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팍다식 & 경제/신재생에너지(스타트업)

마이크로모빌리티, 도시의 미래를 재편하는 새로운 물결

AI독립군 2025. 7. 24. 10:38

마이크로모빌리티, 도시의 미래를 재편하는 새로운 물결

-킥보드, 자전거 그 이상! 데이터와 지속가능성으로 승부하라!-

 

오늘날 도시는 인구 밀집과 급증하는 교통량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2023년 기준 전 세계 차량 약 13억 대가 대부분 개인 소유로 운영되며, 이는 극심한 교통 체증과 주차 공간 부족, 그리고 심각한 탄소 배출의 주범으로 지목되어 왔다.

 

뮌헨 운전자들은 연평균 87시간, 팬데믹 이전 로스앤젤레스 운전자들은 무려 119시간을 교통 체증 속에서 허비했다는 사실은 우리가 직면한 문제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러한 난제 속에서 마이크로모빌리티는 도시 교통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핵심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마이크로모빌리티는 자전거, 전동 자전거, 전동 킥보드, 2륜 전동 모페드 등 짧은 거리를 이동하는 데 사용되는 경량의 이동 수단을 총칭한다. 이는 개인 소유나 공유 형태로 이용 가능하며, 지속 가능하고 유연한 대안으로서 교통 혼잡과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

 

더욱이, 2022년 약 1,600억 달러 규모였던 글로벌 마이크로모빌리티 시장은 2030년까지 3,400억 달러로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한국 시장은 연평균 52.2%의 폭발적인 성장률을 기록하며 2030 13 2,500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이 분야가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선 거대한 사업 기회임을 시사한다.

 

성공적인 마이크로모빌리티 스타트업을 위한 핵심 전략

마이크로모빌리티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나, 동시에 치열한 경쟁과 변화무쌍한 환경에 놓여 있다. 이 거대한 변화의 물결에 성공적으로 올라타기 위해서는 기존의 성공 사례와 시장의 특성을 면밀히 분석하고 혁신적인 전략을 구사해야 할 것이다.

 

1. 데이터 기반의 운영 최적화: 효율성의 척도 마이크로모빌리티 사업의 핵심은 단순한 차량 대여를 넘어선 고도의 데이터 분석과 물류 최적화에 있다. 킥고잉의 성공 사례는 이를 증명한다.

2018년 국내 최초로 서비스를 시작한 킥고잉은 전동 킥보드의 수거, 충전, 정비, 재배치 등 모든 과정을 데이터로 분석하여 효율성을 극대화함으로써 창업 2년 만인 2020년 흑자를 달성했다.

더스윙의 김형산 대표 또한 "지역마다 특성이 있고, 연령대별로 선호하는 기기가 다르다"며 데이터 기반의 적절한 밀도와 가격 책정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이는 운영의 우수성(Operational Excellence)이 성공의 열쇠임을 보여주는 독일 시장의 교훈과도 일맥상통한다. 공급자들은 차량이 필요한 시간과 장소에 정확히 배치되도록 전체 네트워크의 강력한 운영 성능에 집중함으로써 차별화를 이룰 수 있다.

 

2. 규제 변화를 기회로 전환하는 사업 다각화: 유연성과 적응력 2021년 국내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전동 킥보드 규제가 강화되면서 안전모 착용 의무화, 면허 필수, 견인 정책 등이 도입되었고 이는 업계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하지만 이러한 규제 변화는 동시에 진정한 경쟁력을 가진 업체를 가려내는 분수령이 되었다. 더스윙은 공유 킥보드 비중을 줄이고 배달 라이더용 바이크 렌탈, 자전거 구독 서비스, 택시 호출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여 2024년에도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특정 지역의 교통 습관에 적응하고, 다양한 차량 유형을 포괄하는 서비스 제공이 가치 창출의 핵심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초기 스타트업은 기존 시장에서의 균형과 신규 시장으로의 확장을 동시에 고려하며, 특정 도시에 집중하는 정밀한 성장 공식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3. 틈새시장 공략 및 기술 내재화: 차별화와 경쟁 우위 성공적인 시장 진입을 위해서는 명확한 니치 마켓을 공략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전동 킥보드 시장의 80~90%가 남성 고객이라는 점에 착안하여 밀리터리 디자인으로 차별화에 성공한 인간과디자인의 함종원 대표 사례는 틈새시장 발견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또한, 핵심 기술을 외부 솔루션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보유하는 기술 내재화는 경쟁 우위 확보의 핵심이다. 킥고잉이 창업 초기부터 전동 킥보드 단말기를 자체 구축한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이는 기술 발전과 IoT 기술의 발전으로 더욱 스마트한 서비스가 가능해지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필수적인 역량이라 할 수 있다.

 

4. 수익성 최우선 전략: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반 아무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더라도 수익성을 절대적으로 방어하는 것은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필수적이다.

스윙의 김형산 대표가 강조했듯이 "대규모 자기자본 투자로 단위당 수익성을 포기하는 것"보다는 지루해 보일지라도 수익성을 굳건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담보하는 핵심 원칙이다.

예비창업자들을 위한 전략적 시사점
첫째, 니치 마켓을 공략하라. 전동킥보드 시장의 80-90%가 남성 고객이라는 점에 착안해 밀리터리 디자인으로 차별화에 성공한 인간과디자인의 함종원 대표 사례처럼, 틈새시장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기술력을 내재화하라. 킥고잉이 창업 초기부터 전동킥보드 단말기를 자체 구축한 것처럼, 외부 솔루션에 의존하지 않고 핵심 기술을 보유하는 것이 경쟁우위의 핵심이다.
셋째, 사업 다각화를 준비하라. 더스윙이 공유 킥보드에서 시작해 바이크 렌탈, 자전거 구독, 택시 호출까지 확장한 것처럼, 하나의 서비스에만 의존하지 않는 포트폴리오 전략이 필요하다.
넷째, 수익성을 최우선으로 하라. 스윙의 김형산 대표가 강조했듯이 "대규모 자기자본 투자로 단위당 수익성을 포기하는 것"보다는 매우 따분하더라도 수익성을 절대 방어해야 한다.

 

마이크로모빌리티 시장의 미래와 도전 과제

마이크로모빌리티 시장은 기대 이상의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으나, 해결해야 할 도전 과제 또한 분명하다. 다양한 차량 종류의 운영 관리, 충분한 주차 및 충전 인프라 확보, 그리고 전체 교통 생태계로의 통합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과제들은 공공-민간 파트너십, 재산 소유주에 대한 인센티브, 복합 충전소 및 보안 주차 공간과 같은 통합 솔루션을 통해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MaaS(Mobility as a Service) 개념의 확산은 다양한 교통수단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제공하는 서비스의 증가로 이어지며, 마이크로모빌리티가 더 큰 모빌리티 생태계의 핵심 구성 요소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다.

 

핀란드의 윔(Whim)처럼 대중교통, 택시, 렌터카, 공유 킥보드까지 하나의 구독 서비스로 제공하는 모델은 마이크로모빌리티가 단순히 개인 이동 수단을 넘어선 복합적인 이동 솔루션으로 진화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도시화가 가속화되고 탄소 중립이 전 세계적 과제가 되면서, 마이크로모빌리티는 지속 가능한 도시 교통의 핵심 솔루션으로 자리잡고 있다.

 

예비 창업가와 스타트업 운영자들은 이러한 시장의 흐름과 성공 전략, 그리고 도전 과제를 깊이 이해하고 통찰하여, 다가올 마이크로모빌리티 혁명의 주역이 될 기회를 잡아야 할 것이다.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만들어가는 것이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