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세 투자 대가의 인생론·경제론
워런 버핏은 60세 이후에 재산의 95%를 모았다. 시장의 부침 속에서도 꾸준히
자산을 부풀려온 그의 투자 비결은 무엇일까
세계 3위 부자인 워런 버핏은 소박한 라이프스타일과 영감을 주는 사고방식으로 유명하다.
/ 사진:NATI HARNIK-AP-NEWSIS
주식시장의 아이콘 워런 버핏이 지난 8월 30일로 88세가 됐다. 역사상 가장 성공한 투자자로 손꼽히는 그의 순자산은 872억 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경제지 포브스의 ‘실시간 순자산’에 따르면 세계 3위 부자다.
버핏은 아주 낮은 곳에서 출발했다. 고등학교 때 신문배달을 하다가 세계 3위 부자가 됐다. 모든 사람에게 영감을 주는 사업가다. 버핏은 “나는 11세 때부터 주식시장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당시 시장을 지켜보면서 아버지 회사 버핏-포크사와 같은 건물에 있던 뉴욕증권거래 업체 해리스 업햄의 시황판에 표시하는 일로 한때를 보냈다.”
같은 나이에 주식을 처음 매수했으며 14세 때 처음 세금 신고를 했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 지원했다가 탈락한 뒤 영국 출신 미국인 투자자, 경제학자·교수인 벤저민 그레이엄이 컬럼비아 비즈니스 스쿨에서 가르친다는 사실을 알고는 그 학교에 등록했다.
버핏이 1962년 인수한 버크셔 해서웨이는 현재 60여 개 기업을 소유한다. 흥미롭게도 버핏은 60세를 넘긴 뒤 재산의 94%를 모았다. 2008년에는 순자산 620억 달러로 세계 최고 부자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세계 3위 부자인 그는 소박한 라이프스타일과 영감을 주는 사고방식으로 유명하다. 아침식사로 코카콜라를 마시고 구형 플립폰을 들고 다니는 등의 남다른 습관도 있다.
다음은 그가 88년간 살아오는 동안 남긴 명언 15선이다.
1. “세계 인구 중 운 좋은 1%에 속한다면 그것이 나머지 99%의 덕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2. “평판을 쌓는 데는 20년이 걸리지만 그것이 허물어지는 데는 5분이면 족하다. 그걸 염두에 두면 처신을 달리하게 된다.”
3. “내가 알았던 억만장자 중 돈이 그들에게서 이끌어낸 것은 기본적인 특질뿐이다. 돈이 생기기 전에 머저리였다면 그들은 10억 달러를 가진 머저리일 뿐이다.”
4. “비즈니스 스쿨에선 단순한 행동보다 어렵고 복잡한 행동에 더 많은 보상을 주지만 단순한 행동이 더 효과적이다.”
5. “열정이 없으면 에너지를 잃는다. 에너지가 없으면 모두를 잃는다.”
6. “기회가 올 때 움직여야 한다. 살아오는 동안 아이디어가 샘솟을 때도 있었지만 오랫동안 바닥났던 시기도 있었다. 다음주 어떤 아이디어를 얻는다면 행동에 나서겠지만 아니라면 아무 것도 하지 않겠다.”
7. “타고 있는 보트 여기저기서 물이 샌다면 벌어진 구멍을 때우는 데 힘을 쏟기보다 배를 바꾸려 노력하는 편이 더 생산적일 수 있다.”
8. “자신보다 나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쪽이 낫다. 그런 동료들과 함께 일하면 자신도 그런 쪽으로 변한다.”
9. “비즈니스 세계에서 백미러는 전면유리보다 항상 더 투명하다.”
10. “위험은 자신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는 데서 온다.”
11. “인간에게는 쉬운 일을 어렵게 만들기 좋아하는 비뚤어진 성격이 있는 듯하다.”
12. “습관의 사슬은 너무 가벼워 느끼지 못하지만 나중에는 끊어낼 수 없을 정도로 무거워진다.”
13. “사람들이 롤스로이스를 타고 찾아가 지하철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서 조언을 구하는 곳은 월스트리트뿐이다.”
14. “이해하지 못하는 사업에는 절대 투자하지 말라.”
15. “건전한 지능과 감정적 절제가 결합될 때만 이성적인 행동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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