 수 있다.

 

  ◦ 중국과 다른 신흥국을 연결하는 코리더들: 중국-아세안, 중국-중동 간의 코리더는 분열 시나리오에서도 성장이 가속화될 수 있다. 중국이 지정학적으로 거리가 먼 선진국 대신 새로운 수출 시장을 모색하기 때문이다. 아세안은 중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가 되고 있으며, 중동은 중국이 생산하는 많은 공산품의 순수입국으로서 상호보완적 관계를 형성한다. 이 영역에서는 전자상거래, 국경 간 결제 시스템, 그리고 신흥국 간의 공급망 효율화를 위한 기술 스타트업이 유망하다.

 

  ◦ 신흥국 내 지역 간 코리더들: 아세안, 라틴 아메리카, 중동 등 신흥 지역 내 무역은 모든 시나리오에서 평균 이상으로 성장할 수 있다. 이들 지역의 견고한 경제 성장은 기준 시나리오에서 무역을 촉진하며, 새로운 무역 장벽이 없으므로 분열 및 다변화 시나리오에서도 회복 탄력성을 보인다. 아세안 경제 공동체(AEC)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과 같은 지역 통합 이니셔티브는 이러한 성장을 뒷받침한다. 지역 특화된 물류, 핀테크, 그리고 현지 문화에 맞는 콘텐츠 및 서비스 플랫폼이 잠재력이 크다.

 

유럽과 지정학적으로 가까운 선진국 간 코리더들: 유럽-미국, 유럽-일본 등 선진국 간 무역은 분열 시나리오에서 더욱 심화될 수 있다. 중국으로부터의 수입 감소를 선진국 내에서 상호 보완하려 하기 때문이다. 특히 유럽은 다양한 공산품의 대체 공급처 역할을 할 수 있다. 이 영역에서는 첨단 제조업, 친환경 에너지 기술, 그리고 고부가가치 서비스 분야에서 협력 기회를 찾을 수 있다.

 

2. 신중한 베팅(Cautious bets): 성장의 잠재력 둘째, ‘신중한 베팅코리더들은 모든 시나리오에서 성장은 하지만, 분열 시나리오에서는 글로벌 평균 성장률보다 낮게 나타난다. 이들은 이미 깊고 잘 확립된 무역 관계를 포함하며, 신흥국과 선진국 간의 상호 보완적 관계가 특징이다. 예를 들어, 유럽-중동, 유럽-라틴 아메리카, 유럽-아프리카, 선진 아시아-아세안 간의 코리더가 이에 해당한다. 신흥국은 의약품이나 운송 장비 등 선진국의 공산품을 필요로 하고, 선진국은 신흥국으로부터 직물, 전자제품, 에너지, 원자재 등을 공급받는다. 스타트업은 이러한 상호 보완적 관계 속에서 특정 산업 분야의 효율성을 높이는 소프트웨어, 또는 국경 간 데이터 흐름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며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

 

3. 불확실한 베팅(Uncertain bets): 위험 속 기회 셋째, ‘불확실한 베팅코리더들은 적어도 하나의 시나리오에서 실질적으로 위축되는 경향을 보인다. 이 중 9개는 지정학적으로 먼 선진국과 연결된 코리더들이며, 특히 중국과 러시아가 선진국과 거래하는 코리더들은 분열 시나리오에서 크게 위축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미국-중국, 유럽-중국, 러시아-유럽 등의 코리더가 이에 속한다. 이들은 무역 가치의 평균 76%가 위험에 처할 정도로 변동성이 크다. 하지만 위험 속에는 늘 기회가 숨어있듯, 이 코리더들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나 고위험-고수익 솔루션을 위한 잠재력을 품고 있다. 가령, 이러한 무역 감소로 인해 발생하는 공급망 공백을 메우기 위한 대체 원자재 발굴, 혹은 단절된 무역 관계를 우회하는 혁신적인 물류 및 유통 솔루션 개발이 그 예가 될 수 있다. 미국-캐나다, 미국-멕시코 코리더는 이미 매우 깊게 통합되어 있어 다변화 시나리오에 취약하며, 이 지점에서는 기존의 효율성을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는 정교한 기술 솔루션이 필요하다.

 

산업별 통찰: 당신의 산업, 당신의 미래

무역 변화는 산업 분야별로 다른 영향을 미친다. 젊은 창업가들은 자신이 뛰어들고자 하는 산업의 특성을 면밀히 파악해야 한다:

 

가장 큰 변동성: 전자제품, 직물 및 의류, 기계 및 장비 산업은 가장 큰 폭의 변화를 겪을 수 있다. 전자제품은 지정학적 거리감이 먼 파트너 간 거래 비중이 높고, 직물은연결 경제(connecting economies)’를 통한 우회 무역이 나타날 수 있다. 스타트업은 이 분야에서 공급망 투명성 기술, AI 기반 수요 예측, 또는 모듈식 생산 시스템을 통해 리스크를 줄이고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다.

 

자원 부문: 광업, 에너지, 농업은집중화(concentration)’ 문제에 직면한다. 리튬, 코발트 등 핵심 광물은 추출 및 정제 과정에서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다. 에너지 및 농업은 여러 공급처가 있지만 특정 파트너에게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이 분야의 스타트업은 대체 자원 개발, 순환 경제 모델 구축, 또는 분산형 에너지 시스템과 스마트 농업 솔루션을 통해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다.

 

비교적 낮은 변동성: 의약품 및 운송 장비는 지정학적으로 가까운 국가 간의 무역 비중이 높아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다. 이 분야의 스타트업은 기존의 안정적인 공급망 내에서 혁신적인 제품 개발이나 고부가가치 서비스 제공에 집중할 수 있다.

 

창업가의 전략: 격변의 시대에 번창하는 법

이러한 거대한 무역 변화의 파고를 넘어 성공하기 위해 스타트업은 다음의 질문에 답하며 전략을 구체화해야 한다:

당신의 비즈니스에 무역 변화가 중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다른 시나리오에서는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미래에 중요해질 무역 코리더는 어디이며, 우선순위가 낮아질 곳은 어디인가?

새로운 무역 코리더에서 당신의 비즈니스가 창출할 수 있는 가치는 무엇인가?

이 가치를 포착하기 위해 현재 당신의 비즈니스는 어떻게 준비되어 있는가? 어떤 전술적, 운영적 조치가 필요한가?

이러한 계획을 지원하기 위해 어떤 전략적, 조직적 변화가 필요한가? 새로운 역량과 조직 구조는 무엇인가?

 

미국의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Micron)의 사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정학적 역학 관계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산업 중 하나인 반도체 분야에서 마이크론은 인도 정부의 투자 제안에 신속하게 대응하여, 지리적으로 가까우면서도 잠재적 수요가 큰 인도에 대규모 시설을 건설하였다. 이는 인도 정부의 파격적인 보조금(70%의 자본 보조금)을 이끌어내는 결과를 낳았다. 선제적인 위험 분석과 과감한 실행력은 불확실성 시대에 스타트업이 갖춰야 할 핵심 역량이다.

 

결론적으로, 글로벌 무역 시스템의 재편은 단순한 변화가 아닌, 비즈니스 판도를 뒤흔드는 새로운 무역 패러다임의 도래를 의미한다. 젊은 창업가들은 헤드라인에 매몰되지 않고, 이러한 구조적 변화를 깊이 이해하며 자신만의 가치 창출 가설을 세워야 한다. 불확실성은 곧 기회이며, 기민한 분석과 유연한 대응으로 미래 무역의 흐름을 읽는 자만이 새로운 시대의 주인공이 될 것이다. 지금 바로 당신의 비즈니스 지도를 다시 그릴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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