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관리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한 4가지 핵심 역량
-스타트업, 보안을 성장 동력으로 삼아야 하는 이유-
디지털 혁신의 물결 위에서 스타트업은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며 놀라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성장의 이면에는 점차 정교해지는 사기와 보안 위협이라는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단 한 번의 보안 사고가 수년간 쌓아온 고객 신뢰와 기업의 자원을 한순간에 무너뜨릴 수 있는 냉혹한 현실 속에서, 보안은 더 이상 기술 부서만의 과제가 아닌, 스타트업의 생존과 성장을 결정하는 전략적 무기가 되었다.
최근 맥킨지는 급증하는 사기 위협에 맞서 기업이 강화해야 할 '사기 방어 면역 체계(fraud immune system)'의 네 가지 핵심 역량을 제시하였다. 이 역량들은 특히 제한된 자원 속에서 빠르게 움직이는 스타트업에게 수동적인 방어를 넘어 비즈니스 성장의 동력으로 보안 패러다임을 전환할 기회를 제공한다.
1. 향상된 위협 인텔리전스: '보안의 뇌'를 구축하라
고객 여정 전반에 걸친 향상된 위협 인텔리전스는 곧 '보안의 뇌'를 만드는 작업이다. 고객 데이터, 비정형 로그, 그리고 외부 위협 정보 등 다각도의 정보를 통합하고 분석하여 사전 예측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과거 개별 조사관에 의한 수동적 접근 방식으로는 방대한 인텔리전스 데이터를 분석하기에 역부족이므로, 스타트업은 AI 기반 이상 탐지 솔루션 도입이나 파트너 네트워크를 통한 위협 정보 공유와 같은 기술 및 협력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 이는 제한된 인력과 예산을 고려해도 충분히 대응 가능한 현실적인 해법으로, "어디서, 어떻게, 어떤 공격이 시도되는지"를 실시간으로 파악하여 보안 솔루션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2. 빠른 주기 테스트: 민첩하게 통제 전략을 검증하라
급변하는 사기 패턴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전통적인 '레트로 테스트(retro-testing)'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스타트업의 민첩성을 살려 A/B 테스트(Champion/Challenger testing)를 통해 신원 인증 강도나 리스크 평가 임계값을 조정하며, 고객 이탈과 사기 감소 간의 최적의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한 금융기관은 A/B 테스트를 활용하여 신청 완료율을 높이면서도 사기율을 효과적으로 통제하는 데 성공하였으며, 이는 고객 경험과 사기 손실 사이의 트레이드오프를 정량화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스타트업 역시 초기 고객 풀을 대상으로 작은 규모의 실험을 빠르게 반복함으로써, 비용 부담 없이 통제 전략을 지속적으로 진화시킬 수 있다.
3. 고도화된 데이터·기술·분석 역량: AI로 AI를 방어하라
보안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고도화된 데이터, 기술, 그리고 분석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 머신러닝 모델과 소셜 미디어, 지리정보 등 대체 데이터 소스를 활용하면 기존 보안 솔루션을 우회하는 새로운 사기 패턴도 조기에 포착할 수 있다. 특히 클라우드 기반 SaaS(Software as a Service) 보안 솔루션은 초기 투자 비용을 낮추면서도 자동 업데이트를 통해 최신 위협 대응력을 유지시켜 주어, 전문 인력이 부족한 스타트업에게 매우 실용적인 대안이 된다.
또한, AI 시대에는 'AI로 AI를 방어'하는 전략이 필수적이다. 딥페이크 인증 우회 시도나 AI 피싱 증가에 대응하려면 생성형 AI 기반 이상 탐지 시스템 도입이 불가피하다. 2024년 딥페이크로 인한 금융 분야 피해 규모가 63만 달러에 달하며, AI 기반 피싱 공격의 성공률은 기존 수동 피싱 대비 5배나 높다는 점은 이러한 접근의 중요성을 방증한다. 스타트업은 직원의 섀도우 AI 사용 통제, 중요 파일의 생성형 AI 서비스 업로드 방지를 위한 DLP(Data Loss Prevention) 기능 활용, 그리고 AI 기반 이상 탐지 시스템 도입을 통해 실시간으로 위협을 모니터링해야 한다.
4. 통합 운영 모델: 보안을 조직 DNA에 내재화하라
보안을 비용 센터가 아닌 성장 동력으로 전환시키는 핵심은 통합 운영 모델을 통해 보안을 조직의 DNA에 내재화하는 것이다. 'Security by Design' 접근법을 통해 보안 전문가를 제품 기획 초기 단계에 투입하는 것이 사후 대응보다 훨씬 효율적이다. 이는 제품이 출시될 때 발생할 수 있는 지연이나 수용 불가능한 위험을 방지한다.
또한, 보안 사고가 발생했을 때의 고객 커뮤니케이션 전략이 매우 중요하다. 투명한 소통과 신속한 대응 절차를 마련하여, 보안 사고를 오히려 고객 신뢰를 강화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실제로 일부 기업들은 보안 사고 직후 상황 설명과 재발 방지 계획을 신속히 공유하며 고객 충성도를 오히려 높이는 경향을 보였다.
스타트업 생존을 위한 실전 적용 로드맵 및 지원 활용
제한된 자원 속에서 최대 효과를 내기 위해 스타트업은 우선순위 기반 보안 로드맵을 수립해야 한다.
• 첫 30일: 전 직원과 주요 계정에 2단계 인증(2FA) 도입.
• 첫 90일: 정기적 보안 교육 및 모의 피싱 훈련 실시.
• 첫 1년: 외부 보안 감사 및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모델 검토.
더불어, 정부와 민간 차원의 지원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중소벤처기업부의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를 통해 최대 400만원의 보안 솔루션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와 린벤처스의 사이버 보안 펀드 연계 프로그램, LG CNS의 SecuXper 무료 보안관제 서비스 등은 제한된 자원으로도 고급 보안 체계를 갖추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이러한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사업 적합성과 적정성을 입증할 수 있는 명확한 보안 계획과 실행 로드맵이 필수적이다.
보안, 선택이 아닌 성장의 지표
보안은 더 이상 단순한 비용이 아니다. 보안 사고로 인한 평균 손실액이 연간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현실 속에서, 선제적 보안 투자는 필수적인 생존 전략이다. 특히 투자 유치나 상장을 준비하는 스타트업에게는 보안 체계가 기업 가치 평가의 핵심 요소로 작용하며, 제로 트러스트 보안 모델 도입, AI 기반 위협 탐지 시스템 구축, 직원 보안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은 기업의 디지털 성숙도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빠르게 변화하는 위협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맥킨지가 제시한 4대 역량을 기반으로 한 지속적인 학습, 테스트, 그리고 협업이 필수적이다. 스타트업이 보안을 비용 센터가 아닌 핵심 성장 동력으로 인식하고 투자할 때, 비로소 고객과 투자자, 파트너로부터 신뢰 자본을 쌓으며 지속 가능한 혁신과 성장의 길이 열릴 것이다. 보안이 곧 성장임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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